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기부전치료제구입 경남 양산 한 제지공장에서 낙하한 무게 1t가량의 원자재에 깔려 크게 다친 60대 노동자가 12일 만에 숨졌다.
21일 고용노동부 양산지청에 따르면 최근 양산시 용당동 한 제지공장에서 발생한 사고로 병원에서 치료받던 60대 A씨가 저산소성 뇌 손상으로 지난 18일 끝내 사망했다.
A씨는 지난 6일 오전 10시쯤 이 공장에서 적재물 붕괴로 떨어진 제지 원자재에 깔려 의식을 잃고 병원으로 옮겨졌다.
공장 사내 협력업체 소속인 A씨는 사고 당시 제지 원자재를 적재하기 위한 작업을 하고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노동부는 사고 현장에 작업 중지 명령을 내리고, 현장 관계자 등을 상대로 산업안전보건법·중대재해처벌법 위반 여부 등을 조사 중이다.
대전지역 시민사회단체가 대전시의 보문산 개발 사업에 대한 공익감사를 청구했다.
대전지역 환경단체를 중심으로 구성된 ‘보문산 난개발 반대 시민대책위원회(대책위)’는 19일 대전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대전시가 추진하는 ‘보물산 프로젝트’에 대해 감사원에 공익감사를 청구한다고 밝혔다.
보물산 프로젝트는 이장우 현 대전시장이 취임 이후 역점적으로 추진해 온 사업이다. 대전 중구에 위치한 보문산에 약 199m 높이 전망타워와 케이블카, 모노레일 등을 설치해 관광 자원화하겠다는 것이 사업 추진 목적이다.
대전시는 당초 보물산 프로젝트를 민자 사업으로 추진하려 했으나 민자 유치에 실패하고, 시와 대전도시공사의 재정 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다. 당초 환경단체는 환경 훼손과 사업성 문제 등을 들어 줄곧 이 사업을 반대해 왔으나 대전시가 사업을 강행하려하자 추진 과정과 재정 투입 문제 등을 들어 공익감사를 청구하기로 한 것이다.
대책위는 “민간자본 추진을 계획했던 전망타워와 케이블카 설치 사업이 이미 사업성 부족으로 두 차례나 유찰됐음에도 이장우 시장은 도시공사채 발행 등 무리수를 두면서 사업을 강행하고 있다”며 “그 과정에서 시민 의견은 묵살됐고, 독단적 행정으로 도시의 미래를 파탄으로 내몰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보물산 프로젝트에 약 4400억원, 제2수목원과 2곳의 자연휴양림을 조성에 약 300억원 등 대전시가 보문산에 추진하는 개발사업 예산만 7000억원이 넘는다”며 “보물산 프로젝트 추진은 지자체장의 재정 관리 임무를 위반하고, 지방차지법과 대전시 시민참여 기본조례를 위반한 것”이라고 감사 청구 배경을 설명했다.
대책위는 재정 건전성 훼손과 배임, 시민참여 조례 위반 등을 감사 청구의 근거로 들고 있다. 대책위는 이날 감사원에 보낸 공익감사 청구서에서 “대전시가 보문산 개발에 3000억원 규모 민간 자본을 유치하려다 실패한 것은 경제 논리로도 저수익 고위험 사업임을 객관적으로 증명한다”면서 “오히려 총사업비를 4400억원으로 증액해 공영 개발로 전환하는 것은 비경제적인 사업에 막대한 공공 부채를 투입해 지방재정을 심각하게 위협하는 지방재정법 위반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또 “대규모 개발 사업을 추진하면서 시민 참여를 보장해 행정의 투명성을 확보해야 할 법적 책무를 조직적으로 위반했다”며 공청회나 설명회 미개최에 따른 대전시 시민참여기본조례 위반, 형법 상 업무상 배임죄 적용 가능성 등을 청구 이유로 들었다.
할리우드 톱스타 톰 크루즈(63)가 데뷔 44년 만에 생애 첫 오스카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17일(현지시간) AP통신, 피플 등 미국 언론은 크루즈가 전날 밤 로스앤젤레스 할리우드 레이 돌비 볼룸에서 열린 제16회 거버너스 어워즈에서 아카데미 공로상을 받았다고 전했다.
아카데미 공로상은 미 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AMPAS) 이사회가 선정하는 특별상으로, 평생 뛰어난 업적을 남기거나 영화예술 발전에 기여한 이들에게 수여된다. 톰 크루즈는 <미션 임파서블> 시리즈를 비롯해 수많은 블록버스터를 성공시키며 미국 영화산업의 상징적 존재로 자리 잡았지만, 정작 아카데미와는 번번이 인연이 닿지 않았다. 이번 수상은 그가 영화계에 데뷔한 1981년 이후 44년 만이자, 처음 아카데미 후보에 오른 1990년 이후 35년 만이다.
트로피를 받으러 무대에 오른 크루즈는 “영화는 나를 전 세계로 데려다주었고, 우리가 서로 얼마나 닮아 있는지를 보여줬다”며 “극장 안에서 우리는 함께 웃고, 함께 느끼고, 함께 희망한다. 이것이 영화라는 예술의 힘”이라고 말했다. 이어 “영화 제작은 내가 하는 일이 아니라 내 존재 그 자체”라고 덧붙였다.
그는 “영화에 대한 사랑이 아주 어릴 때부터 시작됐다”면서 “인간을 이해하고 캐릭터를 창조하며 이야기를 전하고 세상을 보고 싶은 갈망이 솟아났다”고 돌아봤다.
미 언론은 크루즈의 이름이 호명되는 순간 객석에 있던 영화인들이 약 2분간 기립박수를 보내며 그의 오랜 경력을 축하해주었으며, 크루즈 역시 금빛 트로피를 두 손으로 꽉 쥔 채 눈시울을 붉히는 모습을 보였다고 전했다. 이번 시상식에서 크루즈에게 공로상을 건넨 인물은 <버드맨> <레버넌트>로 오스카 감독상을 연달아 받은 알레한드로 곤살레스 이냐리투였다. 그는 “이것이 그의 첫 오스카일지 모르지만, 내가 보고 경험한 바로는 분명 마지막은 아닐 것”이라며 크루즈의 연기적·예술적 가능성을 높이 평가했다.
최근 크루즈는 이냐리투 감독과 함께 내년 개봉 예정인 영화 촬영에 참여하며 블록버스터 외에 새로운 장르와 스타일을 시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AP통신은 “이냐리투와의 협업은 크루즈가 기존의 초대형 상업영화 중심에서 벗어나 보다 더 전통적인 방식으로 아카데미 수상에 도전하려는 의지를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크루즈는 앞서 세 차례 아카데미 연기상 후보(<7월4일생> <제리 맥과이어> <매그놀리아>)에 올랐고, 제작자로 참여한 <탑건: 매버릭>이 작품상 후보에 오른 바 있다. 그러나 단 한 번도 수상하지 못해 ‘아카데미와 인연이 없다’는 평가가 따라붙었다.
아카데미는 지난 6월 공로상 발표 당시 “크루즈는 영화 제작과 극장에서의 경험, 특히 스턴트 커뮤니티에 대한 놀라운 헌신을 통해 우리 모두에게 큰 영감을 주었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그는 위험한 고난도 연기를 대역 없이 직접 소화하는 것으로 유명하며, 이를 통해 액션 장르의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