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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음주운전변호사 챗GPT로 오세훈 페북 댓글 분석해보니···“종묘 앞 고층빌딩 반대” 우세
작성자  (125.♡.30.193)
용인음주운전변호사 서울 종묘 앞 세운지구 개발을 두고 여론전이 치열하다.
경향신문이 19일 오세훈 서울시장의 페이스북 게시물 댓글을 인공지능(AI)을 활용해 분석한 결과, 현 개발 계획을 반대하는 여론이 더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지난 17일 서울시의회 본회의에 출석해 종묘 정전 앞 상월대에서 세운지구를 바라본 시뮬레이션 사진을 공개하고 관련 내용을 자신의 페이스북 아카이브 페이지( 올렸다.
그중 댓글이 가장 많이 달린 두 개의 게시물을 분석했다.
댓글 수가 가장 많은 게시물 1은 시뮬레이션 사진을 첨부한 글로 19일 오후 3시20분 기준 567개의 댓글이 달렸다. 오 시장은 이 게시물에서 “정전에 섰을 때 눈이 가려집니까”라며 “세운지구의 녹지생태 도심 개발로 종묘는 더 돋보이고, 더 품격 있고, 더 많은 시민이 자부심을 느끼는 공간으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다음으로 댓글이 많은 게시물 2는 “종묘 앞, 가장 정확한 사진 공개합니다”라며 시의회 발언 내용을 소개한 글이다. 여기에 붙은 댓글은 396개이다.
경향신문은 오픈AI의 챗GPT5.1 버전을 사용해 두 게시물의 댓글에 대한 정성적 분석을 진행했다. AI에 입력한 프롬프트는 아래와 같다
“페이스북 게시물 댓글을 분석해줘. 게시글과 댓글 순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댓글을 보고 의미상 종묘 앞 고층빌딩 건설 계획에 대한 찬성과 고층빌딩 건설 반대가 어느 정도 비율인지, 주요 찬반 논거는 뭔지 알려줘. 전체 댓글 수와 찬성과 반대, 분석불가의 숫자(혹은 추정치)와 비율을 포함해서. 정책 수용성에 대한 분석도 해줘.”
AI는 짧은 감탄사나 중복 발언, 답글, 사진 등을 분석에서 제외했다. 게시물 1에서 452개 댓글을 분석해 반대 241개(53.3%), 찬성 171개(37.8%), 판단 불가 40개(8.8%)로 분류했다.
같은 게시물에 약 1시간 사이 50개의 댓글이 더 붙었는데, 그중 반대는 38개, 찬성은 13개 늘고, 판단 불가는 1개 줄었다. AI는 “반대 의견 증가가 훨씬 크고, 갈등 구조가 더 심화한 것으로 해석”했다.
주된 반대 논거로는 문화재·세계유산 훼손 우려가 컸다. 종묘의 ‘고즈넉한 안정감’이 파괴된다는 논리이다. “종묘는 파르테논·웨스트민스터 같은 급인데 왜 150m짜리?” “종묘 앞 조망이 사유화된다”(전망의 사유화)라는 글이 보인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영향평가 미이행에 대한 비판도 많았다. 새로 증가한 댓글 상당수도 국민의 충분한 공감대를 얻지 못한 ‘절차적 정당성’을 문제 삼았다.
시뮬레이션 사진에 대해서는 광각으로 찍은 왜곡된 모습이라는 문제 제기가 있었다. 이전 개발 계획안으로도 충분한데 계획을 변경하면서 높이를 무리하게 증가시켰다는 주장도 있다.
서울 시정 전반에 대한 신뢰 부족도 이유로 들었다. 특히 연이은 사고로 구설에 오른 한강버스 문제를 강조하는 이들이 많았다.
찬성 측은 주요 논거로 도시 재생·발전 필요성을 강조했다. “세운상가·종로의 낙후지역을 개발해야”하고 “강북에 새로운 위상을 만들 기회”라는 주장이다.
시야 확보에 문제가 없다면서 런던과 뉴욕 등 다른 도시의 사례를 들기도 했다. “녹지 축이 연결되면 오히려 접근성이 좋아진다”며 고층 개발이 종묘를 더 돋보이게 할 수 있다는 논리도 폈다.
“반대를 위한 반대” “정치적 공격이다”라는 ‘정쟁 프레임’을 강조하기도 했다.
AI는 정책 수용성도 분석했다. 먼저 긍정단어(+1)와 부정단어(-1)를 점수화해 감정 반응을 수치화했다. 예를 들어 “응원합니다”라는 댓글이면 +1점, “그만해라”라면 -1점의 방식이다. ‘조작’ 같은 단어가 많으면 정책 신뢰도가 낮은 것으로 판단했다. 정치적 확증편향 즉, “좌파/우파”, “민주당/국힘” 언급이 많아질수록 수용성은 일반적으로 감소한 것으로 봤다.
