폰테크 ‘GPU 26만장’이 불러온 에너지 논쟁···“전력량보다 망이 문제”

폰테크 ‘GPU 26만장’이 불러온 에너지 논쟁···“전력량보다 망이 문제”
폰테크 [주간경향] 국내 도입 예정인 엔비디아의 그래픽처리장치(GPU) 26만장이 전력 수급 논쟁으로 이어졌다.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 11월 6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엔비디아가 주면 뭐 하나. 전력이 있냐”며 “AI 데이터센터 하나 돌리는데 전력이 얼마나 드는지 다 알지 않냐”고 말했다. 최신 엔비디아 GPU 블렉웰 72개가 들어가는 AI 플랫폼 GB200 NVL72는 랙(RacK)당 약 120~140㎾의 전력 소비가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26만장을 도입하면 3600랙 이상이 필요해 총 432㎿ 이상의 전력이 소요될 것으로 추정된다. 여기에 데이터센터의 냉각·전력손실 등을 포함하는 전력 효율지표인 PUE(Power Usage Effectiveness) 1.2(최근 업계 평균치)를 적용하면 대략 500~600㎿의 규모의 전력량이 필요하다. 이는 원자력발전소 1기 전력량(1GW=1000㎿)의 절반을 넘는 수준에 해당한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500~600㎿ 수준의 추가 수요가 당장의 전력난으로 이어진다는 주장은 과장된 해석이라고 말한다. 한국은 전력 예비율이 높아 추가 공급 여력이 충분한 상태라는 분석이다. 한국전력거래소(KPX)의 실시간 전력수급현황에 따르면 11월 기준 공급 예비력은 28GW(2만8587㎿)로 공급예비율이 44%가 넘는다. 전력수요가 피크에 달했던 지난 8월에도 9GW(9060㎿)로 공급예비율은 9.4%였다. 이헌석 에너지정의행동 정책위원은 “햇볕이 좋은 날 낮시간에는 전력 예비율이 40~50%를 넘어간다. 물리적으로 전력이 부족하지 않음에도 논란이 부풀려지고 있다”라며 “이는 AI 전력 수요를 과장해 탈원전 정책이나 국가온실가스 감축목표(NDC)의 한계를 부각시키려는 시도로 과도한 우려를 조성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김선교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 연구위원은 “GPU를 가동시킬 AI데이터센터의 입지에 따라 일부 지역에서는 부담이 생길 수도 있으나 전체 전력 수요 총량만 보면 GPU 26만장이 기가와트(GW) 수준의 전력 문제를 유발한다는 주장은 과도한 추정에 가깝다”라고 말했다. 특히 삼성, SK, 현대차, 네이버 등 각사에 5만~6만장씩 순차적으로 도입될 것으로 보여 전력 수요 증가가 점진적으로 이뤄지는 만큼 현재 전력시스템으로도 감당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또 아직 소버린 AI가 본격화돼 수요를 창출하기 전이어서 현시점의 우려는 실제보다 과장돼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이헌석 위원은 “챗GPT나 제미나이는 미국에 있는 데이터센터를 통해 운영되기 때문에 국내 이용자가 사용한다고 해도 국내 전력을 쓰는 것이 아니다”라며 “이를 혼동하며 국내 전력 부담으로 과도하게 인식하는 경향이 있다”고 지적했다. ■전력량 자체보다 전력망 문제 시급 전문가들은 GPU 26만장 도입에 따른 전력 수요 증가보다는 전력망과 AI데이터센터 입지 문제가 더 핵심적인 과제라고 지적한다. 현재 각각 5만장씩 GPU를 구매하는 삼성, SK, 현대차는 ‘AI 팩토리’를 구상하고 있다. AI 팩토리는 설계, 공정, 운영, 장비, 품질관리 등 반도체 설계와 생산을 아우르는 모든 과정에 AI를 적용한 스마트 공장이다. 