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법률사무소 인천 계양산에서 구조를 요청하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과 소방 당국이 사흘째 수색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22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지난 20일 오후 5시 48분쯤 “계양산 외진 곳에 있는데 살려주세요”라는 내용의 119 신고가 접수됐다. 정확한 위치를 묻는 119 대원에게 신고자가 “초중”이라고 이야기하던 중 전화가 끊겼다고 한다.
당시 119 상황실에 걸려 온 전화번호는 앞자리가 ‘045’로 통상적인 휴대전화 번호가 아니었다고 한다. 소방 당국은 신고 접수 과정에서 위칫값을 파악하려 했으나 위치 확인은 물론 재발신도 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알 수 없는 오류로 인해 가입자마다 부여되는 고유 번호인 가입자식별정보(IMSI)가 휴대전화 번호 대신 노출된 것으로 보고 통신사에 신고자 정보 등을 확인할 방침이다. 이런 오류는 선불폰을 쓰거나 로밍 상태에서 휴대전화를 쓰는 등 다양한 상황에서 발생할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소방 당국과 경찰은 신고 첫날과 이튿날에 이어 이날 사흘째 계양산 일대 수색을 이어가고 있다.
유통가의 연말 ‘케이크 경쟁’이 시작됐다. 프랜차이즈 카페와 베이커리업체, 특급호텔은 물론 편의점들도 앞다퉈 특별함을 강조한 홀리데이 케이크를 내놓고 있다. 12월은 연중 최대 성수기인 데다, 고물가와 소비심리 위축에도 스몰 럭셔리(작은 사치) 소비 확산으로 수요가 늘면서 출시 시점도 빨라졌다.
18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크리스마스를 한 달여 앞두고 케이크 출시 경쟁이 치열하다. 연말 케이크는 통상 11월 말이나 12월 초 출시됐는데, 올해는 1~2주가량 앞당겨졌다. 업계 관계자는 “연말이면 독특한 콘셉트와 컬래버레이션(협업)을 자랑하는 케이크가 쏟아지고, 인기 제품은 품귀 현상이 빚어진다”며 “출시 시점을 앞당겨 연말 케이크 수요를 선점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파리바게뜨는 이번 홀리데이 시즌 대표 케이크로 딸기 폭탄을 콘셉트로 한 ‘베리밤’을 내놨다. 바닐라빈 커스터드 생크림을 화이트 시트 사이에 바르고 케이크 겉면을 딸기로 장식한 했다. 뚜레쥬르도 생크림과 딸기가 듬뿍 올라간 ‘스트로베리 퀸’을 대표 케이크로 내놓는다. 헬로키티 등 산리오 캐릭터즈와 협업한 제품들도 선보인다.
소비자들도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인터넷 커뮤니티 등에는 홀리데이 케이크 종류와 사전 예약 시 가격 할인 혜택 등과 같은 정보들이 잇따라 올라오고 있다.
최근 화제인 케이크는 서울신라호텔 ‘홀리데이 스페셜 케이크’ 5종이다. 오는 24일부터 순차적으로 출시해 12월31일까지 한시적으로 판매하는 제품들이다. 이 중에서도 트러플 케이크인 ‘더 파이니스트 럭셔리’는 가격이 50만원으로 현재까지 공개된 연말 케이크 중 최고가다. 지난해 신라호텔이 내놓은 케이크 최고가보다 10만원 비싼 금액이다.
호텔신라 관계자는 “미식을 즐기는 트렌드가 디저트까지 확대되고 있다”며 “고객 요구에 맞춰 파티셰와 식음 마케팅 부서 등 전문가들이 약 3개월간 연구해 출시한 제품으로 식재료 희소성도 높였다”고 설명했다.
편의점은 ‘가성비’를 내세우고 있다. GS25는 미니케이크와 홀케이크를 출시한다. 미니케이크는 ‘버터베어’ ‘깜자’ 등 인기 캐릭터와 협업한 120g 크기로 4900원에 판매한다. 한정판 홀케이크는 ‘리얼우유케이크’와 ‘슈크림케이크’로 가격은 각각 1만8800원, 2만8000원이다. 기존 연말 케이크는 2만~3만원이었는데, 불황이 길어지는 만큼 올해는 가격을 더 낮췄다는 것이다. GS25 관계자는 “올해 크리스마스 케이크 기획을 위해 한여름인 지난 7월 말부터 상품 준비에 돌입했다”며 “상품 기획 단계부터 출시까지 4개월가량 소요됐다”고 말했다.
유통업계가 연말 케이크에 공을 들이는 것은 매출과 직결되기 때문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12월에는 케이크가 차지하는 매출 비중이 평소의 2~3배 수준으로 오른다”며 “한정판인 경우도 많아 각 브랜드들의 자존심 대결인 데다 가격이 다소 비싸도 소비자들 반응이 나쁘지 않은 것도 사실”이라고 말했다.
압수수색 현장에서 도주했다가 한 달여 만에 체포된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주포’ 이모씨가 22일 예정됐던 법원의 구속 심사 참여를 포기했다.
김건희 특검은 22일 “금일 예정된 피의자 이모씨에 대한 법원의 구속전피의자심문은 피의자의 불출석확인서 제출로 열리지 않게 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심사를 맡은 소병진 부장판사는 수사 기록과 증거만으로 구속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오후 3시 시작되는 심사 결과는 이르면 이날 늦은 오후에 나올 예정이다.
앞서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들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은 21일 이씨에 대해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에 가담한 혐의(자본시장법 위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이씨는 같은 혐의로 구속기소돼 재판 중인 김 여사의 공범으로 지목됐다.
김 여사는 2010년 10월∼2012년 12월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에 가담해 8억1000만원 상당의 부당이득을 얻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이씨는 주가조작의 1차 작전 시기(2009년 12월 23일~2010년 10월 20일) 주포이자 김 여사의 증권사 계좌 관리인으로 알려졌다. 김 여사에게 건진법사 전성배씨(구속기소)를 소개해준 인물로도 지목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