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홈페이지 상위노출 ‘서울서부지법 난입·폭력 사태’를 선동·지시한 혐의를 받는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18일 경찰에 출석했다.
서울경찰청 안보수사과는 이날 오전 전 목사를 특수건조물침입과 특수공무집행방해 교사 혐의로 불러 조사하고 있다.
전 목사는 경찰 출석 전 취재진과 만나 “서부지법 사태는 우리와 관계가 없다”는 기존 입장을 반복했다. 그는 “‘광화문 운동’을 7~8년간 하면서 ‘경찰과 부딪치거나 좌파 단체와 싸우지 말라’고 계속 강조해 사건사고가 하나도 없었다‘고 주장했다.
심리적 지배(가스라이팅)로 난동을 부추긴 것 아니냐는 의혹에 대해서는 “목사가 설교할 때 성도들이 성령의 감동으로 은혜를 받는 게 어떻게 가스라이팅이냐”고 반박했다. 난동 가담자들에대해서는 “원래 광화문 단체가 아니고 다른 데 가서 소리 지르는 애들”이라고 했다.
전 목사는 또 “서부지법 사태가 일어난 것이 벌써 1년 가까이 지났는데, 윤석열 대통령 때는 이런 조사는 말도 안 나왔다”며 “지금 민정수석에서 (수사를) 총 지휘하는 것으로 합리적 의심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좌파 대통령이 될 때마다 조사를 받으러 오라고 한다”며 “결국 목적지는 민정수석실에서 나를 구속하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경찰이 바람이 불기도 전에 누워버렸다”며 “3대 좌파 대통령 때문에 대한민국은 끝났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경찰은 전 목사가 신앙심을 내세워 가스라이팅을 하고, 측근과 보수 유튜버들에게 자금을 지원해 지난 1월19일 시위대의 서부지법 난입을 부추긴 것으로 보고있다.
경찰은 전 목사에 대한 조사를 마친 뒤 신병 처리 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다.
삼성디스플레이가 3년 가까이 이어온 중국 디스플레이 업체 BOE와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기술 분쟁을 사실상 승리로 마무리했다. BOE는 삼성디스플레이에 특허 사용료(로열티)를 지불키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는 BOE와 미국·중국 등에서 벌여온 여러 건의 특허 침해 및 영업비밀 침해 분쟁에 대해 최근 합의하고 소를 취하했다.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는 지난 17일(현지시간) 발표가 예정돼 있던 영업비밀 침해 분쟁 최종 결론을 내놓지 않았다. 대신 이튿날 공고를 통해 BOE와 삼성디스플레이 간 진행된 소송을 중단한다고 알렸다. 그간 삼성디스플레이와 BOE는 소송과 함께 특허 협상을 별도로 진행해왔다. 양측이 합의점을 찾으면서 소송 중단을 신청한 것으로 파악됐다.
구체적인 합의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업계에선 BOE가 삼성디스플레이에 로열티를 지급하기로 하고 최종 합의에 이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앞서 삼성디스플레이는 2022년 12월 BOE가 만든 특허 침해 제품을 파는 미국 부품 도매업체들을 ITC에 제소했다. 이듬해 10월에는 BOE를 영업비밀 침해로 제소했다.
지난 7월 ITC의 영업비밀 침해 소송 예비판결로 삼성디스플레이의 승리는 예견된 상태였다. 당시 ITC는 BOE의 OLED 패널이 14년8개월 동안 미국에 수입될 수 없다는 ‘제한적 수입금지 명령’(LEO)을 내렸다. ITC는 “삼성디스플레이의 보안 조치가 탁월한 수준이었음에도 BOE가 삼성디스플레이 영업비밀을 부정한 수단으로 취득해 사용했다”며 “삼성디스플레이에 실질적 피해와 심각한 위협을 초래했다”고 판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