이를 위해서도 GPU를 가동할 AI데이터센터를 구축해야 한다. 석광훈 에너지전환포럼 전문위원은 “특정 지역에 AI 수요가 집중될 경우 전력망 안정성에 부담이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수도권은 이미 포화 상태이며, 신규 송배전선 건설에 10년 이상 걸리는 만큼 지역별 전력망 여건에 맞춰 AI데이터센터를 분산 배치하는 것이 현실적인 대안”이라고 밝혔다. 데이터센터가 수도권에 집중되고 있는 상황은 수년 전부터 문제로 지적돼왔다. 산업통상자원부가 2023년 발표한 ‘데이터센터 수도권 집중 완화 방안’ 자료를 보면, 2022년 말 기준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의 70%가 수도권에 집중돼 있다. 설립 신청까지 포함하면 2029년에는 수도권 비중이 80%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되며, 이에 따라 신규 데이터센터의 전력 공급이 더욱 어려워질 수 있다는 점이 지적됐다. 이헌석 위원은 “수도권의 데이터센터는 더 이상 안 짓겠다는 모라토리엄 선언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부는 2022년 11월 ‘데이터센터 수도권 집중 완화 방안’을 마련하고 2024년 6월부터 시행된 ‘분산에너지 활성화 특별법’을 통해 전력자립률이 낮은 수도권에 신설되는 특정 규모 이상의 설비에 대해 ‘전력계통 영향평가’를 의무화하고 있다. 김선교 위원은 “수도권은 데이터센터 신규 인허가가 나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미 전력 수급 부담이 크고 현재 추진 중인 용인 반도체 클러스트만 해도 5~8GW까지 막대한 전력이 필요하다”며 “지난 정부에서 용인에 LNG발전소 건립과 석탄화력발전 등을 포함한 전력 공급 방안을 검토한 바 있으나 현 정부 차원의 구체적인 계획은 공식화되지 않았다. 여기에다 신규 AI데이터센터 건립을 더한다는 것은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라고 말했다. 수도권에 데이터센터 건립이 현실적으로 어려운 상황에서 신규 데이터센터 부지로 태양광·풍력 등 재생에너지가 풍부한 지역들이 후보로 언급된다. 그러나 재생에너지는 출력 변동성과 간헐성으로 인해 공급의 안정성 측면이 과제로 지적돼왔다. 이헌석 위원은 이를 두고 “현재의 문제와 미래의 과제를 뒤죽박죽 섞어서 혼동이 발생하고 있는 것”이라며 “현재는 재생에너지가 전체 발전량 중 10% 수준으로 공장 가동에 차질을 주지 않고 있다. 재생에너지 확대로 인한 출력 변동 문제는 재생에너지 발전량을 대폭 확대한 미래의 과제”라고 했다. 또 AI 데이터센터가 365일 24시간 최대 부하로 가동된다는 인식은 현실과 다르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석광훈 위원은 “기업이 하는 AI 훈련은 특정 시기에 집중적으로 전력을 소비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반면 이용자가 AI에 질문을 하는 등 서비스를 제공받는 때는 상대적으로 소비량이 낮다”며 “훈련은 2~3개월 단위로 이뤄지며 전력망 상황에 따라 스케줄 조정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구글, MS, 아마존 등 미국의 주요 빅테크 기업은 AI 연산에 따른 전력망 부담과 탄소 배출을 줄이기 위해 ‘탄소 인지 스케줄링(Carbon-aware scheduling)’을 활용하고 있다. 