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사지구인 부산시, 가덕도신공항 공기 연장에 유감 “1년이라도 빨리 개항 협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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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 (125.♡.231.64) | 작성일 | 25-11-22 14:1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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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사지구인 부산시는 국토교통부가 가덕도신공항 부지조성 공사 기한을 기존 84개월에서 106개월로 결정한 재입찰 방침에 대해 “자기모순에 빠진 결정”이라고 비판했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21일 오후 국토부가 밝힌 가덕도신공항 부지조성공사 입찰 방침을 밝힌 직후 브리핑을 열어 이같이 말하며 강한 유감을 표했다. 박 시장은 “국토부는 2023년 전문가 토론과 충분한 검증을 거쳐 84개월로 공사 기간을 정했다”며 “그런데도 공기 연장에 대한 과학적, 실증적 근거조차 결여된 채로 106개월로 결정한 것은 건설업계 수용성의 벽을 넘지 못한 자기모순에 빠진 결정”이라고 말했다. 박 시장은 이어 “일각이 여삼추인 부산시민 입장에서도 국토부 결정에 실망감을 감출 수 없다”며 “국토부가 남은 행정절차라도 최대한 신속히 추진해 조속한 시일 내 착공하기를 촉구한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현시점에서 정부의 남은 과제는 하루빨리 가덕도신공항을 착공해 사업을 정상 궤도에 올리는 것”이라며 “이제 모든 소모적 논쟁을 끝내고 미래를 향해 가야 한다”고 말했다. 가덕도신공항 개항은 2030년 부산세계엑스포 유치를 명분으로 2029년 말로 계획됐다. 그러나 가덕도신공항 부지조성 공사는 지난 4월 현대건설 컨소시엄의 포기로 입찰 진행이 중단돼 7개월째 공전을 거듭했다. 이번에 국토부의 공사 기한을 연장한 재입찰 방침으로 6년여 지난 2035년 이후에야 개항이 가능해졌다. 감사원의 운영쇄신 테스크포스(TF)가 20일 윤석열 정부 당시 전현희 국민권익위원장에 대한 감사 과정 전반에 위법·부당 행위가 있었다는 중간조사결과를 발표했다. 감사 착수부터 하자 투성이고, 주심위원인 조은석 감사위원(현 내란특검)을 감사보고서 결재라인에서 배제하기 위해 전산을 조작했다고 했다. 한발 더 나아가 검찰에 업무방해 혐의로 보낸 조 전 감사위원 수사요청서엔 허위사실도 기재했다. 최재해 전 감사원장과 유병호 감사위원이 국회에서 한 관련 발언도 다 거짓이 됐다는 뜻이다. 공직사회 기강을 잡아야 할 감사원에서 조작·무고·위증의 탈법이 횡행한 것이다. TF 조사결과를 보면, 전현희 전 위원장 감사는 유 감사위원이 지시했다. 감사보고서에 기재된 13개 제보사항 중 감사 착수 전 입수된 건 4건에 불과했고, 그마저 감사 착수 전 제보 내용의 신빙성 확인을 위해 자료수집 같은 통상적 절차조차 거치지 않았다. 