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자료 인천대교에서 투신 사고가 잇따르자 철거됐던 차량 주정차 방지용 드럼통이 다시 설치됐다.
인천대교(주)는 지난달 주탑 부근 양방향 3㎞ 구간 갓길에 플라스틱 드럼통 600여개를 재설치했다고 18일 밝혔다.
인천대교에는 투신 사고를 막기 위해 2022년 드럼통 1500개를 설치했다. 그러나 교통사고 등 긴급 상황에서 차량 주정차를 위한 갓길 확보 필요성이 제기되면서 지난 8월 모두 철거됐다.
하지만 철거 이후 지난 9월 인천대교에서 3명이 바다로 추락해 숨지고, 1명이 실종되면서 투신 방지 시설물 필요성이 다시 제기됐다.
인천대교 관계자는 “투신 방지용 드럼통을 설치한 이후 아직까지 투신자는 없다”며 “투신 방지를 위해 사랑의 생명 전화 설치를 확대하고, 순찰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토교통부는 인천대교에 추락 방지 시설인 안전난간을 내년까지 설치할 계획이다.
인천대교에서는 2009년 개통 이후 현재까지 모두 90명이 투신했으며, 이 중 사망·실종자는 81명이다.
레오 14세 교황이 세계의 빈곤 문제에 관해 “정의 없이 평화는 있을 수 없다”며 각국 지도자들이 가난한 이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일 것을 촉구했다.
교황은 16일(현지시간) 바티칸 성 베드로 대성당에서 ‘가난한 이들의 희년’ 미사를 집전하며 이같이 밝혔다고 AFP통신이 전했다. 가난한 이들의 희년은 전 세계 순례자들이 바티칸을 찾는 희년 기간 열리는 행사 중 하나다. 희년은 가톨릭에서 신자들에게 특별한 영적 은혜를 베푸는 성스러운 해를 뜻한다.
교황은 “이민, 가난한 이들의 눈물은 (정의 없이 평화는 있을 수 없다는) 사실을 끊임없이 상기시킨다”며 “모든 이를 포용하지 못하는 복지와 진보라는 신화가 수많은 개인을 망각한 채 그들을 운명 속에 내버려 둔다”고 지적했다. 이어 빈곤을 넘어 고립으로 이어지는 “수많은 도덕적·영적 빈곤 상태”도 언급했다.
교황은 교회가 “여전히 낡고 새로운 형태의 빈곤에 깊이 상처받아 있다”며 신자들에게 “타인에게 더욱 귀 기울이고 가난한 이들에게 손을 내밀라”고 말했다. 이어 각국 지도자들을 향해 “가장 가난한 이들의 절규에 귀 기울여야 한다”고 당부했다.
미사 후 교황은 바오로 6세 홀에서 노숙자, 취약계층, 장애인, 난민 등 1300여명과 라자냐와 커틀릿 등 점심을 함께했다. 바티칸은 약 50명의 트랜스젠더 여성도 이 자리에 초청했다.
즉위 6개월째를 맞은 레오 14세 교황은 사회정의를 자신의 핵심 과제로 삼고 있다. 이날 로마 전역에서는 가난한 이들을 돕는 다양한 행사가 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