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정사무소 충남 천안시 이랜드물류센터 화재가 발생 9시간여 만에 큰 불길이 잡혔다. 이번 화재로 인한 인명피해는 없었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소방당국은 소방헬기 11대를 비롯해 장비 150대와 인력 430명을 동원해 이날 오후 3시 31분쯤 초진에 성공했다. 오전 6시 10분쯤에 발생한 이후 약 9시간 30분만이다. 물류센터 경비원 등 직원 3명은 모두 안전하게 대피해 인명피해는 없었다.
소방당국은 출동 초기에 대응 1단계를 발령했으나, 물류센터 안에 있는 의류 등이 불쏘시개 역할을 하며 연소가 빠르게 확대되자 대응 2단계로 격상했다. 대응 1단계에서는 관할 소방서 인력 전체가 출동하며, 대응 2단계에서는 인접한 5∼6곳의 소방서에서 인력과 장비가 동원된다.
2014년 7월 준공된 이 물류센터는 지하 1층·지상 4층 규모(연면적 19만3210㎡)다. 화물차 150대가 동시 접안할 수 있고, 일일 최대 5만 박스를 처리하는 대형 물류시설이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잔불을 정리한 뒤 화재 원인과 피해 규모를 조사할 방침이다.
경찰이 주식 차명거래 의혹을 받는 무소속 이춘석 의원과 ‘서울서부지법 난입·폭력 사태’ 배후 의혹을 받는 전광훈 목사의 수사를 마무리 중이라고 밝혔다.
박정보 서울경찰청장은 17일 서울 종로구 서울경찰청에서 정례 기자회견을 하고 “이 의원에 대해 지난 8일 4차 조사를 했고 조만간 (수사) 결정이 날 것 같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지난 8월4일 자신의 보좌관 차모씨 명의로 국회 본회의장에서 주식거래를 하는 장면이 포착돼 논란이 됐다. 이 의원은 당시 인공지능(AI) 관련주를 거래하고 있었는데 국정기획위원회에서 AI 정책을 담당하는 경제2분과장을 맡아 내부 정보를 이용해 주식거래를 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일었다.
경찰은 이 의원의 주식 투자 자금 출처에 대한 수사도 진행 중이다. 이 의원이 공직자윤리위원회에 신고한 최근 4년간 재산은 4억원대였으나 실제 보유 재산은 10억원으로 알려졌다. 주식 보유를 신고한 적도 없어서 후원금 등 정치자금을 주식 투자에 활용한 것 아니냐는 의심을 받고 있다. 이 의원은 투자 자금을 출판기념회와 경조사비 등을 통해 조달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같은 달 전담수사팀을 꾸리고 이 의원 등에 대해 피의자 조사를 진행했다. 이 의원실과 지역구 사무실, 국회 사무처 등을 대상으로 압수수색도 벌였다. 경찰은 “이 의원이 받는 혐의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수사 대상은 아니라 사건을 이첩하진 않았다”고 밝혔다.
전 목사에 대한 수사도 마무리될 예정이다. 앞서 서울경찰청 안보수사과는 전 목사를 특수건조물침입·특수공무집행방해 교사 등 혐의로 오는 18일 오전 10시에 출석할 것을 요구했다고 17일 밝혔다. 경찰이 전 목사를 소환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전 목사는 서부지법 사태를 배후에서 선동·지시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경찰은 전 목사와 측근들이 신앙심을 내세운 심리적 지배(가스라이팅)와 금전 지원을 통해 보수 유튜버들을 관리하고, 시위대의 법원 난입을 부추긴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과정에서 사랑제일교회 자금이 난동 가담자들에게 흘러갔는지 여부도 들여다보는 중이다.
경찰은 지난 8월 전 목사의 사택과 사랑제일교회, 보수 유튜버 6명의 사무실과 주거지 등을 압수수색했다. 이어 9월에는 전 목사의 딸과 이영한 사랑제일교회 담임목사 사무실 등을 추가로 압수수색했다. 지난 13일에는 유튜브 채널 ‘신의한수’ 대표 신혜식씨를 소환 조사했다. 경찰은 “전 목사와 신혜식씨 등 총 9명이 입건됐는데 전 목사만 조사하면 수사가 거의 마무리 수준에 왔다고 볼 수 있다”며 “추후 수사 결과를 보고 영장 신청을 검토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 목사 측은 “서부지법 사태와 무관하다”는 입장을 고수해왔다. 사랑제일교회는 압수수색 당시 발표한 입장문에서 “사랑제일교회는 서부지법 사태와 무관하며, 공권력을 이용해 억지 프레임으로 교회를 끌어들이는 모든 시도에 대해 법적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