점수를 합쳐 정책 수용성을 평가한 결과 사회적 갈등 수위가 매우 높고, 정당성 확보는 취약한 수준이며, 정책 신뢰는 매우 낮은 상황으로 분석됐다. 추진 위험성이 큰 상황이고 수용 가능성이 ‘낮음’으로 판단됐다. 수용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먼저 절차적 투명성을 높이고, 신뢰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게시물 2에서도 반대 관점이 찬성보다 많았지만 정치적 감정과 조롱, 욕설 중심으로 댓글이 달리면서 분석 대상은 크게 줄었다.
AI는 전체 댓글 396개 중 197개를 분석했다. 이 게시물에서 명시적 찬성 댓글은 30개(15.2%), 명시적 반대 댓글은 47개(23.9%), 정치·인신공격·짧은 욕설·맥락 애매 등으로 입장을 뚜렷이 분류하기 어려운 댓글이 120개(60.9%)이었다.
다른 생성형 AI인 앤트로픽의 클로드, 구글의 제미나이도 챗GPT와 유사한 분석 결과를 내놨다. 다만 분석 대상으로 삼은 댓글 수는 차이가 있었다. 클로드의 경우 게시물 1의 전체 567개 댓글 중 찬성을 약 120개(21%), 반대 380개(67%), 중립/분석불가를 약 67개(12%)로 잡았다.
주요 찬반 논거는 챗GPT와 유사했다. 반대 관점에서는 실제로는 종묘 앞이 막힐 것이라는 우려와 함께 건설업자의 이익을 우선한다는 의혹, 대권 욕심을 위한 치적 쌓기라는 지적이 추가됐다.
찬성 견해에서는 과거와 현대의 공존, 경관 개선을 기대한다는 내용이나 ‘청계천 복원’과 경부고속도로 등 과거 (반대했으나 결과적으로 긍정적 평가가 우세한) 사례가 언급됐다.
정책 수용성은 매우 낮은 것으로 평가됐다. 정책 성공을 위한 제언으로 객관적 제3자 평가, 다양한 시점의 시뮬레이션 공개 등 투명성 강화와 유네스코 평가 수용, 주민 참여 확대 등 절차 준수, 높이 조정 같은 대안 검토 등이 거론됐다.
게시물 2에서는 댓글 396개 중 찬성 65개(16%), 반대 300개(76%), 중립/분석불가 31개(8%)였다. 욕설 등 감정적 반발 강도가 강해졌고, 시뮬레이션에 대한 문제 제기가 두드러졌다. 신뢰도가 ‘바닥 수준’이라 “강행할 경우 정치적 대가가 매우 클 것”이라고 분석했다.
제미나이의 경우 사고 모드로 분석한 결과 게시물 1에서 “해당 정책에 대한 반대 의견이 찬성 의견보다 우세한 것으로 나타난다”면서 “다만, 단순 응원성 댓글도 상당수 존재하여 찬반이 팽팽하게 맞서는 양상도 보인다”고 분석했다.
총 분석 댓글 수는 유효 댓글 기준 약 400여개로 반대가 약 55%(약 220건 내외), 찬성이 약 35%(약 140건 내외), 중립/기타가 약 10%(약 40건 내외)였다.
반대 측 논거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건 ‘문화유산 및 경관 훼손 우려’였다. 세계문화유산인 종묘의 가치를 훼손한다는 주장이다. 타 정책 실패와 연계한 불신도 컸다. ‘한강버스’ 등 다른 역점 사업의 안전성과 실효성 논란을 언급하며 시장의 추진력을 신뢰하지 못하겠다는 의견이 다수였다.
찬성 측은 도시 발전의 필요성과 정치적 반대에 대한 반감을 주요 근거로 삼고 있다. “노후된 세운상가도 철거하고 그곳에 도시의 랜드마크를 지어 관광화시켜야 된다”는 댓글을 예로 들었다. 정책의 세부 내용보다 오세훈 시장 개인에 대한 신뢰와 응원을 보내는 팬덤 성향의 댓글도 많았다.
게시물 2에서도 반대 의견이 과반(약 57%, 165건)을 차지했으나 지지층의 결집도 뚜렷해 여론이 극명하게 갈라져 있다고 분석했다.
미성년자 성착취범인 고 제프리 엡스타인 문건의 강제 공개를 명령하는 법안이 미 하원에 이어 상원에서도 통과될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 엡스타인의 죽음 후 6년, 그의 성범죄 사실이 경찰에 처음 신고된 때로부터 무려 20년만이다.
