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갤러리

갤러리

한국 M&A 리더스는
M&A 전문 커뮤니티 입니다.

폰테크 게임용 GPU로 AI 연구하는 카이스트 박사들···“‘깐부 이후’를 고민할 시점”
작성자  (61.♡.30.237)
폰테크 [주간경향] 지난 11월 7일 대전 한국과학기술원(카이스트) 전산학과의 한 연구실. 석·박사 과정 연구원 서너명이 각자 컴퓨터 모니터를 응시하고 있었는데, 연구실 랩장이자 박사과정 A씨(30)는 이들이 차세대 인공지능(AI) 모델을 연구 중이라고 소개했다.
전산학과 건물 1층 서버실에는 이 연구실이 연구 펀딩을 받아 마련한 GPU 40여장이 설치돼 있다. 엔비디아는 ‘H100’, ‘A100’ 같은, 1장에 수천만원짜리 GPU를 AI 훈련과 추론을 위한 용도로 내놓았지만, 정작 이 연구원들이 쓰는 GPU는 200만원대 게임용 GPU인 ‘RTX-4090’이다.
게임용 GPU로는 한계···연구 포기하기도
연구실에서는 40여장의 GPU를 과제별로 나눠 사용한다. 한 과제당 4장, 또는 8장의 GPU를 사용하는데, 논문 발표 시점이 다가오면 저마다 GPU를 돌리다 보니 40여장이 부족한 실정이다. A씨가 말했다. “AI 분야에서 탑3 학회가 NeurIPS(신경정보처리시스템학회), ICML(국제머신러닝학회), ICLR(국제표현학습학회)이에요. 다들 이 3개 학회 일정에 맞춰 논문을 쓰다 보니 남는 GPU가 없는거죠. 당장 GPU가 급한 연구원들은 학회에 논문을 제출하지 않는 연구원을 찾아가 GPU를 좀 양보해달라고 부탁하기도 하죠.”
사실 이들이 쓰는 RTX-4090 GPU는 AI 연구를 하는 데 한계가 있다. GPU에는 그래픽용 D램(GDDR D램)이나 고대역폭메모리(HBM)가 결합돼 있는데, 연구원들에게는 어떤 메모리냐보다 메모리 용량이 얼마나 되느냐가 중요하다. 학부생으로 이 연구실에서 인턴으로 일하는 B씨(25)는 이렇게 설명했다. “메모리는 일종의 작업대예요. AI 모델을 그 작업대에 올려놓고 연구를 하는 거죠. 그런데 요즘 AI 모델은 아무리 연구용으로 만든 것이라고 해도 크기가 상당하거든요. 메모리 용량이 작으면 ‘메모리가 초과됐습니다’ 하고 그냥 꺼져버려요.”
이 때문에 연구실에서는 미국의 뉴욕대나 스위스 로잔공대 연구팀 등과 협업하는 경우가 많다. 이들 대학은 많은 수의 H100 GPU를 자체 관리하거나, 데이터센터가 보유한 H100 GPU를 클라우드 방식으로 사용한다. A씨는 뉴욕대 연구원과 ‘JEPA’라는 AI 모델을 연구하다 지난 6월 마무리했다. 연구는 A씨가 카이스트 연구실에서 RTX-4090으로 AI 모델을 만들면, 뉴욕대에서는 H100을 활용해 해당 모델이 더 큰 규모에서 무리 없이 작동하는지를 확인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연구 교류 자체는 저에게 큰 경험이었어요. 다만 뉴욕대의 결과를 기다리는 데 수일이 걸려요. 또 모델을 여러 번 테스트해 보면서 최적의 파라미터를 찾고 아키텍처를 찾아야 하는데, 여기서는 별문제 없던 제 모델이 뉴욕대에서는 문제가 생기는 거죠. 거기서 느꼈던 패닉이 상당히 컸어요. 우리 연구실에서 주도한 연구인데 정작 모델의 문제를 개선하려면 H100 자원을 갖고 있는 뉴욕대에서만 가능했거든요. 마침 뉴욕대 연구원도 메타에 인턴십을 가게 되면서 연구를 중도에 마무리하게 됐죠.”
A씨는 현재 연구실이 보유한 GPU로 최대한 효과를 낼 수 있는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대형언어모델(LLM) 연구를 하고 싶었지만, 우리가 보유한 GPU로는 LLM 연구를 하지 못해요. 대신 삼성몬트리올연구소(삼성종합기술원 몬트리올 AI 랩)에서 개발한 ‘TRM’에 대한 연구를 시작했어요. TRM은 아주 작은 규모의 모델로도 LLM이 못 푸는 문제들을 풀 수 있거든요. 이게 다음 세대의 AI 모델이라고 생각했을 때 여기에 기여하고 제 연구 폭도 넓어질 수 있겠다는 기대가 있어요.”
