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원상간변호사 [기자칼럼] ‘미국 사회주의’라는 로맨스 | |||||
|---|---|---|---|---|---|
| 작성자 | (182.♡.210.26) | 작성일 | 25-11-20 09:34 | ||
|
수원상간변호사 미국 최대 도시 뉴욕 시장으로 ‘민주사회주의자’ 조란 맘다니(34)가 당선된 것에 비해 주목받지 않았지만 지난 13일(현지시간) 미국 북서부 최대 도시 시애틀에서도 ‘파란’이라 부르기에 부족하지 않은 일이 일어났다. 선출직 경험이 전무한 시민운동가 출신의 케이티 윌슨(43)이 시장에 선출된 것이다.
16평 임대아파트에 사는 윌슨은 맘다니처럼 주거비 안정과 부유층 과세 등 진보적 의제를 공약으로 내걸어 생활고에 시달리는 서민들의 표심을 사로잡았다. 윌슨 역시 민주사회주의자를 자처하는데, 미국 동부 해안 대표 도시 뉴욕과 서부 해안 대표 도시 시애틀의 시장직을 ‘밀레니얼 사회주의자’들이 장악한 것이다. 레이나 립시츠의 <미국이 불타오른다>는 2018년 민주사회주의자 알렉산드리아 오카시오코르테스(AOC)가 29세에 최연소 여성 연방 하원으로 선출된 시기 역동적으로 움직이던 신좌파 운동을 생생하게 담아냈다. 신좌파 운동에 불을 붙인 것은 바로 트럼프에 대한 두려움과 민주당 기득권을 향한 분노 때문이었다. 민주사회주의자의 성장과 침체는 트럼프의 집권, 민주당의 실패와 궤적을 같이했다. 맘다니와 AOC가 소속된 ‘미국 민주사회주의자들’(DSA)은 1982년 창설된 꽤 나이가 많은 조직인데, 2015년까지 회원수가 6000명에 불과했던 작은 조직을 성장시킨 것은 버니 샌더스와 트럼프였다. 2016년 샌더스의 민주당 경선 출마와 트럼프의 대선 승리 이후 폭발적으로 성장한 DSA는 한때 회원수가 9만명까지 증가했지만 바이든 당선 후 민주당에 대한 실망과 내부 갈등 등으로 침체에 빠졌다. 하지만 트럼프의 재집권과 함께 다시 부활에 성공했다. 눈에 띄는 것은 이들의 전략과 방식이다. “민주당을 왼쪽으로 끌어”오고 “일하는 사람들을 대표하는 정치인” 배출을 목표로 자신들의 정책을 지지하는 후보를 발굴하고 적극 지지하는 한편, 젊은 청년들 곁으로 밀착해 풀뿌리 운동을 펼쳤다. 이 책에 맘다니의 이름도 두 번 등장하는데, 맘다니가 뉴욕 주의회 후보로 출마했을 때 캠프에서 일했던 16세 소년은 맘다니에게 끌린 이유로 소속감과 동지의식을 꼽았다. 맘다니의 승리는 이 공식을 그대로 따른다. 그는 민주당 경선에서 승리해 민주당을 왼쪽으로 견인했으며, 젊은 세대와 이민자, 노동자들 곁에 밀착해 그들의 참여와 지지를 이끌어냈다. 이제 미국의 대도시 운영을 맡게 될 두 민주사회주의자는 그들의 비전이 현실에서 실현될 수 있을지 보여줘야 하는 큰 시험대에 올랐다. 정치 경험 부족, 공약 실현에 필요한 재원 조달 방법, 부자 증세 실현 가능성을 두고 의심과 회의의 시선도 많다. 저널리스트 비비언 고닉은 <미국 공산주의라는 로맨스>에서 미국의 옛 공산주의자 수십명을 인터뷰해 이들의 삶을 입체적으로 복원해내며 이들을 비루한 삶의 조건 속에서 경이로운 열정을 피워낸 존재들로 그려낸다. 