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정이혼 벌침에 쏘인 듯한 입술, 터질 듯한 볼, 주름 하나 없는 매끈한 이마···. 최근 미국 워싱턴 정가에서 유행하는 성형시술 스타일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측근들의 얼굴에서 보이는 특징으로, ‘마러라고 페이스’로 통한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최근 미 워싱턴의 성형외과에서 트럼프 측근 인사들처럼 인위적으로 과장된 ‘마러라고 페이스’를 원하는 고객이 늘고 있어 의사들이 우려를 표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마러라고 페이스는 미국 보수파와 공화당 인사들 사이에서 유행하는 성형수술과 뷰티 트렌드다. 입술 확장, 보톡스, 필러, 턱 윤곽 등의 성형시술과 짙은 화장, 구릿빛 태닝, 과한 인조 속눈썹 등의 메이크업 스타일이 특징이다.
트럼프 측근과 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진영 인사들 사이에서 유행하는 스타일이라 ‘마러라고 페이스(Mar-a-Lago face)’라고 불린다. 트럼프 소유의 플로리다 팜비치 리조트 ‘마러라고’에서 유래했다. 크리스티 놈 국토안보부 장관, 킴벌리 길포일 그리스 대사, 매트 게이츠 전 하원의원, MAGA 인플루언서 로라 루머 등이 대표적 마러라고 페이스 인물로 통한다.
워싱턴 웨스트 엔드 성형외과 의사 애니타 쿨카르니 박사는 가디언에 “최근 필러를 더 주입해 달라는 환자들이 늘어나 ‘안전하게 더 이상 넣을 수 없다’, ‘자칫하면 말레피센트(디즈니 영화 속 악역 캐릭터)처럼 보일 것’이라며 시술을 거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의 첫 번째 임기에서는 이러한 과도한 요청을 하는 환자들이 많이 보이지 않았지만, 두 번째 임기 이후에는 눈에 띄게 늘었다”고 덧붙였다.
미 온라인 뉴스매체 액시오스는 이러한 현상에 대해 트럼프 주변 인사들과 MAGA 진영 사이에서 ‘과감할수록 좋다’는 트럼프식 미적 기준에 맞춘 시술이 급증했다고 해석했다. 부자연스럽고 과한 외모를 과시하는 게 정치적 충성행위로까지 해석되면서 시술 사실을 숨기기보다 오히려 더 눈에 띄도록 과해지고 있다는 것이다. 워싱턴 지역 의사 셔빈 나데리는 마러라고 스타일을 ‘현대 귀족 가면’이라고 표현했다.
미국 성형외과학회(ASPS) 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 한 해에만 미국에서 2850만건 이상의 침습적 시술이 이뤄졌다. 입술 확장, 피부 필러, 보톡스 시술 등이 상위 5위를 차지했다.
정치인은 물론 20~30대 사이에서도 필러와 보톡스를 선호하는 현상이 감지된다. 20대인 캐럴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과 애나 캘리 부대변인과 같은 외모를 따라하려는 경향이다. 워싱턴 성형외과 의사인 켈리 볼든 박사는 “20~30대 중에는 ‘인공적인 느낌이 좋다’고 말하는 환자도 많다”면서도 “하지만 필러와 보톡스를 많이 주입하면 가면을 쓴 얼굴처럼 되기 때문에 좀 더 균형을 맞춰보자고 조언한다”고 가디언에 말했다.
대놓고 마러라고 스타일 성형을 광고하는 병원도 있다.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한 시간 거리에 있는 미 플로리다 보카 레이턴의 한 병원은 “수술이 아닌, 오히려 세련됨을 속삭이는 시술”이라고 홍보하고 있다.