‘깐부 회동’ 이후의 과제들
최근 이 연구실은 정부의 ‘AI 컴퓨팅 자원 활용 기반 강화(GPU 임차지원) 사업’ 대상으로 선정돼 H100 4장을 지원받게 됐다. 정부 지원으로 외부 데이터센터가 보유한 H100 자원을 클라우드를 통해 사용할 수 있게 되면서 숨통이 조금 트이게 됐다. 연구실을 이끄는 안성진 교수는 “지금은 급하니까 일단은 GPU부터 확보하고 나눠주는 일이 우선시되고 있지만, 앞으로는 그 GPU를 어떻게 효과적으로 사용할지에 대한 정책적 고민이 필요하다”며 이렇게 말했다.
“똑같은 100장의 GPU를 가지고 정부 사업을 하더라도 이걸 어떻게 운영하느냐에 따라 100장을 200장처럼 쓸 수도 있고, 50장처럼 쓸 수도 있어요. GPU 100장을 연구실 10곳에 10장씩 나눠줬다고 생각해보세요. 한 연구실에서 실험을 하루종일 하는 게 아니거든요. 한 번 실험 돌리고 결과 분석하는 동안에 하루 이틀 쉴 수도 있고요. 그럴 때 이 GPU 자원을 다른 곳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시스템이 뒷단에 있어야 하는데, 지금은 그런 것이 전무한 상황이거든요.”
지난 10월 말 한국을 방문한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의 이른바 ‘깐부 회동’ 직후 한국에 2030년까지 최신 GPU 26만장을 우선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21만장은 삼성, 현대차, SK·네이버 등이 쓰고 나머지 5만장은 정부 몫이다. 정부가 구매하는 5만장의 일부가 대학, 스타트업 등에 공급될 것으로 전망된다. A씨는 “그 숫자가 너무 어마어마해서 와닿지 않았다”며 “(우리 같은 연구원들은) 기존에 없었던 아이디어를 가지고 개념 검증을 하는 게 우선이니까 많은 양이 배정되지는 않을 테지만, 지원하는 만큼 연구 선택의 폭이 넓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GPU를 보유한다고 해도 이를 사용할 인재들이 없으면 무용지물이다. 국내의 AI 고급인력들은 해외 취업을 선호한다. B씨는 “국내 대학에서 교수가 되는 것도 좋고, 그게 안 되면 미국 기업에 취업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원하는 연구를 할 수 있고 연봉도 높다”고 말했다. A씨는 “연봉도 중요한 고려대상이지만 다들 미국을 선호하는 건 이유가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손흥민이 왜 유럽에 갔겠어요? 세계 최고의 리그가 거기에 있고 경험을 쌓아야 성장할 수 있거든요. 그곳에서 저도 충분히 경험을 쌓고 돌아올 생각이에요. 다만 계속 해외에 있고 싶진 않아요. 가족이 다 한국에 있으니까요. 마찬가지로 한국으로 돌아오고 싶어하는 인재들이 분명 있을 거예요. 그들이 갈 만한 AI 기업들이 국내에 있어야겠죠. AI로 돈을 버는 기업들이요. 국내에 그런 기업이 많지 않은데 이제야 조금씩 생겨나는 것 같아요. 특히 로봇과 AI를 접목한 분야에서요.”
피지컬 AI 개발···“관건은 데이터”
장병탁 서울대 컴퓨터공학부 교수가 창업한 ‘투모로 로보틱스’는 A씨가 말한 로봇과 AI를 접목한 분야에서 활약하는 스타트업 중 하나다. 지난 5월에는 서울대 AI연구원과 함께 인간의 언어로 로봇에게 명령을 내리고, 동작을 학습시킬 수 있는 모델(CLIP-RT)을 선보였다. 이른바 ‘로봇 파운데이션 모델(RFM)’이다.
이 분야 기업으로 국내에는 마음AI, 리얼월드 같은 곳이 있고, 해외에는 구글 딥마인드, 피지컬 인텔리전스 등이 있다. AI 로봇, 자율주행차 등은 현실(물리적) 세계에서 복잡한 행동을 인식·이해하고 수행할 수 있어 ‘피지컬 AI’라고도 불린다. 엔비디아가 한국에 우선공급하겠다고 밝힌 최신 GPU 26만장 중 삼성, SK, 현대차 등 제조업체에 가는 물량의 상당수는 피지컬 AI 개발을 위한 GPU이기도 하다.
