신용카드박물관 서울 강남구의 한 학원에서 20대 여성에게 흉기를 휘두르고 달아난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21일 오전 11시50분쯤 강남구 신사동의 한 학원에서 20대 여성을 흉기로 찌르고 달아난 50대 남성 A씨를 검거했다고 밝혔다. 신고를 받고 충돌한 경찰은 인근 폐쇄회로(CC)TV 영상 등을 분석해 용의자를 추적한 끝에 A씨를 서울 마포구에서 검거했다.
피해자는 인근 병원에 옮겨져 치료받고 있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강남경찰서는 “두 사람이 일면식이 없는 것은 아니다”라며 자세한 범행 경위를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경북 포항시 송내동 포스코 포항제철소 스테인리스(STS) 4제강공장에서 청소작업을 하던 노동자와 방재직원 등 6명이 가스를 마시고 쓰러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중 2명이 심정지 상태이고, 1명은 의식이 없는 상태다.
경북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20일 오후 1시30분쯤 공장 외부 설비 주변에서 슬러지(찌꺼기) 청소 작업을 하던 하청업체 소속 노동자 2명이 일산화탄소로 추정되는 가스를 마신 뒤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 이후 사고 수습을 위해 현장으로 간 포스코 직원 1명과 내부 소방대 소속 방재직원 3명도 가스를 흡입하고 쓰러졌다.
사고로 50대 하청노동자 2명이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방재직원 중 1명은 호흡은 있으나 의식불명 상태다. 나머지 3명은 한때 호흡 곤란 증세를 겪었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이번 사고가 일산화탄소 질식에 따른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원인 등을 규명할 방침이다.
올 들어 포항제철소에서 인명 사고가 발생한 것은 이번이 세 번째다.
지난 5일에도 STS 압연부 소둔산세공장에서 포스코DX의 하청업체 소속 노동자 4명이 전기 케이블 설치 작업을 위해 화학물질 배관을 밟고 이동하던 중 배관이 부서져 유해 화학물질에 노출된 A씨(54)가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다. 다른 20~30대 노동자 3명은 화상을 입었다. 이 사고 이후 불과 보름 만에 안전사고가 또 발생한 것이다.
지난 3월에도 냉연공장에서 포스코 자회자인 포스코PR테크 직원 B씨(40대)가 수리 작업 중 설비에 끼이는 사고를 당해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숨졌다.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국어 영역 17번 문항에 정답이 없다는 주장이 나왔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이의 신청 심사를 거쳐 이달 25일 최종정답을 발표할 예정이다.
19일 취재를 종합하면 이충형 포항공대 인문사회학부 교수는 온라인 수험생 커뮤니티에 올린 글에서 “수능 국어 17번 문항에 답이 없어 보였다”고 밝혔다. 이 문항은 칸트 등 철학자들의 인격 동일성에 관한 견해가 담긴 지문이 제시됐다. ‘두뇌에서 일어나는 의식을 스캔해 프로그램으로 재현하면 본래의 자신과 재현된 의식은 동일한 인격이 아니다’라는 갑의 주장을 적절히 이해한 선지를 고르도록 한 문제였다. 평가원이 정답으로 제시한 3번 선지는 “칸트 이전까지 유력했던 견해에 의하면, ‘생각하는 나’의 지속만으로는 인격의 동일성을 보장하지 않는다는 갑의 입장은 옳지 않겠군”이었다.
이 교수는 3번이 정답이 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지문 도입부에 “칸트 이전까지 인격의 동일성을 설명하는 유력한 견해는, ‘생각하는 나’인 영혼이 단일한 주관으로서 시간의 흐름 속에 지속한다는 것이었다”는 문장이 나온다. 이 교수는 “의식을 스캔해 프로그램으로 재현하면, 본래의 나와 재현된 의식 둘 다 존재하게 된다”며 “이 경우 ‘생각하는 나’는 지속하지만 영혼이 단일한 주관으로서 지속하지 않는다”고 했다. 그러면서 “‘영혼이 단일한 주관으로서 지속하지 않을 경우, 인격의 동일성은 보장되지 않는다’고 믿는 칸트 이전까지 유력했던 견해에 의하면, ‘생각하는 나’의 지속만으로는 인격의 동일성을 보장하지 않는다는 갑의 입장이 옳다고 판단할 것”이라고 했다.
이 교수는 “개체 a와 b 그리고 속성 C에 대해 ‘a=b이고 a가 C면, b도 C다’를 통해 풀 수 있는 문제라 생각할 수 있지만, 이 풀이는 잘못된 것”이라고 했다. 갑은 ‘생각하는 나’에 대해 말하고 있지, 영혼에 대해서는 말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생각하는 나’와 영혼의 연결 고리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그는 “‘생각하는 나’=‘영혼’이라는 표현은 어디에도 나오지 않는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