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불법촬영변호사 프로야구 자유계약선수(FA) 최대어로 꼽히는 유격수 박찬호(30·사진)의 두산행이 유력해졌다. 계약기간 4년에 80억원 수준에서 이번주 초 협상을 마무리할 것으로 전망된다. 유격수 자원이 절실한 두산과 KT의 거센 경합으로 이어지던 FA 유격수 쟁탈전은 두산의 승리로 기울고 있다.
원소속 구단 KIA에는 ‘박찬호 없는 미래’가 현실로 다가왔다. KIA는 주전 유격수 박찬호가 이탈하면 기존 자원으로 공백을 메우기 어렵다. 김규성, 박민이 대안으로 거론되지만 2년 연속 ‘3할 유격수’로 올라선 박찬호를 대체하기 어렵다. 무엇보다 풀타임 주전 경험이 없다. 유격수로도 김규성은 올 시즌 25경기 119.1이닝밖에 소화하지 못했다. 박민의 유격수 수비 이닝은 15이닝에 그친다.
수비의 핵심인 유격수 자리를 돌려막으며 시즌을 버티는 데는 한계가 있다. 박찬호의 행선지로 유력하게 꼽히는 두산이야말로 ‘주전 유격수’ 없는 팀이 얼마나 시즌을 헤쳐가기가 어려운지를 보여준 대표적인 사례다.
전임 이승엽 감독 시절 두산은 김재호의 뒤를 이을 차세대 유격수를 찾는 데 가장 공을 많이 들였다. 최근 은퇴를 선언한 박준영을 비롯해 이유찬, 박계범, 지난해 군 제대한 신예 안재석 등을 번갈아 기용해봤지만 모두 실패했다. 두산은 결국 외부 영입으로 답을 찾는 중이다. 두산이 내부에서 끝내 풀지 못한 숙제를 이제 박찬호를 내주게 된 KIA가 떠안아야 할 처지다.
FA 보상선수, 2차 드래프트, 트레이드 등 외부 자원을 수급하는 방안을 생각할 수 있겠지만 당장 성과를 기대하기는 어렵다. 리그에 수준급 유격수 자체가 몇 없다. 대부분이 각 구단 핵심 자원이다. 트레이드 가능성을 타진할 만한 선수가 있다 해도 박찬호와 비교하면 차이가 크다. 김규성, 박민과 견줘도 확실하게 낫다고 볼 수 없는 수준이다.
KIA 역시 대부분 구단과 마찬가지로 아시아쿼터 한 자리를 놓고 투수를 ‘1순위’로 생각하고 있지만, 박찬호를 놓친다면 다시 고민해야 할 수밖에 없다. 아예 외국인 타자를 유격수로 채우는 방안까지 고려해야 할 수 있다.
수비력과 공격력을 겸비한 유격수는 외국인 시장에서도 희소하다. KBO 역사를 통틀어 유격수로 뛴 외국인 타자 중 기대치에 걸맞은 타격 성적을 낸 선수는 2000년대 초반 SK, 삼성에서 활약한 틸슨 브리또 정도밖에 없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서울 종묘 일대 19만4000여㎡ 공간이 세계유산지구로 지정된다. 종묘 일대 세계유산지구 지정은 서울시가 종묘 건너편 세운4구역의 건물 높이를 최고 145m까지 올릴 수 있도록 일방적으로 계획을 변경한 것에 대한 논란이 커지는 와중에 진행됐다. 국가유산청은 이를 근거로 서울시에 세계유산영향평가 실시를 강력 요청하겠다는 입장이다.
국가유산청 문화유산위원회 산하 세계유산분과위원회는 이날 서울 국립고궁박물관에서 회의를 열고 ‘종묘 세계유산지구 신규 지정 심의’ 등의 안건을 가결했다. 이에 따라 종묘 일대 총 19만4089.6㎡가 세계유산의 보존·관리 및 활용에 관한 특별법(세계유산법)상의 세계유산지구로 지정된다. 국가유산청은 다음달 내로 관련 행정절차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세계유산법은 세계유산의 보존·관리가 필요한 구역을 국가유산청장이 세계유산지구로 지정해 관리할 수 있게 명시했다.
특히 세계유산지구에서 세계유산의 ‘탁월한 보편적 가치’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우려가 있는 건축물 또는 시설물을 설치·증설할 때 세계유산영향평가를 실시하도록 하고 있다. 국가유산청은 지난해 10월 종묘, 창덕궁 등 국내 세계유산 11건의 일대를 세계유산지구로 지정하려는 계획을 예고했는데, 이날 종묘에 대한 지정 안건만 우선적으로 심의·가결했다.
앞서 국가유산청은 세운4구역에 대한 세계유산영향평가를 받으라는 유네스코의 요청을 서울시에 3차례 전달했으나, 서울시는 법적 구속력이 없다며 회신하지 않은 바 있다. 국가유산청은 종묘 일대를 세계유산지구로 지정하면서 보존이라는 명분을 더해 서울시의 세계유산영향평가 수용을 거듭 압박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국가유산청은 오는 17일 세운4구역 재개발과 관련해 허민 국가유산청장이 참여하는 기자간담회도 열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