RFM을 개발하기 위해서는 우선 로봇 팔 등의 운동 궤적이 담긴 데이터세트를 AI에 학습시켜야 한다. 좋은 RFM을 만들려면 많은 양의 사전학습 데이터세트가 필요하다. 투모로 로보틱스와 서울대 AI연구원은 오픈소스로 공개되는 ‘오픈X 임바디먼트’ 데이터세트를 활용한다. 미국, 중국, 유럽 등 전 세계 연구실로부터 수집한 데이터세트로, 국내에서는 카이스트가 참여했다. 중국의 ‘애지봇’이란 기업은 로봇 데이터 수집 공장을 상하이에 세워, 이곳에서 대량의 데이터를 확보한다.
RFM 업체들은 오픈소스 데이터세트에, 자체 로봇 데이터 등을 추가로 학습시켜 파운데이션 모델을 만든다. 학습에는 GPU가 사용된다. 장 교수는 모델을 학습시키기 위해 “활용할 수 있는 H100들을 박박 긁어 모았다”고 말했다. 중국의 전기차 제조업체 샤오펑이 지난 11월 5일 공개한 차세대 휴머노이드 로봇 ‘아이언’은 인간과 같은 동작을 선보여 화제가 됐는데, 이에 대해 장 교수는 “중국이 휴머노이드 하드웨어 제작에는 강점을 보이지만, 그 위에 올릴 RFM 등의 핵심 기술은 아직 초기 단계”라고 말했다.
사실 엔비디아도 로봇과 RFM에 대해 연구한다. 로봇의 학습을 돕는 AI 플랫폼도 제공한다. 전문가들은 제조공장에 AI 로봇 등을 도입하려는 국내 업체들이 엔비디아의 플랫폼에 의존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한다. 일부 제조 데이터가 엔비디아 플랫폼 개발에 활용될 가능성도 있다.
이원태 국민대 특임교수(국가AI전략위원회 사회분과)는 “당장은 엔비디아의 GPU와 플랫폼을 활용할 수밖에 없지만, 그 위에서 돌아가는 알고리즘과 모델은 국내 기업이 직접 개발하는 방식이 돼야 한다”며 이렇게 말했다.
“젠슨 황이 한국과의 협력에 적극적인 건 ‘제조 데이터’ 때문입니다. 우리로서는 엔비디아를 적극 활용하되, 국내 기업을 육성하고 데이터 주권을 지키려는 노력이 중요합니다. 원본 제조 데이터는 국내 서버에 고정하고, 외국 기업은 그 데이터에 직접 접근하지 못하게 해야 합니다. 또 표준 벤치마크 데이터는 국제협력을 위해 전략적으로 공개하면서도, 핵심 제조 데이터는 비공개하는 방식이 필요합니다. 결국은 우리의 AI를 어떻게 주권적으로 설계하느냐가 관건이죠. 플랫폼은 활용하되 종속되지 않고, 데이터는 공유하되 유출되지 않고, 오픈소스는 열되 전략적으로 연다는 원칙이 중요합니다.”
한·미 양국이 지난 14일 총 3500억달러(약 507조원)에 달하는 ‘전략적 투자에 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면서 한·미 관세 협상의 ‘큰 산’을 넘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본격적인 싸움은 이제부터 시작”이라고 짚었다. ‘각론’ 수준의 구체적인 협의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다.
16일 한·미 정부가 공개한 ‘조인트 팩트시트’(공동 설명자료) 등을 종합하면, 한국은 미국에 조선·에너지·반도체·의약품·핵심광물·인공지능·양자컴퓨팅 등 주요 산업 분야에 3500억달러 규모의 투자를 하는 조건으로, 15% 상호관세와 일부 품목 관세 인하를 약속받았다.
이에 미국은 한국 자동차와 자동차 부품, 원목과 목재 제품은 25%에서 15%로 낮추고, 의약품 관세는 15% 이하로 조율한다. 또 복제의약품과 미국 내에서 생산되지 않는 천연자원 등에 대해선 추가 관세를 없애고, 항공기와 부품은 관세를 철폐했다. 자동차 관세 인하 시점은 MOU 이행 기금 조성 관련 법안이 제출되는 달의 1일로, 이달 1일로 소급 적용될 가능성이 유력하다.
하지만 철강·알루미늄 분야엔 ‘비상등’이 여전히 켜져 있다. 철강·알루미늄과 파생상품은 지난 2월부터 25%의 관세를 부과받았고, 지난 6월에는 여기에 25%를 추가해 총 50%의 관세율을 적용받았지만 이번 관세 협상에서 제외됐다.