이는 컴퓨팅 작업을 전력망의 탄소 배출 강도가 낮은 시간대나 지역으로 분산 배치해 운영하는 방식이다. 또한 미국 텍사스 전력신뢰도위원회(ERCOT) 등에서는 데이터센터나 암호화폐 채굴장 등 대규모 전력 소비자를 ‘보조 사업자’로 분류해 전력망 안정화를 강화했다. 석광훈 위원은 “전력망이 비상 상황일 경우 출력을 낮추고 필요 시 출력 상향도 가능하다”라며 “AI데이터센터는 전력망 상황에 따라 탄력적으로 운용될 수 있다. 얼마든지 전력망 친화형으로 운영이 가능하다”라고 말했다. ■계속될 전력 수요 논쟁 AI 확대로 인한 전력 수요 증가는 발전량 확대뿐 아니라 탄소중립 과제와 맞물려 다층적인 논의를 낳고 있다. GPU 26만장 도입으로 촉발된 전력수급 논쟁은 현재로선 관리 가능한 범주에 있지만 소버린 AI와 AI 3대 강국을 목표로 하는 한국에서는 유사한 전력수급·에너지 전략·탄소중립 논쟁이 향후 반복될 가능성이 크다. 하정우 대통령실 AI미래기획수석 비서관은 방송 인터뷰에서 “(GPU 26만장이 도입되어도) 지금 현재 전력이 부족하지 않다”라면서도 “앞으로 들어올 GPU가 더 있을 것”이라며 전력 인프라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2024년 기준 전 세계 데이터센터의 전력소비량은 약 415TWh(테라와트시=1000GWh)로 전 세계 전력 소비의 약 1.5%에 달한다. 또한 2030년까지의 데이터센터 전력 소비는 약 945TWh로 전 세계 소비의 약 3%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데이터센터는 미국이 하이퍼스케일급(100㎿ 이상) 기준으로 전체 용량의 54%를 차지하고 있으며, 나머지 46% 중 상당 부분을 중국과 유럽(각각 16%·15%)이 차지하고 있다. 전 세계 데이터센터의 과반 이상을 차지하는 미국의 전력수급 상황은 어떨까. 손재권 더밀크 대표는 “최근 미국 버지니아주에서는 데이터센터 확장과 그에 따라 전기요금 상승이 지역의 정치 이슈로 부상했다. 데이터센터와 전력수급 문제가 이슈가 되고 있는 하나의 사례”라고 말하며 “미국은 전역에 데이터센터를 많이 지으면서 모든 에너지원을 확대하려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블룸버그NEF(BNEF)는 미국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가 2035년까지 2배 이상 증가해 2024년 약 35GW에서 78GW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손 대표는 “한국에서도 지금까지는 괜찮지만 만약 목표대로 AI 3강이 된다면 향후 GPU도 더 많이 들어오고 전력 수요도 늘어날 것”이라며 “지금은 챗GPT나 제미나이 같은 해외 AI 모델을 활용하지만, 미래에 소버린 AI가 성공해 국내 모델로 전환된다면 전력 수요 측면에서도 미국과 유사한 상황이 전개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AI 확대로 인한 전력 수요의 정확한 전망은 아직 불투명하다. 20여 년 전 디지털화가 부상했을 때에도 전세계적으로 전력 수요 급증 전망이 있었지만, 예상보다 빠른 효율 개선으로 공급 확대 예측이 빗나간 사례도 있었다. 김선교 위원은 “2030년까지 전력 수요 증가가 예상되지만 이후에도 이 구조가 지속될지, 아니면 효율화로 안정화 국면에 접어들지는 판단이 쉽지 않다”라며 “기술 패권 경쟁 속에서 인공지능 분야의 경쟁력을 빠르게 확보하는 한편, 탈탄소화라는 전력 수급의 장기적 방향성과도 보조를 맞춰야 한다는 점에서 양자의 균형을 모색하는 복합적인 전략이 요구된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탈탄소화 전략을 충분히 고려하지 않은 채 인프라를 확충할 경우 향후 10~20년 동안 구조적 부담이 될 수 있다. 