엡스타인이 빌 클린턴 전 대통령부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이르기까지 민주당과 공화당을 넘나들며 정·재계 인사들과 폭넓은 네트워크를 형성한 탓에, 엡스타인 문건 공개 요구는 외로운 싸움일 수밖에 없었다. 그 외로운 싸움의 중심에 ‘생존자 자매들’이 있었다. 미성년자 시절 엡스타인으로부터 성착취를 당한 피해 여성들이다.
미 하원이 문건 공개 법안을 표결에 부친 18일(현지시간) 오전, 의회 의사당 앞에 한 무리의 여성들이 자신의 어릴 적 사진을 들고 결연한 표정으로 섰다.
[플랫]“트럼프, 피해자와 수시간 보냈다”…엡스타인 ‘e메일’ 공개 파장
“우리는 아이들을 위해 싸우고 있습니다. 이것은 정치적 문제가 아니라, 인간에 대한 문제입니다.” 헤일리 롭슨은 엡스타인에게 성착취를 당했던 미성년 시절의 자신처럼 지금도 어디선가 같은 피해를 당하고 있을 아이들을 위해 그 자리에 섰다고 말했다. 그는 하원의원들을 향해 “생존자와 아이들을 선택해달라”고 간청했다.
또 다른 생존자 웬디 에이비스도 “우리는 애초에 우릴 보호해준 적 없는 사람들(민주당과 공화당)의 싸움에 말려들고 싶지 않다”며 “우리는 트라우마를 극복해야 하는 것도 모자라 그 트라우마를 자극하는 정치에서 살아남느라 지쳤다”고 말했다.
엡스타인 피해 생존자들이 이처럼 직접 한자리에 모여 공개적으로 목소리를 내기 시작한 것은 버지니아 주프레의 죽음 이후부터였다고 USA투데이는 전했다. 이들은 지난 9월 의사당 앞에서 열린 생존자들의 첫 기자회견에서 “주프레는 생전 우리가 항상 함께 모이기를 원했다. 주프레가 없었다면 우리는 목소리를 내지 못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주프레는 엡스타인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최초의 피해자다. 그는 자신을 보고 용기를 내 피해 사실을 증언하기 시작한 많은 생존 여성들의 트라우마 극복을 돕는데 헌신해왔지만, 지난 4월 회고록 출간을 앞두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그의 사후 출간된 회고록 맨 앞장에는 “성적 학대를 겪은 생존자 자매들에게 이 책을 바친다”고 쓰여 있었다.
미 전역에 흩어져 살고 있는 ‘생존자 자매들’은 그동안 서로를 의지하며 끔찍한 트라우마를 이겨내려 노력해왔다. 텍사스에 사는 호스피스 간호사 베나비데즈는 “엡스타인 생존자가 느끼는 고립감은 정말 크다. 다른 생존자 자매들 말고는 아무도 나를 이해하지 못한다”고 USA투데이에 말했다. 그는 시애틀에 거주하는 또 다른 생존자 마리케 차르투니와 한 달에 한 번 이상 통화를 하며 서로에게 힘이 되어줬다.
미 하원 표결을 지켜보기 위해 이날 다시 의회로 모인 생존자들은 물을 나눠 마시고, 서로의 손을 조용히 꽉 쥐면서 결과를 기다렸다. 엡스타인에게 성착취를 당할 때 16살이었다는 애니 파머는 “이렇게 함께 모일 때마다 우리는 두려움을 느끼는 존재에서 두려움을 느끼게 하는 존재로 바뀌게 된다”며 “우리는 함께할 때 강해진다”고 CNN에 말했다.
하원에서 관련 법안이 427대 1의 압도적인 표차로 통과됐다는 소식을 들은 여성들은 모두 환호하며 기뻐했다. 다니 벤스키는 “우린 한번도 승리해본 적이 없는데 드디어 승리했다”고 말했다.
법안 통과의 또 다른 주역 중 한 명인 낸시 메이스 공화당 하원의원(사우스캐롤라이나) 역시 성적 학대를 겪은 생존자이다. 그는 현재 전 약혼자를 성폭행·성매매 등의 혐의로 고발한 상태다. 메이스 의원은 엡스타인 문건을 공개하라는 강제 부의안에 서명한 공화당 의원 4명 중 한 명으로, 트럼프 대통령의 압박에도 불구하고 끝내 서명을 철회하지 않았다.
메이스 의원은 엡스타인 생존자 여성들 앞에서 눈물을 흘리며 “당신들은 언젠가 정의를 찾을 수 있다는 희망을 줬다”고 말했다. 생존 여성들은 메이스 의원을 한 명 한 명 돌아가며 꼭 안아줬다고 CNN이 전했다.
▼ 워싱턴 | 정유진 특파원 sogun77@kh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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