철강업계 한 관계자는 “미국·유럽은 한국 철강업이 그간 공략하던 고수익 시장이었는데 지금은 미국 수출량이 많이 줄어드는 추세이고 앞으로 더 감소할 것”이라며 “현실적으로 당장 철강 품목 관세 협상이 어려운 만큼 국회에 계류 중인 ‘K-스틸법’ 등 지원책이라도 조속히 나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K-스틸법은 글로벌 철강 수요 둔화, 미국의 고율 관세 유지 등 복합 위기에 처한 국내 철강 산업을 지원하기 위한 특별법이다.
전문가들은 이번 결과가 ‘끝’이 아닌 ‘시작’이라고 입을 모았다. 특히 투자의 구체적인 이행 과정에 참여할 한국의 권한 수준을 명확히 할 필요가 있다고 봤다. 양국은 프로젝트 벤더·공급업체로 한국 업체를 우선 선정하고 개별 프로젝트마다 한국 프로젝트 매니저를 설정하기로 합의했는데, 한국 업체와 프로젝트 매니저가 단순 하도급이나 자문 역할에 그쳐선 안 된다는 취지다.
유명희 전 통상교섭본부장은 지난 14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밴플리트 정책 포럼’에서 “공동 팩트시트는 최종 결과물이라기보다는 길고 불확실한 과정의 시작에 불과할 수 있다”며 “양국 정부가 양국 모두에 혜택을 가져다줄 수 있는 구체적인 투자 프로젝트를 어떻게 선정, 관리하느냐에 많은 게 달려 있다”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특히 주력 수출 품목인 반도체를 예의주시했다. 다른 전략 품목의 경우 15% 또는 최혜국대우(MFN) 등이 명시돼 있지만, 반도체는 대만을 염두에 두고 ‘한국보다 무역 규모가 동등하거나 큰 국가에 비해 불리하지 않은 조건을 제공한다’고만 되어 있기 때문이다. 대만이 유럽연합(15%)보다 높은 관세를 부과받으면 한국 또한 고율 관세를 직면할 가능성이 크다.
비관세 장벽 관련 협의 내용을 명확히 할 필요가 있다는 제언도 나온다. 외교부 2차관을 지낸 이태호 법무법인 광장 고문은 “현재 자동차 안전기준과 식품·농산물 규제 등 큰 의제만 설정돼 있고 구체적으로 장벽을 어떻게 풀어갈지에 대해 언급이 없는 상황”이라며 “우리에겐 정치적으로 예민한 부분이고 향후 미국이 압박할 수 있는 지점인 만큼 미리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주간경향] 직장인 박성준씨(48)는 추석 전 직원 대출로 회사에서 4500만원의 여윳돈을 마련했다. 지난여름부터 SK하이닉스 주식을 보유 중인 박씨는 코스피지수가 한때 6% 가까이 급락했던 지난 11월 6일 오전 SK하이닉스에 약 2000만원을 추가로 넣었다. 이날 SK하이닉스 주가는 10% 가까이 급락했다가 장 마감 때 전날 가격을 대부분 회복됐다. 그는 “처음부터 투자금이 컸으면 좋았을 텐데 이렇게 너무 갑자기 올랐다”면서 “(주가가) 더 간다고 보고 가격이 조정될 때마다 주식을 더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SK하이닉스) 수익률이 100%를 한참 넘었기 때문에 조정이 된다고 해도 큰 부담은 없다”며 “다른 보유자들도 이젠 주가가 떨어지면 오히려 저가매수 기회라는 인식이 더 많다”고 덧붙였다.
코스피가 사상 처음으로 4000선을 돌파면서 증시 랠리가 이어질 것을 기대하는 개미투자자자들의 ‘빚투’(빚내서 투자)도 사상 최고치를 넘어섰다. 주가 급등 경험의 자신감에 더해, 나만 뒤처질 수 있다는 포모(FOMO·Fear of Missing Out)까지 더해지면서 대출을 이용해서라도 수익을 극대화하겠다는 투기성 심리에 불이 붙은 것이다. 반도체 슈퍼사이클 기대를 바탕으로 우상향 장세를 점치는 전망이 아직 우세하지만, ‘코스피 3300·코스닥 1000’ 돌파 뒤 급락해 오랫동안 개미투자자들을 괴롭혔던 2021년 빚투 상황이 재현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늘고 있다.
