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이혼전문변호사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말 충북 오창 에너지플랜트 내 생산라인 구축 작업을 시작해 2027년부터 1GWh(기가와트시) 규모의 에너지저장장치(ESS)용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생산한다고 17일 밝혔다.
오창 에너지플랜트는 LG에너지솔루션의 제품 개발과 제조 기술의 허브 역할을 하는 ‘마더 팩토리’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곳에 LFP 생산라인을 구축해 ESS 배터리 공급을 안정화하고 소재·부품·장비(소부장) 등 국내 ESS 산업 생태계 확대에 기여한다는 구상이다.
특히 올해 말 진행될 한국전력거래소 주관의 ‘제2차 ESS 중앙계약시장’ 입찰에서 경쟁 우위 확보를 노린다. 1조원 규모의 제2차 ESS 중앙계약시장 수주의 평가 항목 중 하나인 ‘산업·경제 기여도’에 국내 생산 여부가 포함돼 있다.
LFP 배터리는 삼원계 ESS 배터리보다 원가 경쟁력이 높고, 발화 가능성 및 화재 위험은 상대적으로 낮다고 알려져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비중국 기업 중 유일하게 ESS용 LFP 배터리 양산 체계를 갖추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아직은 국내 양산 체계 부족으로 글로벌 공급망에 의존하고 있는 LFP 소재·기술 등을 충북도 및 국내 소부장 협력업체들과 협업해 공동 개발할 예정이다.
한국의 자살률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의 최신 비교에서도 여전히 가장 높은 불명예를 안게 됐다. 인구 1000명당 의사 수는 네번째로 적었다.
17일 OECD가 발간한 ‘한눈에 보는 건강 2025(Health at a Glance 2025)’ 보고서를 보면 한국의 연령표준화 자살률은 10만명당 23.2명으로 전체 38개 회원국 평균(10.7명)보다 2배 이상 높았다. 지난 13일 공개된 이 보고서에선 각국의 연령 구조에 따른 차이를 보정한 연령표준화 자살률 수치로 국가별 자살률을 비교했다.
이 보고서에는 한국의 2022년 통계치가 적용됐으나, 국가데이터처가 집계한 지난해 기준 연령표준화 자살률(26.2명)을 적용해도 1위 자리는 변동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 비교를 위한 연령표준화를 적용하지 않은 지난해 국내 자살률은 10만명당 29.1명으로, 2011년(31.7명) 이후 13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OECD는 자살 문제의 심각성을 높이는 주요 요인 중 하나로 각국의 정신건강 치료 환경을 지목했다. 한국은 정신질환으로 입원한 환자의 퇴원 후 1년 이내 자살률 통계에서도 비교대상 15개 회원국 중 1위를 기록했다. 성·연령표준화를 거친 해당 통계에서 한국은 정신질환 퇴원 환자 1000명당 6.9명이 자살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비교대상국 평균(3.4명)의 2배를 넘었다. 기선완 국제성모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우울증은 물론이고 조현병, 조울증 등 중증 정신질환으로 입원했던 환자들이 퇴원 직후 회복기에 특히 재발이 잦고 이에 절망해 자살을 시도하는 비율도 높다”며 “환자들이 퇴원 후 지역사회에 적응할 수 있게 돕는 ‘사례관리’가 중요함에도 국내에선 그 중요성이 간과된 측면이 크다”고 분석했다.
이밖에도 한국은 공공보건과 관련된 몇몇 지표에서 최하위권에 머물렀다. 한국의 인구 1000명당 현직 의사 수는 2.7명으로 튀르키예, 콜롬비아, 일본에 이어 네 번째로 적었다. 또한 국가별 전체 건강 관련 지출 중 정부 재정과 국민건강보험 등 공적 지출이 차지하는 비율도 60%에 그쳐 최하위권이었다.
각국 국민의 건강상태를 비교한 지표에서는 한국인의 운동부족 비율이 독보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18세 이상 인구 중 신체활동이 부족한 인구의 비율은 61%(남 58%, 여 63%)로 전체 회원국 중 1위였다. 다만 15세 이상 인구의 비만율(5%)은 최하위권, 기대수명(83.5세)은 최상위권에 포함돼 부족한 신체활동량에 따른 건강상의 악영향은 두드러지게 나타나지 않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7일(현지시간) 베네수엘라에 대한 군사 작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과 대화할 수는 있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2026년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태스크포스와 진행한 행사에서 취재진이 마두로 대통령과의 대화 가능성을 묻자 “나는 아마도 그와 대화할 것이다. 나는 모든 이와 대화한다”며 “어느 시점에 나는 그와 대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러면서도 베네수엘라에 미국 지상군을 투입할 가능성을 배제할 것이냐는 질의엔 “아니다. 나는 그것을 배제하지 않는다. 나는 어떤 것도 배제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간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단체 하마스 간 이른바 가자지구 전쟁과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전쟁 등과 관련해서는 미 지상군 투입에 철저히 선을 그어 왔다. 하지만 미국 앞마당인 베네수엘라에 대해선 기존과 다른 태도를 보인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마두로)는 우리나라에 막대한 피해를 줬다. 마약 문제가 주된 이유이기도 하지만, (베네수엘라) 죄수들의 유입은 재앙이었다”며 “그래서 어떻게 될지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과 베네수엘라 간 군사적 긴장은 최근 들어 계속 강화되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는 전날 세계 최강 항공모함인 제럴드 R. 포드호를 주력으로 하는 항모 전단을 베네수엘라 북쪽 연안인 카리브해에 배치했다. 아울러 베네수엘라 기반 국제 범죄조직인 ‘카르텔 데로스 솔레스’를 외국테러조직(FTO)으로 지정하겠다고 예고하고 해당 조직의 수장으로 마두로 대통령과 그의 측근들을 지목했다. 이에 대해 AP 통신은 마두로에 대한 압박 강화라는 일부 분석을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으로의 마약 유입을 차단하기 위한 해상에서의 ‘마약 의심 선박’ 격침 작전과 멕시코, 콜롬비아 등지의 마약 카르텔 공격 가능성도 시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내가 마약 차단을 위해 멕시코에서 공격을 할 것이냐고? 나는 오케이다. 마약을 막기 위해 해야 할 모든 것을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실행할 것이라고 말한 것은 아니다”라면서도 “하지만 나는 수백만명의 생명을 구할 것이기 때문에 그렇게 하는 걸 자랑스러워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