감사를 결정한 뒤 감사할 거리를 찾는 ‘찍어내기용 표적감사’였다고 해도 할 말이 없다. 그렇게 막무가내로 감사를 벌여 엉터리 감사보고서를 만들고, 보고서를 수정하면서는 사건처리 경위 등 확인된 사실만 기술한다는 감사위원회 의결을 무시하고 전 전 위원장을 비난하는 문구를 멋대로 추가했다. 또 이 문제를 제기하는 조은석 전 위원을 결재라인에서 배제하기 위해 내부 온라인 열람·결재 시스템인 전자감사관리시스템을 조작했다. 최달영 당시 기조실장이 이 방안을 마련했고, 유 감사위원과 최재해 전 감사원장은 이를 승인했다. 그리고 마치 해당 문구가 보고서 초안에 있었고 감사위원회의에서 아무런 이의가 없었음에도 조 전 의원이 문구 삭제를 요구한 것처럼 꾸며 업무방해 혐의로 조 전 위원 수사를 검찰에 요청했다. 역대 정권마다 크고 작은 코드감사 논란이 있었다. 그러나 감사원이 이렇게 탈법과 전횡을 일삼은 경우는 없었다. 지금 드러난 것도 빙산의 일각일 것이다. 윤석열의 국정운영 지원 기관을 자임한 최재해 원장·유병호 사무총장 체제에서 감사원은 정권의 친위대나 다름없었다. 전 정부 인사를 감사원이 감사해 넘기면 검찰이 기소하는 게 공식이었고, 그런 사건들이 줄줄이 탈 나고 있다. ‘월성원전 감사 방해’ 혐의는 무죄가 확정됐다. ‘부동산 통계 조작’ 사건 재판에선 검찰이 ‘조작’을 ‘수정’으로 고치고, ‘청와대 개입은 확인되지 않았다’며 공소사실 근간을 스스로 부정하는 해괴한 일이 벌어졌다. 감사원은 이 모든 사건들의 감사가 적법했는지 자체적으로 철두철미하게 전수조사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윤석열 정권에서 감사원 최고 실세로 군림한 유 감사위원은 최근 최재해 전 원장 퇴임식장에서 유행가 ‘세상은 요지경’을 틀고 “영혼 없는 것들”이라고 외쳤다. 정상우 신임 사무총장 사무실로 ‘엿’을 보내기도 했다. 저지른 죄상이 머잖아 드러날 걸 알기에 저런 기행을 일삼는 것일 테다. TF 조사 결과를 송부받은 공수처는 유 감사위원과 최재해 전 감사원장, 최달영 전 기조실장 등 감사원을 무법천지로 만든 이들의 법적 책임을 엄중히 물어야 한다. 그것이 헌법기관인 감사원을 바로 세우는 첫걸음이다. 한 해를 정리하며 지친 몸과 마음을 고르기 좋은 도시가 있다. ‘평안함이 지속된다’라는 뜻을 품은 충남 보령(保寧)이다. 겨울이 성큼 다가온 지금, 서해는 고요한 일몰을 맞이하기에 더없이 좋은 곳이 아닌가. 모든 것을 잠시 내려놓고 떠나보자. 석탄의 기억이 머무는 곳 ‘보령석탄박물관’ 서민들의 삶이 석탄으로 지탱되던 시절이 있었다. 연탄은 집을 따뜻하게 품고, 밥과 국을 끓일 수 있게 해주던 생활의 버팀목이었다. 그뿐이랴. 석탄은 용광로에서 철광석을 녹이고, 화력발전소를 통해 전력을 공급하며 산업 발전을 이끌었다. 지금은 대체에너지로 인해 우리 곁에서 조금 멀어진 그 이름, 석탄. 대한민국 1호 석탄박물관이 보령 성주면에 있다. 1995년에 문을 연 보령석탄박물관은 거대한 산을 형상화했다. 검은색은 석탄을 상징한다. 출입문에는 탄광의 기둥 지주인 동바리를 설치했다. 마치 갱도로 진입하는 듯한 몰입감을 선사한다. 영상 돔에 들어서면 석탄의 일인칭 시점을 담은 영상과 해설이 펼쳐진다. 산업화 시대에 핵심 에너지원으로서 국가 산업 전반을 떠받쳤던 석탄의 이야기를 생생하게 들을 수 있는 구성이다. 