2023년부터 미국 주식에 투자해 온 서학개미 A씨도 지난여름 은행에서 신용대출을 받아 투자금을 늘렸다. 미국 배당주 ETF와 S&P 지수 추종 ETF 등 비교적 안정적인 포트폴리오 운영을 해왔던 A씨는 올들어 인공지능(AI) 시장 주도주들이 급등하는 상황에 소외감을 느끼자, 빚을 내 미국과 국내 증시 반도체주 직접 투자에 나섰다.
A씨는 “장기투자를 마음먹고 배당주 ETF에 적립식 투자를 하고 있는데 (ETF 포트폴리오에) AI 관련 주식이 없어서 나만 상대적으로 엄청 손해를 본 느낌”이라며 “갈아타자니 (배당주가) 아깝고, 그냥 기다리자니 아쉬움이 커서 빚투를 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 직접투자는 국장(국내시장), 미장(미국시장) 모두 비슷한 수익을 거두고 있는데, 세금을 생각하면 국장 수익률이 조금 더 낫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주변에 미수 거래를 하는 사람도 있고, 대출받아서 두 배짜리 레버리지 거래를 하는 사람도 보여서 슬슬 과열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11월 7일 기준 국내 증시 신용융자 잔액은 26조2165억원으로 연초(15조6823억원) 대비 10조원 넘게 늘었는데, 이는 종전 최고치였던 2021년 9월 25조6560억원을 5000억원 넘게 웃돈다.
신용융자 잔액은 투자자가 증권사에서 돈을 빌려 주식을 매수한 금액으로, 빚을 내서라도 주식시장에 뛰어들겠다는 심리가 커질수록 그 규모가 커진다. 주가 우상향에 대한 시장과 투자자들의 확신이 그만큼 크다는 뜻이지만, 급락기 투자자들을 빚쟁이로 내몬다는 점에서 그만큼 위험도 크다. 특히 대출 만기 상환에 실패하는 경우 증권사가 보유 주식을 강제로 매도하는 반대매매가 발생하는데, 이 경우 전날 종가보다 낮은 금액으로 매도돼 주가 하락의 뇌관이 되기도 한다.
시중은행의 신용대출도 11월 들어 일주일새 1조2000억원 가까이 급증했다. 11월 7일 기준 5대 은행의 가계신용대출 잔액은 105조9137억원으로, 10월 말(104조7330억원)과 비교해 1조1807억원 늘었다. 시중은행 신용대출이 일주일새 10월 한 달간 증가폭(9251억원)도 넘어선 것이다. 이는 최근 장중 급등락을 반복하는 롤러코스트 장세와 무관치 않은데, 주가가 급락하면 저가 매수 기회로 인식한 개인들이 비교적 손쉬운 신용대출로 레버리지를 일으켜 시장에 더 강하게 뛰어들었다는 의미다.
문제는 낙관론이 시장을 지배한 경우에도 언제나 크고 작은 조정과 롤러코스트장이 존재해왔다는 점이다. 나아가 최근 점증하고 있는 AI 산업의 버블론처럼 비주기적으로 반복돼온 급락장의 출현을 예견하기란 불가능하다.
당장 증시 신용융자 잔고가 직전 최고치를 기록했던 2021년은 코로나19 종식에 따른 양적 완화, 글로벌 유동성 증가에 힘입어 코스피지수가 3300을 돌파하고, 코스닥지수가 1000을 재돌파했던 시기다. 코스닥은 2021년 4월 12일 종가기준 1000.65로 마감하며 1000선을 돌파했는데, 코스닥이 1000선 위에서 마감한 것은 닷컴버블 시기인 2000년 9월 14일 이후 무려 20년 7개월 만의 일이었다.
당시 코스닥 시장은 바이오·게임, 2차전지 등 성장주의 비중이 높아 변동성이 컸고, 고위험·고수익 테마주에 발을 담그기 위한 개인들의 빚투가 줄을 이었던 시기이기도 했다. 2021년 코스닥 시장 신용융자 잔고는 9월 11조7000억원까지 치솟았는데, 이는 연초 대비 4조원가량 늘어난 규모였다. 이후 11월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코로나19 양적 완화를 축소하는 테이퍼링을 본격화하면서 주식시장은 급랭했고, 빚을 내 급등주를 따라잡던 개미투자자들의 자산은 고스란히 빚으로 남았다.
빚투의 ‘질’도 문제다. 앞선 2021년의 랠리는 글로벌 양적 완화 상황에서 상대적으로 금리가 낮았지만, 지금 증권사 신용융자 금리는 5%를 훌쩍 넘어선다. 2021년 한국은행 기준금리는 0.5%로 지금보다 2%포인트(p)나 낮았다. 여기에 대출 기간이 길어질수록 금리가 높아지는 증권사 신용융자 구조를 고려하면 연 최고 금리는 10%에 육박한다. 차주들로서는 같은 돈을 빌려도 훨씬 더 강도 높은 상환 압력을 받게 되고, 연체 시 고통도 여기에 비례해 더 커진다.