남성들도 정치적 미적 변화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남성들은 안면거상술 등으로 조각 같은 턱선을 선호한다. 성형외과 의사 트로이 피트먼은 액시오스에 “남성 환자들이 더 젊어 보이길 원한다”며 “보톡스, 지방흡입, 눈꺼풀 수술 등을 통해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부 장관처럼 더 남성적인 이미지를 구현하고 싶어한다”고 말했다. 헤그세스 장관은 정기적으로 보톡스를 맞아 매끈한 얼굴을 유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마러라고 스타일’ 시술로 완성한 얼굴도 영원하지 않다. 볼든 박사는 “영구적인 성형수술은 없다”면서 “필러로 채운 것은 다 사라지고, 페이스리프트 수술도 8년~10년 지속된다. 모든 것에는 제한된 수명이 있다”고 말했다. 피트먼은 “특정 인물 사진을 가져와 그대로 시술을 요구하는 것은 부자연스러운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면서 “필러를 처음 맞으면 일단은 좋아 보이지만 시간이 지나 효과가 줄어들면 환자들은 ‘조금만 더’를 외치게 되고 점차 변화를 인지하지 못하는 ‘인식 마비’ 현상을 겪게 된다”고 경고했다.
서울 자치구 중 한강과 제일 길게 접하고 있는 마포구가 수변 거점을 중심으로 도시 구조를 재편하는 ‘마포강변 8.2프로젝트’를 시작한다. 해당 프로젝트는 한강변에 문화·관광·주거 등의 거점 공간을 연결해 ‘가고 싶고 걷고 싶고 머물고 싶은 마포강변’을 만드는 것이 목표다.
박강수 마포구청장은 18일 마포365구민센터에서 기자설명회를 열고 “지금까지 발전이 내부 시가지를 중심으로 이뤄졌다면 이제는 한강변으로 확장해 한강을 중심으로 도시구조를 재편할 때”라며 이런 내용의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8.2’는 마포구 한강변의 길이(8.2㎞)이자 한강과 함께 태어날 마포의 새로운 비전을 나타내는 상징적 인 의미를 담고 있다.
사업은 공덕부터 상암까지 마포 한강변 전반에 걸쳐 진행된다. 활용도가 낮은 나들목 인근 어린이공원은 마포어린이365센터로 변경해 공원과 키즈카페, 어린이도서관이 결합된 복합문화공간으로 개발하고, 공영주차장을 확보해 한강 접근성을 개선한다.
마포유수지 일대와 주변 공영주차장 부지에는 공연장과 종합체육센터를 갖춘 마포365문화체육센터를 조성한다. 북동측 도로는 확대하고 마포나들목 구조를 개선해 경사로를 마련, 한강으로 가는 길을 개선해 접근성도 높인다.
레드로드와 당인동 일대는 지역 자산과 연계된 관광문화 단체를 만든다. 마포구는 경의선숲길부터 마포구 대표 명소인 레드로드를 지나 한강까지 이어지는 길 인프라를 더 강화할 예정이다. 특히 이곳에서 한강까지 가는 길에 경사공원 등을 설치해 길이자 쉼터 역할을 할 수 있게 할 방침이다.
절두산성지가 있는 합정에는 사색힐링을 테마로 한강까지 연결된 ‘성지순례길’을 조성하고, 망원나들목 일대에는 자전거 이용자의 편의를 도모하고 상권을 확대할 자전거 역을 설치할 예정이다.
또 내부 시가지에서 한강으로 이어지는 한강 나들목과 당인리 자연호안형 접근로 등 보행환경을 정비해 마포구 어디에서나 30분 내 한강에 접근할 수 있는 보행접근성도 강화할 계획이다.
그 외 구는 강북 주요 재건축 사업인 성산시영 주택재건축과 망원동·합정동 모아타운 등 16개 정비사업에 동력을 확보해 한강 옆 삶의 품격 높일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박강수 마포구청장은 “마포강변8.2프로젝트는 한강을 중심으로 마포의 도시 구조를 재편해 새로운 도시 비전을 실현하는 대전환의 시작”이라며 “한강과 도심이 경계 없이 이어지는 마포를 만들고 지속가능한 도시발전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