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상간변호사 ‘서울서부지법 난입·폭력 사태’를 선동했다는 혐의를 받는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18일 피의자 신분으로 경찰에 출석한다.
서울경찰청 안보수사과는 전 목사에게 특수건조물침입·특수공무집행방해 교사 등의 혐의가 있다고 보고 이날 오전 10시에 종로구 청사에 출석할 것을 요구했다. 경찰이 전 목사를 소환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전 목사는 측근들과 함께 신앙심을 내세운 심리적 지배(가스라이팅)와 금전 지원을 통해 보수 유튜버들을 관리하고, 시위대의 법원 난입을 부추긴 혐의 등을 받는다. 경찰은 사랑제일교회 자금이 난동 가담자들에게 흘러갔는지도 들여다보고 있다.
경찰은 지난 8월 전 목사 사택과 사랑제일교회, 보수 유튜버 6명의 사무실과 주거지 등을 압수수색했다. 지난 9월에는 전 목사의 딸과 이영한 사랑제일교회 담임목사 사무실 등을 추가로 압수수색했다.
경찰은 서부지법 사태 배후 혐의로 전 목사와 딸, 유튜브 채널 ‘신의한수’ 대표 신혜식씨 등 9명을 입건했다. 전 목사를 제외한 8명에 대한 조사는 마친 상태다.
전 목사 측은 사랑제일교회가 서부지법 사태와 무관하다는 입장을 고수해 왔다.
중국이 유엔(UN) 총회에서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대만 개입’ 관련 발언을 비난하면서 “일본은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을 노릴 자격이 전혀 없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교도통신은 푸충 유엔 주재 중국대표부 대사가 전날인 18일(현지시간) 유엔총회 안보리 개혁 연례 토론에서 “다카이치 총리의 대만 관련 발언은 극히 잘못됐으며 위험하다”면서 이같이 말했다고 19일 보도했다. 푸 대사는 “그 발언들은 중국 내정에 대한 중대한 간섭이며 ‘하나의 중국’ 원칙과 중일 간 4대 정치문건 정신을 심각하게 위반하는 것”이라면서 “국제 정의와 전후 국제질서, 그리고 국제관계의 기본 규범에 대한 모독이며, 일본이 표방해온 평화적 발전 노선에서 노골적으로 일탈한 것”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푸 대사는 또 “일본이 평화의 길을 걷겠다고 하는 기본적인 약속을 공공연하게 배신했다”고 지적했다.
푸 대사가 언급한 ‘대만 관련 발언’은 지난 7일 다카이치 총리가 ‘대만 유사시’가 일본이 집단 자위권을 행사할 수 있는 ‘존립 위기 사태’에 해당할 수 있다고 말한 것을 의미한다.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은 현재 미국·영국·프랑스·러시아·중국 등 5개국이며 일본은 1990년대부터 일관되게 상임이사국 진출 의지를 보여왔다. 일본은 예산 분담을 비롯한 국제 사회 기여를 내세우며 독일·인도·브라질과 함께 안보리 상임이사국 확대를 주장하는 결의안도 2005년 제출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비롯한 역대 미 대통령들의 지지를 얻기도 했다.
푸 대사 발언에 대해 유엔 주재 일본 대표는 “근거 없는 발언”이라며 “세계의 평화와 번영에 공헌해 왔다”고 반론했다. 그는 “제2차 세계대전 후 일본은 일관되게 평화를 사랑하는 국가로서 걸음을 계속해 왔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푸 대사는 “황당무계한 발언”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푸 대사는 “일본의 변명은 여전히 침략의 역사를 마주하고 반성하지 못하고 있음을 증명하고 있다”면서 “대만 문제로 불장난을 하지 말라”고 강조했다.
다카이치 총리의 대만 관련 발언 이후 중국은 전방위로 일본을 압박하고 있다. 지난 18일 가나이 마사아키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과 류진쑹 중국 외교부 아주사 사장(아시아 국장)과 베이징에서 정례 협의를 진행했지만 갈등 상황을 봉합하지는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