최근 시장 움직임을 보면 외국인이 시장에 주식을 던지고 나면 저가 매수를 노린 개인이 이를 고스란히 떠받치는 상황이 반복된다는 점도 부담스러운 대목이다. 차익 실현에 나선 외국인은 이달 들어 불과 5거래일 만에 7조2000억원어치를 순매도했는데, 개인투자자는 7조4000억원 순매수로 이를 모두 받아냈다. 최근에는 외국인과 개인이 모두 팔자에 나선 가운데 이례적으로 기관이 물량을 모두 소화해내는 모습을 보이지만,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11월 들어 하루를 제외하고 나머지 거래일 모두 순매도를 기록 중이다.
개인의 빚투 규모가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지만 정책 당국은 아직 이렇다 할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코스피 5000 도약’이 국정과제인 정부·여당이 코스피 4000 돌파에 환호하는 가운데, 금융·재정 당국에서는 오히려 노골적인 국내 증시 참여 독려가 이어지고 있다.
자본시장의 관리·감독 책임이 있는 금융위원회의 권대영 부위원장은 앞서 한 라디오 방송에서 ‘청년층 빚투 증가가 우려되지 않느냐’는 질문에 “그동안 너무 나쁘게만 봤는데 레버리지의 일종으로 볼 수 있다”고 답했다가 빚투를 부추긴다는 비판에 사과했다.
재정 당국 공식자료에서는 추가 매수를 부추기는 미국 월가의 격언이 등장하기도 했다. 기획재정부가 지난 10월 28일 배포한 ‘경제동향 설명자료’에는 코스피가 4000선을 돌파했지만, 여전히 저평가돼 있다며 ‘바이더딥(Buy The Dip)’ 전략이 언급됐다. ‘바이더딥’은 가격이 일시적으로 하락했을 때, 이를 저렴한 가격에 매수하는 투자 전략을 의미하는데, 정부는 해외투자은행들이 한국 시장에 대해 ‘바이더딥’ 전략으로 접근하라는 주장을 내놨다며, 코스피의 상승 여력이 여전히 크다는 점을 뒷받침하는 자료로 썼다. 정부가 증시에 대한 낙관론을 공개적으로 피력한 것이어서 시장에서는 무책임하다는 비판이 쇄도했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코스피 4000 돌파를 두고 “이재명 정부와 민주당의 성과”(박수현 수석대변인), “대통령이 국민과 함께 일궈낸 성과”(전현희 최고위원),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를 외쳐온 민주당의 ‘자본시장 개혁’이 이뤄낸 성과”(김현정 원내대변인) 등 환호가 이어지는 중이다.
급등세가 멈추고 롤러코스터 장세가 이어지는 상황에서도 민주당은 증시를 추가 부양할 소재를 쏟아내고 있다. 코스피지수가 4000선을 반납한 직후 여당에서는 배당소득 분리과세 최고세율을 당초 정부안(35%)보다 10%포인트 더 낮춘 25%로 가닥을 잡았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정부에서도 “일반 투자자 장기 투자 시 세제 혜택을 주는 방안 강구”(이재명 대통령), “투자 기간이 길수록 혜택이 커지는 구조로 제도 개편”(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등 추가 당근책을 시사하는 발언이 이어졌다.
반면 ‘코리아 디스카운트’(국내 증시 저평가)를 이유로 폐지한 금융투자소득세는 주가 급등에도 논의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앞서 이 대통령은 야당 대표 시절이던 지난해 11월 “원칙과 가치에 따르면 강행하는 것이 맞지만 현재 주식시장이 너무 어렵다”며 금투세 폐지를 결정했다. 당시 당내에선 “코스피가 3000대 위로 안착하고 4000대를 가게 되면 시장 참여자들도 기꺼이 새로운 세금을 받아들일 수 있을 것”(이소영 민주당의원)이라며 금투세 폐지 목소리가 컸다. 코스피가 4000선을 넘어선 지금 금투세 도입을 재논의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는 배경이다.
당 정책위의장을 지낸 진성준 민주당 의원은 “금투세 유보론자들도 코스피가 4000까지 안정적으로 도달했을 때 도입하자고 했다”며 “코리아 디스카운트 요인이 해소된 상황이라면 합리적인 금투세를 도입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참여연대는 “코스피 5000시대를 전망하면서도 종합적인 과세 개편 논의는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이소영 의원에게 금투세 도입 시점과 자산 과세 강화의 필요성 등을 공개 질의했다.