최근 강원도 석탄발전소 신규 가동이 중장기적 부담으로 이어지는 사례처럼 현재 필요하다는 이유만으로 구축한 인프라가 이후에는 제약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을 함께 판단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한·미가 지난 14일 발표한 조인트 팩트시트(공동 설명자료)에는 양안 문제에서 일방적 현상 변경 반대 등 중국을 겨냥한 내용도 명시됐다. 정부가 향후 중국과의 관계를 어떻게 전개해나갈지 주목된다. 팩트시트에선 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만해협에서의 평화와 안전 유지의 중요성을 강조했다”면서 “양안 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독려했으며 일방적 현상 변경에 반대했다”고 기재됐다. 팩트시트에 담긴 내용의 수위는 기존 한·미나 한·미·일의 합의문에 담긴 수준과 유사하다. 중국은 대만 문제를 핵심 이익으로 보고 타국이 이에 관여하는 것을 내정간섭이라며 반발해왔다. 팩트시트에는 중국이 남중국해에서 영유권을 주장하는 점을 비판하는 취지의 내용도 포함됐다. 한·미 정상은 “항행·상공비행의 자유와 여타 합법적인 해양 이용을 수호하기 위한 노력”과 “모든 국가의 해양 권익 주장은 국제해양법과 합치해야 함”을 재확인했다는 것이다. “두 정상은 일본과의 3자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는 내용도 있다. 한국의 핵추진 잠수함 건조를 미국이 승인했다는 내용도 중국엔 민감한 사안이다. 한국 정부는 북한의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핵추진 잠수함이 필요하다는 입장이지만, 중국은 이 잠수함이 미국의 대중 압박에 활용될 가능성을 우려할 수 있다. 한·미는 팩트시트에서 “북한을 포함해 동맹에 대한 모든 역내의 위협에 대한 미국의 재래식 억제 태세를 강화할 것”이라며 주한미군의 전략적 유연성 확대에 여지를 두기도 했다. 역내 위협은 중국을 염두에 둔 표현으로 읽힌다. 미국이 중국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주한미군의 유연성 확대를 도모한다는 분석이 제기돼왔다. 이 대통령이 팩트시트 결과를 브리핑하면서 중국과의 관계 발전 의지를 재차 피력한 것도 이런 점을 의식한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이 대통령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 성과를 설명하면서 “정부는 중국과의 꾸준한 대화를 통해 양국 관계 발전과 한반도 평화를 위한 길을 흔들림 없이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또 “냉엄한 국제 질서 속에서 우리와 입장이나 생각이 다르다고 상대를 근거 없이 배척하는 것은 매우 어리석은 행동”이라고 말했다. 미국 해군참모총장이 한·미 관세·안보 협상이 타결된 다음날 국내 주요 조선소를 찾았다. 한·미 조선 협력 프로젝트인 ‘마스가(MASGA)’에 시동이 본격적으로 걸린 모양새다. HD현대중공업은 지난 15일 대릴 커들 미 해군참모총장이 울산 본사를 방문해 정기선 HD현대 회장과 마스가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고 16일 밝혔다. 커들 총장은 같은 날 한화오션 거제사업장도 찾아 김희철 대표이사와 함께 조립공장 등을 살폈다. 