고닉은 “오늘날 사회주의 사상은 미국의 청년들 사이에서 지난 수십 년과는 비할 데 없는 생기를 뿜어내고 있다”며 “오늘날의 사회주의자는 더 정의로운 세상을 어떻게 아래로부터 만들어낼 수 있는지 자신만의 독립적인 청사진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맘다니와 윌슨, 그리고 뉴욕과 시애틀 시민들의 사회주의가 ‘로맨스’에 그치지 않고 현실의 성공으로 이어지기를 응원한다. 성공, 성공, 성공. 염경엽 LG 감독(57)이 2025시즌을 치르며 가장 많이 언급한 단어일 테다. 일 년 내내 경험이 부족한 신인 선수의 ‘성공 체험’을, 팀의 바탕을 이루는 ‘성공 매뉴얼’을, 꾸준히 이기기 위한 ‘성공 경험’을 이야기했다. 성공에 대한 집요함의 기저에는 아이러니하게도 실패의 깊은 기억이 있다. 통합우승 사령탑으로서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지난 17일 진행한 인터뷰에서도 염 감독은 ‘1할 타자’ ‘루저’ ‘한량’ 등의 자학적 성찰을 거침없이 토해냈다. LG 구단 사상 처음으로 두 번의 통합우승을 일궈내고, 프로야구 감독 사상 최초로 30억 계약의 주인공이 된 지금도 염 감독의 머릿속에는 밑바닥이 아른거린다. 염 감독의 선수 시절 기록은 바닥에 가깝다. 선수 염경엽은 그만큼 간절하지 않았다. 10시즌 통산 타율 0.195를 찍고 은퇴했다. KBO에서 1500타석 이상을 소화한 선수 중 최저 타율이다. 51타석 연속 무안타라는 불명예스러운 진기록도 썼다. 은퇴 직전인 1999년에는 프로 등록된 선수 중 최저 몸무게(64㎏)까지 찍었다. 염 감독은 “은퇴할 땐 아무도 내 이름을 몰랐다”고 말했다. 은퇴 후 자신의 패배한 야구 인생을 되돌아봤다. 그러자 비로소 야구가 보이기 시작했다. 선수 염경엽은 구단 프런트가 됐다. 현대 유니콘스 운영팀 말단 사원으로 들어갔다. 선수들의 로커와 신발 정리부터 시작했다. 2군 숙소 식당 직원 계약까지 도맡아 했다. ‘컴맹’ 상태에서 무작정 노트북을 사 하룻밤을 꼬박 새워 문서를 작성해놓고 저장을 안 해 다 날리기도 했다. 염 감독은 “야구팀에 무슨 일만 있으면 ‘경엽이 어디 있어?’라는 말부터 나오게끔 죽기 살기로 노력했다”고 말했다. 염 감독은 “바닥을 찍어 충격을 받고 다시 살아나려면 쪽팔린 것, 자존심 상하는 것, 싫어하는 것을 참고 해야 올라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는 사이 지도자로서의 시야는 오히려 넓어졌다. 그는 “나와 함께하는 선수들은 아직 그 바닥을 안 겪지 않았나. 슬럼프에 빠진 선수들에게 ‘지금이 너희 전성기다. 여기서 만족할 거면 그만두고, 아니면 절실하게 하라’고 조언한다”고 말했다. 프런트와 코치를 거쳐 2013년 넥센 감독에 취임했다. 초짜 감독이 암흑기의 넥센을 단숨에 준플레이오프에 진출시켰다. 이듬해에는 한국시리즈 준우승까지 차지했다. 야구 인생 처음으로 정상을 바라보다 고꾸라진 염 감독은 당시 삼성에 한국시리즈 우승을 내준 뒤 취재진 앞에서 “정말 우승을 하고 싶었는데”라며 펑펑 울었다. 패배에는 내성이 생기지 않는다. 실패의 원인을 되짚는 작업은 언제나 고통스러웠다. 염 감독은 “진 경기를 분석하는 일은 정말 힘들다”며 “그때는 나름 내가 머리를 잘 쓰고 전략적이었다고 생각했는데 지나고 돌아보면 참 바보 같더라”라고 말했다. 수 번의 오답노트를 쓰면서 ‘생각을 줄이자’는 결론에 다다랐다. 염 감독은 “SK 감독으로서 실패한 뒤 2년간 쉬면서 과거 포스트시즌 경기를 쭉 돌려봤다”며 “너무 많은 변수를 생각하다 보니 내 생각에 내가 꼬여들게 되더라”라고 말했다. 