보령 탄전의 역사는 명암이 뚜렷하다. 보령에서 본격적인 탄광 개발이 시작된 것은 한국전쟁 전후다. 대부분 북한 땅에서 이뤄졌던 석탄 생산을 남한 내에서 충당해야 했기 때문이다. 보령 성주면 일대의 석탄 매장량은 충남 전체의 70%에 달했다. 탄광 산업이 전성기를 맞은 1980년대에는 탄광 수가 80여곳에 이를 만큼 활황이었다. 광산으로 인해 새로운 마을도 생겼다. 폐광된 지 30년이 넘었지만, 보령이 여전히 ‘석탄의 도시’로 기억되는 이유다. 체험 시설이 있는 2층에서는 굴착기로 터널을 뚫고, 광차를 미는 등 다양한 게임을 통해 광부의 작업 과정을 체험할 수 있다. 그중 하이라이트는 지하 400m 갱도로 내려가는 ‘수갱체험 승강기’다. 탑승과 동시에 불이 꺼지고 효과음이 더해지며 실제 상황을 연출한다. 일부 사람에게는 다소 공포감을 줄 수 있다는 안내문이 붙어 있지만 지나치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 수직갱을 타고 내려오면 바로 탄광 작업장이다. 모의 갱도에는 천공과 발파, 폐석 처리, 채탄, 운반까지 채굴의 전 과정을 순서대로 구현했다. 광부들의 고단한 하루가 생생하다. 갱도의 끝자락에는 냉풍 터널이 자리한다. 1962년부터 1990년까지 실제 채탄이 이뤄졌던 공간이다. 지금은 냉풍욕 체험장으로 활용된다. 겨울에는 외부보다 따뜻한 기온 덕분에 색다른 체험을 즐길 수 있다. 근심은 여기 두고 가세요 ‘청소역’ 장항선에서 가장 오래된 간이역인 청소역(靑所驛)을 방문해 보자. 마침, 잘됐다. 한 해를 돌아보며 즐거웠던 순간은 간직하고 근심과 걱정을 쓸어내기에 이곳보다 좋은 곳이 있으랴. 청소(淸掃)용 빗자루라도 챙겨가야 하나 싶다. 청소역은 100년에 가까운 역사를 자랑한다. 1929년 ‘진죽역’이라는 이름으로 영업을 시작했다. 1962년 현재의 역사가 준공되고, 1988년 역명을 청소역으로 변경했다. 청소면 중심지에 위치한다는 이유 때문이다. 2006년에는 등록문화재로 지정되었다. 삼각형 박공지붕에 녹색과 하늘색을 입힌 기차역은 요즘 보기 드문 건축양식으로, SNS에서 오래도록 사랑받는 장소다. 맞이방에 서면 과거로 시간 여행을 온 듯한 기분이 든다. 낡은 벤치에 앉아 세월의 흔적을 잠시 음미해 보자. 청소역 일대는 1980년 5월 광주의 이야기를 다루어 천만 관객을 돌파한 영화 <택시운전사> 촬영지로 유명하다. 청소역 근대역사문화공원에는 주인공 만섭(송강호)이 몰던 연두색 택시가 지금도 사연을 실어 나른다. 공원에 조성된 철길 위를 걸으면 계절감도 자연스레 스며든다. 하루 8회 플랫폼에 정차하는 무궁화호 열차를 마주친다면 그날은 운이 따르는 하루다. 목장의 신선함을 가득 담은 ‘우유창고’ 여행에서 휴식은 카페가 담당한다. 충남 보령에도 핫플레이스로 떠오른 카페가 있다. 2018년에 문을 연 ‘우유창고’가 주인공. 막상 찾아가는 길엔 ‘이런 곳에 카페가 있을까?’ 싶었다. 지나다니는 차도 사람도 드문 천북면의 한적한 시골에 자리하고 있어서다. 의문은 곧 풀린다. 단순히 음료를 파는 공간이 아니라 본업이 따로 있었다. 이수호 대표는 1982년 젖소 2마리로 개화목장을 시작해 40여년을 이어왔고 지금은 300마리로 그 수가 늘었다. 10만평의 초지를 직접 재배해 젖소에게 목초를 제공한다. 개화목장은 ‘건강한 유제품을 만들자’라는 철학 아래 유기농을 고집한다. 