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회생대출 우크라이나가 자국 방어 능력을 강화하기 위해 프랑스 라팔 전투기 100대를 구매하기로 했다. 미국이 중재하는 러시아·우크라이나 휴전 협상이 교착상태에 빠진 상황에서 이번 구매 합의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유럽의 굳건한 지지를 보여주는 합의로 평가된다. 다만 우크라이나 지원을 위해 동결된 러시아 자산을 이용한다는 유럽연합(EU)의 구상이 난항을 겪으면서 자금 조달 방안이 문제로 남았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파리 근교 빌라쿠블레 공군기지에서 향후 10년간 라팔 전투기 최대 100대를 구매하는 내용의 의향서에 서명했다. 우크라이나가 라팔 전투기를 사는 건 이번이 처음이며, 프랑스가 개발 중인 대공 방어 시스템 SAMP-T와 무인기(드론), 유도 폭탄 등을 공급받는 내용도 의향서에 담겼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방어 능력을 실질적으로 강화하는 역사적 합의”라고 했다. 이날 합의는 우크라이나가 향후 10년간 스웨덴산 그리펜 전투기를 최대 150대 구매하기로 한 지 몇주 만에 이뤄졌다. 뉴욕타임스(NYT)는 “러시아의 위협으로부터 우크라이나를 방어하겠다는 유럽의 결의를 보여주는 신호”라고 평가했다.
다만 라팔 전투기 100대를 구매할 자금 조달 방안은 확정되지 않았다. 프랑스 최첨단 전투기인 라팔은 대당 1억유로(약 1700억원) 정도로 추산된다.
EU는 현재 동결된 러시아 자산을 활용해 앞으로 2년 동안 우크라이나에 1400억유로(약 238조원)를 무이자로 빌려주는 ‘배상 대출’을 추진하고 있으나, 벨기에 등이 난색을 표하고 있다. 러시아 동결 자산 대부분이 묶여 있는 중앙예탁기관 유로 클리어가 위치한 벨기에는 러시아에 보복당하거나 법적 책임을 떠안을 수 있다고 우려한다.
EU 집행위는 고심이 깊어지자 이날 회원국들을 상대로 대안을 제시하는 서한을 보냈다고 NYT는 전했다. 대안으로는 회원국별로 우크라이나에 직접 보조금을 지급하는 방안, EU가 공동으로 돈을 빌려 지원하는 방안 등이 제시됐다. 다만 직접 보조금은 이미 재정적자에 시달리는 회원국에 부담이 되고, 공동 차입은 이자 등 비용이 많이 든다는 점에서 둘 다 매력적인 선택지가 되긴 어려울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포스코 포항제철소에서 청소 작업을 하던 노동자와 방재직원 등 6명이 가스를 마시고 쓰러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중 2명은 심정지, 1명은 의식불명 상태이다.
경북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20일 오후 1시30분쯤 경북 포항시 송내동 포스코 포항제철소 스테인리스(STS) 4제강공장 외부 설비 주변에서 슬러지(찌꺼기) 청소를 하던 하청업체 노동자 2명이 일산화탄소로 추정되는 가스를 마신 뒤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 이후 사고 수습을 위해 현장으로 간 포스코 직원 1명과 내부 소방대 소속 방재직원 3명도 가스를 흡입하고 쓰러졌다.
이 사고로 50대 하청 노동자 2명이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옮겨져 치료 받고 있다. 방재직원 중 1명은 호흡은 있으나 의식이 없는 상태이다. 나머지 3명은 한때 호흡 곤란 증세를 겪었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이번 사고가 일산화탄소 질식에 따른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원인을 규명할 방침이다.
올 들어 포스코 포항제철소에서 인명 사고가 발생한 것은 이번이 세 번째다.
지난 5일에도 STS 압연부 소둔산세공장에서 포스코DX의 하청업체 소속 노동자 4명이 전기 케이블 설치 작업을 위해 화학물질 배관을 밟고 이동하던 중 배관이 부서져 유해 화학물질에 노출됐다. 이 사고로 A씨(54)가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다. 20~30대 노동자 3명은 화상을 입었다. 이 사고 후 불과 보름 만에 또다시 안전사고가 발생한 것이다. 지난 3월에는 냉연공장에서 포스코의 자회사인 포스코PR테크 직원 B씨(40대)가 수리 작업 도중 설비에 끼이는 사고를 당해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