하지만 정부 입장은 단호하다. 구윤철 부총리는 11월 11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금투세 재도입 가능성과 관련, “그 부분은 벌써 국회에서 결론이 났다.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증시 부양이라는 정부의 성과에 찬물을 끼얹을 수 있는 데다 중도보수 정당 표방 뒤 얻은 표심을 놓치기 싫은 유혹 때문일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정세은 충남대 교수(경제학)는 “최근 연구 결과에서 확인되듯 자산 불평등이 지속적으로 심화하고 있는 만큼 자산 과세 전반의 개편이 이뤄져야 한다”면서 “감세를 통한 지지율 끌어올리기에 대한 유혹을 단절하고, 금투세 도입 등 복지 지출 확대를 위한 세원 확보에 신경을 쓸 때”라고 밝혔다.

안양이혼전문변호사
의정부법률사무소
이혼소송
남양주이혼전문변호사
폰테크
의정부음주운전변호사
용인상간소송변호사
분당불법촬영변호사
수원형사전문변호사
폰테크
평택학교폭력변호사
평택학교폭력변호사
네이버 사이트 상위노출
안양이혼전문변호사
분당강간변호사
의정부대형로펌
용인성범죄변호사
양주학교폭력변호사
수원이혼전문변호사
수원법무법인
수원변호사
수원이혼변호사
수원변호사
인터넷티비현금많이주는곳
웹사이트 상위노출
비아그라 종류
성남성범죄변호사
수원강제추행변호사
성남성범죄전문변호사
의정부변호사
수원학교폭력변호사
수원성범죄변호사
수원상간소송변호사
의정부형사전문변호사
인천흥신소
한게임머니상
수원소년범죄변호사
인터넷설치현금
여자레플리카사이트
인터넷가입
인스타 좋아요 늘리기
위자료
인천탐정사무소
의정부검사출신변호사
분당강제추행변호사
성남이혼전문변호사
폰테크 당일
의정부법무법인
안산이혼변호사
용인불법촬영변호사
서울탐정사무소
양주학교폭력변호사
안산학교폭력변호사
폰테크
남양주대형로펌
안양이혼변호사
청주이혼전문변호사
안산음주운전변호사
폰테크
안양음주운전변호사
비아그라 복용법
의정부검사출신변호사
의정부변호사
의정부이혼전문변호사
출장용접알곤
인터넷가입현금지원
구리학교폭력변호사
네이버 사이트 상위노출
성남법무법인
마약전문변호사
의정부이혼변호사
인스타그램 팔로워 늘리기
안양이혼전문변호사
대구이혼전문변호사
본그린
분당강제추행변호사
인스타그램 좋아요
빠른이혼
남양주대형로펌
의정부이혼전문변호사
랜덤채팅
인터넷설치현금
수원법무법인
수원법무법인
성남법무법인
이혼전문변호사
용인성범죄전문변호사
의정부이혼변호사
수원법무법인
의정부학교폭력변호사
백링크
인터넷비교사이트
수원강제추행변호사
구리학교폭력변호사
성남법무법인
출장용접
분당성추행변호사
수원불법촬영변호사
용인이혼전문변호사
성남이혼변호사
폰테크
수원음주운전변호사
이혼전문변호사
서울이혼전문변호사
수원강간변호사
서울탐정사무소
용인소년범죄변호사
가전내구제
인스타 팔로워
암요양병원>
이혼상담
폰테크
이혼전문변호사
용인불법촬영변호사
당일폰테크
용인소년법전문변호사
인스타그램 팔로워 구매
인천탐정사무소
폰테크
문해력강의
탐정사무소
인터넷가입
의정부변호사
수원상간녀변호사
폰테크
비대면 폰테크
창원이혼전문변호사
의정부변호사
용인부장검사출신변호사
브랜드이모티콘
분당강제추행변호사
의정부학교폭력변호사
이혼상담
의정부이혼전문변호사
폰테크
승소사례
수원학교폭력변호사
수원형사변호사
상간남소송
인터넷가입현금지원
용인성범죄전문변호사
용인강간변호사
폰테크
안양상간소송변호사
수원강제추행변호사
안양상간소송변호사
폰테크
의정부성범죄전문변호사
수원불법촬영변호사
탐정
의정부성범죄변호사
의정부이혼변호사
용인성범죄전문변호사
성남성범죄변호사
안양학교폭력변호사
위자료
웹사이트 상위노출
구리학교폭력변호사