현재 국내 유기농 원유의 26%를 생산할 만큼 규모도 크다. 직접 생산한 우유로 만든 음료라니, 기대가 더 높아졌다. 우유창고는 이름 그대로 너른 들판 위에 있는 창고형 건물이다. 우유갑 모양의 독특한 건물이 인상적이다. 목장처럼 단출한 외관. 그 앞을 잔디밭이 감싸고 있어, 아이가 뛰어놀기에도 안전하다. 매너벨트를 착용하면 반려동물도 마음껏 달릴 수 있다. 건물 중앙을 기준으로 왼쪽은 주문 공간, 오른쪽은 좌석 공간으로 나뉘어 있다. 유기농 우유를 활용한 라테와 파르페가 유명한데, 그중 ‘목장 크림라테’는 하루 100잔 한정이다. ‘우유 한 잔’이라는 메뉴는 그만큼 우유의 품질에 자신이 있다는 것이렷다. 쫀득한 식감에 신선한 우유 맛이 살아있는 ‘우유 아이스크림’도 덩달아 맛있을 수밖에. 좌석 공간은 우유창고의 이름에 걸맞게 목장의 정체성을 인테리어로 풀어냈다. 우사를 연상케 하는 펜스로 좌석을 구획하고, 초록색 우유 상자가 군데군데 놓여 있다. 한쪽에는 우유 저장통이 보인다. 벽면은 가로로 길게 통창을 내어 계절의 변화를 담아냈다. 천장에서는 부드러운 자연광이 쏟아진다. 우유 특유의 고소한 맛이 입안 가득 퍼진다. 이보다 행복할 수 있을까. 노을이 제철인 성곽길 ‘충청수영성’ 카페인도 충전했으니 슬슬 산책에 나서보자. 가을이 지나면서 해가 한층 짧아졌다. 노을을 감상하기에 더없이 좋은 시기다. 우유창고에서 차로 10분 거리에 오천항이 있다. 보령 북부권 대표 항구로 광천천과 천수만이 만나는 기수역에 자리한다. 선착장에는 밤낮을 가리지 않고 복작이는 낚싯배들이 분주한 풍경을 만들어낸다. 항구 한쪽에는 견고한 성채를 자랑하는 충청수영성이 있다. 조선 초기에 설치되었으니, 오천항의 터줏대감이라 할 만하다. 외적의 서해 침입을 막기 위해 쌓은 석성으로, 충청도 해안을 방어하는 최고 사령부 역할을 했다. 북벽과 남벽은 산등성이를 따라 이어진다. 서벽은 바다 쪽으로 돌출된 구조다. 현재는 서문을 포함해 약 1650m의 성곽이 남아 있다. 해가 뉘엿뉘엿 지는 시간. 성벽 위를 걸어 올라보자. 진휼청을 지나 고개를 왼쪽으로 돌리면 발아래로 오천항 일대가 펼쳐진다. 항구를 부드럽게 감싸는 붉은 노을. 천수만 너머로 안면도와 원산도 등 점점이 흩어진 서해의 섬이 조망된다. 이곳에 성곽을 세운 이유를 알 것 같다. 먼바다를 살피기에 이만한 요충지가 있을까 싶다. 문득 머릿속을 스치는 장면 하나. 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이 떠오른다. 이곳은 극 중 주인공 동백(공효진)이 마을 사람들에게 상처를 입고, 일몰 무렵 아름다운 항구를 바라보며 사색하던 바로 그 장소다. 드라마 속 주인공처럼 수평선을 바라보며 걷다 보면, 자연스레 마음이 치유되는 기분을 느낄 수 있다. 서벽 상단부에 오르면 영보정이 나온다. 여기서 행복한 고민이 시작된다. 정자 앞쪽에는 오천항과 천수만 일대를 붉게 물들이는 노을이 펼쳐지고, 뒤쪽으로는 보령방조제 너머로 떠오른 환한 달과 시시각각 변하는 하늘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이걸 어쩌나. 고개를 한시도 가만둘 수 없다. 한게임클래식머니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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