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사이트 상위노출 강원도는 지방세와 지방행정제재·부과금 등 1000만 원 이상 고액·상습 체납자 326명의 명단을 공개했다고 19일 밝혔다.
체납자 명단은 강원도 인터넷 홈페이지와 위택스(Wetax)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공개 대상자는 올해 1월 1일 기준 1000만 원 이상 체납 상태가 1년 이상 지속한 고액·상습 체납자다.
이들의 이름·상호(법인명)·나이·주소(영업소)·채납액 등이 공개된다.
올해 신규 공개자는 지방세 체납자 296명(130억 원), 지방행정제재·부과금 체납자 30명(21억 원) 등 모두 326명이다.
기존 공개자를 포함하면 지방세 체납자 1220명(529억 원), 지방행정제재·부과금 체납자 60명(36억 원) 등 모두 1280명이다.
강원도는 올해 2월 지방세심의위원회 의결을 거쳐 신규 명단공개 예정자 452명에게 사전 안내문을 발송하고, 6개월 이상 해명 기회를 줬다.
그 결과 125명이 체납액 납부 또는 해명자료를 제출해 공개 대상에서 제외됐다.
이 과정에서 27억 원의 체납액을 징수하는 성과도 거뒀다.
명단 공개는 단순 공표에 그치지 않는다.
강원도는 지방세 명단 공개 대상자에 대해 관세청에 체납처분을 위탁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체납자의 외국 수입 물품 등을 압류한 후 공매를 통해 체납액 징수에 나서기로 했다.
또 지방세 3000만 원 이상 고액 체납자 가운데 압류 등으로 조세채권 확보가 불가하고, 체납처분 회피 우려가 있으면 오는 12월 법무부에 출국 금지를 요청할 방침이다.
윤우영 강원도 행정국장은 “체납자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고 공정한 조세 정의 실현을 위해 매년 고액·상습 체납자의 명단을 공개하고 있다”라며 “명단공개 외에도 금융재산 조사, 가택수색, 공매 등 다양한 조치를 통해 체납액을 징수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두 달 전 쿠팡 물류센터 아르바이트 경험을 SNS에 공유했던 박지현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새벽배송 논란과 관련해 “쿠팡은 오래 일할수록 오히려 수당이 줄어드는 구조였다”고 밝혔다. 박 전 위원장은 “우리가 누리는 빠름과 편리함의 비용을 이제는 다시 질문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 전 위원장은 지난 19일 페이스북에 ‘일당 19만원, 그 뒤에 있는 진짜 이야기’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이같이 밝혔다. 그는 지난 9월 쿠팡 물류센터 아르바이트 체험담을 페이스북에 남긴 바 있다.
박 전 위원장은 “시간이 흐르고 나서야 나는 쿠팡의 구조를 이해하게 됐다”며 당시 쿠팡의 계약 조건을 상세히 공개했다. 그는 두 달 전 아르바이트 계약 때 ‘직전 28일 이내 쿠팡로지스틱스서비스(CLS) 소속 캠프 근무 이력이 없는 신규 헬퍼’ ‘지각·조퇴 시 추가 수당 미지급·타 프로모션 중복 불가’ ‘CLS 계약직 지원 불가’ 등의 사항이 담겨 있었다고 했다.
박 전 위원장은 “이 문구들은 높은 시급이 기존 노동자에게 주어지는 보상이 아니라, 신규 인력을 끌어오기 위한 단 한 번의 미끼임을 의미한다”며 “(당시 일당) 19만원은 체력과 시간을 맞바꾼 값이었지만, 그 이후로 같은 조건의 프로모션 문자를 다시 본 적이 없다. 오래 일할수록 오히려 수당이 줄어드는 구조였다”고 말했다.
박 전 위원장은 또 친구로부터 ‘나는 쿠팡하다가 4시간 만에 도망쳤는데, 그걸 어떻게 했냐’는 질문을 받았다고 밝힌 뒤 “나도 도망치고 싶었지만, 조퇴하면 높은 프로모션 금액을 포기해야 했기에 꾹 참고 버텼다”고 털어놨다. 그는 “(지난 글에서) ‘당신들이 하라던 알바, 나 정말 하고 있었다’는 변명에만 몰두했던 것이 부끄럽다”며 “정치인으로서 구조적 문제를 말해야 했는데, 오히려 개인 체험에 머물렀다”고도 적었다.
박 전 위원장은 새벽배송 논쟁과 관련해 구조 개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제는 안다. 어떠한 노동은 누군가의 생계 그 자체이며, 개인의 의지로는 뒤집을 수 없는 구조 속에서 이루어진다는 것을”이라며 “경력이 쌓여도 시급이 오르지 않고, 생계가 급한 사람들이 ‘선택’ 아닌 ‘강요된 선택’을 하게 되는 새벽배송과 물류센터 노동”이라고 주장했다.
박 전 위원장은 그러면서 “이 현실을 알고서도 새벽배송이 필수라고 말할 수 있느냐”며 “빠름과 편리함 뒤에 있는 비용을 직시하는 데서 정치와 변화가 출발한다고 믿는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