부천이혼전문변호사
의정부법무법인
의정부검사출신변호사
안양상간소송변호사
인터넷가입사은품많이주는곳
검사출신변호사
용인상간소송변호사
수원형사전문변호사
탐정사무소
평택학교폭력변호사
인스타 좋아요 늘리기
분당강제추행변호사
남양주음주운전변호사
인터넷가입사은품많이주는곳
의정부형사전문변호사
수원성범죄전문변호사
용인마약전문변호사
의정부법무법인
안산학교폭력변호사
의정부대형로펌
청주이혼전문변호사
용인이혼변호사
분당강간변호사
안양학교폭력변호사
구미이혼전문변호사
수원상간소송변호사
성남성범죄전문변호사
폰테크
수원성범죄변호사
폰테크
포항이혼전문변호사
용인성범죄전문변호사
수원불법촬영변호사
인터넷티비현금많이주는곳
수원성범죄전문변호사
포천학교폭력변호사
수원대형로펌
대구두피문신
수원이혼전문변호사
분당강간변호사
용인이혼변호사
성남이혼변호사
수원음주운전변호사
분당강간변호사
안양이혼전문변호사
성남학교폭력변호사
탐정사무소
빠른이혼
수원불법촬영변호사
폰테크
수원개인회생
창원이혼전문변호사
수원법률사무소
의정부음주운전변호사
성남학교폭력변호사
수원형사변호사
의정부상간소송변호사
안양음주운전변호사
인터넷설치현금
남양주음주운전변호사
재산분할
남양주대형로펌
안산이혼전문변호사
의정부이혼변호사
용인불법촬영변호사
용인강간변호사
출장용접
의정부변호사
당일 폰테크
폰테크
남양주학교폭력변호사
인스타 한국인 팔로워
폰테크
폰테크
수원강제추행변호사
창원이혼전문변호사
폰테크
안양음주운전변호사
유튜브 구독자 구매
용인대형로펌
폰테크
용인상간소송변호사
이혼소송
당일폰테크
용인이혼전문변호사
이혼소송
레플리카쇼핑몰
상간소송변호사
수원법률사무소
알곤출장용접
수원성범죄변호사
폰테크 사이트
인터넷가입
의정부학교폭력변호사
인터넷가입현금지원
수원마약전문변호사
용인성범죄변호사
안양이혼변호사
수원성범죄변호사
한게임머니상
안양학교폭력변호사
용인성범죄전문변호사
안산이혼전문변호사
수원강제추행변호사
분당성추행변호사
이혼소송
한게임클래식머니상
출장용접
수원성범죄변호사
의정부학교폭력변호사
성남대형로펌
수원강제추행변호사
용인성범죄변호사
안양이혼전문변호사
용인강간변호사
포항이혼전문변호사
폰테크
명품레플리카
대구이혼전문변호사
한게임클래식머니상
폰테크당일
수원형사전문변호사
인터넷설치현금
유튜브 구독자 늘리기
홈페이지 상위노출
인스타그램 팔로워
사이트 상위노출
수원검사출신변호사
분당강간변호사
용인강간변호사
남양주학교폭력변호사
출장용접
이혼소송
마사지구인
폰테크
수원이혼전문변호사
용인소년보호사건변호사
한게임클래식
수원음주운전변호사
안산이혼변호사
수원성추행변호사
의정부이혼전문변호사
폰테크 사이트
성남이혼전문변호사
평택학교폭력변호사
인스타 좋아요 구매
폰테크
의정부이혼변호사
가전내구제
대전이혼전문변호사
폰테크당일
유튜브 조회수 늘리기
인터넷가입사은품많이주는곳
명품레플리카사이트
의정부소년보호사건변호사
수원불법촬영변호사
수원성추행변호사
용인성추행변호사
웹사이트
의정부성범죄변호사
승소사례
폰테크당일
탐정사무소
안양상간소송변호사
의정부상간소송변호사
수원음주운전변호사
웹사이트 상위노출
의정부검사출신변호사
인천탐정사무소
의정부의정부검사출신변호사
안산이혼전문변호사
레플리카사이트
폰테크
대구이혼전문변호사
이혼전문변호사추천
서울이혼전문변호사
안산학교폭력변호사
안양이혼전문변호사
수원법률사무소
분당불법촬영변호사
인천흥신소
천안이혼전문변호사
인스타그램 좋아요 구매
성남상간소송변호사
승소사례
탐정사무소
수원형사변호사

  • 추천 0
  • 비추천 0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총 게시물 175,079 개, 페이지 1 RSS 글쓰기
게시물 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