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팔정구입 18일 제주 한라산과 충남 홍성에서 올가을 첫눈이 관측됐다. 전국적으로 최저기온이 영하권에 들면서 강수 예보가 있는 서쪽 지역과 제주에 눈이 내렸다.
기상청은 서해상에서 발달한 구름대가 유입되며 충남 서해안과 전라권 서부, 제주도에 비 또는 눈이 내리는 곳이 있다고 알렸다.
18일 하루동안 충남 서해안에 1㎜ 안팎, 전북 서해안과 광주 등에 5㎜ 안팎의 강수가 예상된다. 울릉도와 독도는 19일까지 이틀간 5~10㎜, 제주도는 20일 새벽까지 사흘간 5~10㎜의 비가 예보됐다. 제주 산지에는 20일까지 1~5㎝까지 눈이 쌓이겠다.
충남과 전라권, 제주도는 대체로 흐린 가운데 나머지 지역은 내일인 19일까지 맑은 날씨가 이어지겠다. 19일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7도~영상 5도, 낮 최고기온은 6~12도로 예보됐다.
대부분 지역에는 순간풍속 시속 55㎞ 안팎으로 바람이 강하게 불겠다. 기상청은 “강원 동해안 지역과 산지, 경북 동해안과 북동 산지를 중심으로 당분간 대기가 매우 건조하겠다”며 “바람도 강하게 불며 작은 불씨가 큰불로 번질 수 있으니 산불 등 화재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경북 영천시 완산동 고분군에서 대형 돌무지덧널무덤(적석목곽분)이 처음 발굴됐다. 무덤과 함께 묻힌 금동관, 금제 귀걸이, 은제 허리띠 등의 중요 유물도 영천에서는 처음 발굴됐다. 5세기 말~6세기에 조성된, 영천 지역을 지배한 수장급의 무덤으로 추정된다.
국가유산청은 19일 올해 역사문화권 중요유적 발굴조사 성과를 공개하며 이같이 밝혔다. 국가유산청은 2023년부터 ‘역사문화권 정비 등에 관한 특별법’ 11조에 따라 올해까지 국비 90억원을 지원해 역사문화권 9곳의 유적 51곳에서 발굴조사를 해 오고 있다.
영천 완산동 고분군은 영천에서 가장 큰 삼국시대 고분 유적이다. 경주를 중심으로 한 신라 수도 왕경(王京) 외곽과 맞닿은 곳에 있다. 경북 의성의 소문국, 경산의 압독국과 같은 삼국시대 소국인 골벌국이 영천에 자리했다. <삼국사기>에 따르면 골벌국은 236년에 신라에 항복하고 편입된다. 다만 그 이후 이 지역을 다스린 정치 지도자급 인사의 흔적은 그간 나오지 않았다.
올해 완산동 고분군 발굴조사는 지난 8월부터 진행됐다. 조사 결과 돌무지덧널무덤이 총 3곳 발굴됐다. 돌무지덧널무덤은 주인공과 부장품을 넣는 나무 덧널을 놓고 그 주변에 돌을 쌓은 대표적인 신라 무덤이다.
가장 규모가 큰 1호 무덤은 시신이 묻힌 으뜸덧널(주곽)과 부장품이 묻힌 딸린덧널(부곽)이 ‘凸’자로 결합된 형태였다. 신라 수도 경주 일대의 돌무지덧널무덤과 비슷한 형식으로 지어졌으나, 주곽의 벽 일부를 허물어 부곽과 연결한 형태는 경주에서는 볼 수 없다.
주곽에서는 금동관, 금제 굵은 고리귀걸이, 유리구슬 목걸이, 은제 허리띠, 은장 고리자루칼 등이 출토됐다. 부곽에서는 금동제 말갖춤(마구류), 철기류, 다수 토기류가 함께 나왔다. 2호 무덤은 ‘凸’자 형태, 3호 무덤은 직사각형 형태였으며, 철제 무기류와 토기류가 다수 발견됐다.
영천에서 대형 돌무지덧널무덤이 발굴된 것, 시신과 묻힌 금동관과 금제 귀걸이 등 고급 부장품이 한 세트로 함께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를 바탕으로 1호 무덤은 골벌국이 신라에 편입된 이후 영천 지역을 다스린 지도자가 묻혔으며, 그의 위치는 신라의 왕족 바로 아래의 상위계층이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금동관은 5세기 중반부터 지방 정치 세력에게 하사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국가유산청과 영천시는 추가 정밀조사를 통해 신라의 성장과 영천 지역 정치·사회를 이해할 수 있는 중요한 자료를 확보하고 체계적인 조사와 보존을 추진할 계획이다.
대전시는 그동안 대학생만을 대상으로 시와 산하기관에서 운영하던 동하계 아르바이트 사업을 ‘청년 행정체험연수’로 개편한다고 19일 밝혔다.
청년 행정체험연수는 청년들이 시 본청과 사업소, 산하 공사·공단 및 출자·출연기관에서 행정 실무를 경험하며 진로를 탐색하고 시정 이해도를 높일 수 있게 지원한는 사업이다.
시는 그동안 이 사업을 대학생만 참여할 수 있는 동하계 아르바이트 사업으로 진행해 왔다. 차별 소지를 없애기 위해 학력 제한을 두지 않고 대전 거주 청년 전체를 대상으로 사업을 확대·개편한 것이다.
행정체험연수 대상은 본인이나 직계존속이 대전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39세 이하 청년이다. 지원자 중 국민기초생활수급자와 차상위계층, 등록장애인 등은 특별선발하고 일반선발 인원은 전산 추첨 방식으로 선발한다.
개편된 지원·선발 기준은 이번 동계 행정체험연수부터 적용한다. 시는 오는 24일 홈페이지 등을 통해 동계 연수 모집 공고를 할 예정이다.
행정체험연수에 참여하는 청년들은 4주 동안 시와 산하기관에서 일하면서 시가 정한 생활임금 수준의 급여를 받는다. 내년도 대전시 생활임금은 시간 당 1만2043원이다.
고현덕 시 교육정책전략국장은 “보다 많은 청년이 시정 현장을 경험할 수 있도록 그동안 높은 호응을 받았던 대학생 아르바이트를 개편했다”며 “행정체험연수가 청년들의 성장을 돕는 프로그램으로 자리매김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