그는 “장점을 극대화해서 단점을 커버하는 쪽으로 심플하게 생각을 바꾸기로 했다”고 말했다. 2023년, LG에 부임할 때만 해도 염 감독은 팬들에게 환영받지 못했다. 무관의 사령탑이 ‘우승 청부사’가 웬말이냐는 비난이 쇄도했다. 염 감독은 LG 감독을 맡기로 한 뒤 “3년간 우승 못하면 넌 앞으로 감독 맡지 마라, 이 팀에서 우승 못하면 넌 우승 못 시키는 무능한 감독일 뿐이다”라고 되뇌었다. 그 후 3년, 염 감독은 LG와 함께 정상에 올랐다. 염 감독의 색깔을 입은 LG는 3년간 두 번의 통합우승을 달성하며 단단해졌다. ‘이제는 성공한 감독이라 자평할 수 있나’라고 물었다. 염 감독은 고개를 저었다. 그는 “밑바닥을 경험해본 사람은 성공해도 항상 그때의 기억이 남아 있다”며 “언제든지 다시 바닥에 떨어질 수 있다는 생각이 있기에 성공에 대한 절실함은 지금도 마찬가지다”라고 말했다. 다만 조금 더 멀리 보게 됐다. 절실히 노력해서 실패했다면, 결과를 받아들이고 다음 단계를 향해 다시 시작하자는 마음가짐이다. 잠도 밥도 줄이고 선수단을 지휘하는 지금, 염 감독은 ‘최경량 선수’였던 1999년보다 더 야위었다. 2025시즌을 치르는 동안에만 9㎏이 빠졌다. ‘최경량 감독’이다. 하지만 이제는 “가벼워서 선수들이 헹가래 칠 때 더 높이 올라갈 수 있다”고 말하는 여유가 생겼다.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의 도피성 주호주대사 임명과 출국금지 해제에 관여한 혐의를 받는 조태용 전 국가안보실장이 18일 이명현 특별검사팀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했다. 조 전 실장은 이날 오후 1시47분 서울 서초구 서초한샘빌딩에 마련된 특검 사무실에 출석했다. 앞서 조 전 실장은 지난 12일 구속영장이 발부돼 서울구치소에 수감됐다. 조 전 실장은 ‘채 상병 순직사건 회수를 지시한 적 없다는 윤 전 대통령 진술에 대해 어떤 입장인가’라는 취재진 질문에 “성실히 조사받겠다”고 말했다. ‘이 전 장관의 주호주대사 내정과 관련해 윤 전 대통령의 지시가 있었느냐’는 질문에는 답하지 않았다. 조 전 실장은 이 전 장관의 해외 도피를 돕기 위해 그를 주호주 대사로 임명하고, 출국금지 조치를 해제하는 과정에 관여한 혐의(범인도피 및 직권남용)를 받는다. 특검은 조 전 실장을 상대로 당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로부터 수사를 받던 이 전 장관의 주호주대사 내정과 출국금지 해제 경위, 이 과정에 윤 전 대통령의 지시가 있었는지 등을 물을 예정이다. 이 전 장관은 지난해 3월4일 주호주대사로 임명됐을 때 채 상병 순직사건 수사외압 혐의를 받는 피의자로 출국금지 상태였다. 나흘 뒤인 지난해 3월8일 법무부는 이 전 장관이 낸 출국금지 해제 신청을 받아들였고, 이 전 장관은 호주로 출국했다. 특검은 오는 28일 수사기한 종료를 앞두고 주요 수사를 마무리하고 있다. 특검은 이르면 이번 주 수사외압 의혹 관련 피의자를, 다음 주 이 전 장관의 도피성 주호주 대사 임명 의혹 관련 피의자를 재판에 넘길 예정이다. 수원불법촬영변호사 |
|||||
|
|||||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