앞서 한·미 양국은 지난 14일 관세·안보 협상 결과를 담은 조인트 팩트시트(공동 설명자료)에서 “한·미는 조선 분야 실무협의체를 통해 유지·보수·정비(MRO), 인력 양성, 조선소 현대화, 공급망 회복력을 포함한 분야에서 협력을 진전시키기로 했다”고 밝혔다. 정부 브리핑에 따르면, 양국은 기업(민간)투자·대출보증·선박금융 등으로 조선 협력 분야에 1500억달러(약 217조원)를 투자하고 향후 수익은 한국 기업이 갖는 데 합의했다. 커들 총장은 정 회장에게 미 해군이 겪고 있는 함대 부족 문제 등을 언급했다고 HD현대중공업은 전했다. 커들 총장은 최근 HD현대중공업이 진수한 최신 이지스함 2번 함인 ‘다산정약용함’에 오른 뒤 3번 함의 납기를 묻기도 하고, 미국의 방산 기업인 안두릴 인더스트리와의 무인수상정 개발 프로젝트에 대한 설명도 들었다. 한화오션을 찾은 커들 총장은 배관 제작 자동화 시스템, 자동용접 장비 등 자동화 공장 설비에 특히 관심을 보였다. 한화오션 경영진은 우수한 납기 준수 능력과 함정 솔루션 등을 제시하며 MRO에서 함정 건조까지 사업 영역을 확장하겠다는 포부를 커들 총장에게 밝혔다. 한 조선업계 관계자는 “양국의 팩트시트를 보면 상선과 함정을 미국뿐만 아니라 한국에서도 건조할 가능성에 대해 언급하고 있다”며 “이제 우리나라에도 본격적으로 미국 선박 시장이 열린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팩트시트에선 미국의 상선과 함정 수를 신속하게 늘리기 위해 “한국 내에서의 잠재적 미국 선박 건조를 포함(한다)”고 명시됐다. 정 회장은 “미국 조선산업의 역량 증대와 미국 해군력 강화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폰테크 홈페이지 의정부소년법전문변호사 인터넷가입현금지원 평택학교폭력변호사 수원형사전문변호사 수원상간소송변호사 인터넷가입사은품많이주는곳 고양이혼전문변호사 수원강제추행변호사 인터넷가입 수원변호사 검사출신마약전문변호사 용인이혼전문변호사 용인성범죄전문변호사 수원강간변호사 용인음주운전변호사 의정부마약변호사 용인상간소송변호사 폰테크 의정부학교폭력변호사 이혼전문변호사 인터넷설치현금 폰테크당일 성남성범죄전문변호사 수원이혼전문변호사 휴대폰성지 탐정사무소 성남성범죄전문변호사 수원이혼전문변호사 수원형사전문변호사 용인부장검사출신변호사 폰테크 카페 수원성추행변호사 안양음주운전변호사 용인소년사건변호사 분당성추행변호사 용인성범죄전문변호사 인터넷비교사이트 수원성범죄변호사 폰테크 사이트 성남법무법인 구리학교폭력변호사 폰테크 의정부이혼변호사 의정부이혼전문변호사 출장용접알곤 이혼소송 포항이혼전문변호사 수원소년보호사건변호사 인터넷비교사이트 안양상간소송변호사 부천이혼전문변호사 수원변호사 한게임머니상 수원상간녀변호사 승소사례 당일폰테크 수원성추행변호사 수원이혼전문변호사 의정부학교폭력변호사 검사출신변호사 팔팔정구입 경주이혼전문변호사 안양음주운전변호사 구리학교폭력변호사 부산폰테크 이혼상담 안산이혼전문변호사 의정부변호사 의정부법률사무소 인터넷티비현금많이주는곳 인터넷비교사이트 성남학교폭력변호사 수원이혼전문변호사 폰테크 인터넷설치현금 성남법무법인 이혼상담 수원성범죄변호사 여자레플리카사이트 의정부이혼전문변호사 수원상간녀변호사 의정부형사전문변호사 남양주법무법인 용인법무법인 용인강간변호사 의정부대형로펌 수원학교폭력변호사 창원이혼전문변호사 백링크 용인성범죄전문변호사 상간녀위자료 안양법무법인 안양이혼변호사 당일 폰테크 용인이혼전문변호사 폰테크 웹사이트 상위노출 수원성추행변호사 이혼소송 폰테크 홈페이지 인터넷가입현금지원 용인불법촬영변호사 인터넷설치현금 수원상간소송변호사 인터넷비교사이트 의정부형사전문변호사 의정부성범죄변호사 평택학교폭력변호사 인터넷가입사은품많이주는곳 안산이혼전문변호사 성남성범죄변호사 상간녀소송 부천이혼전문변호사 출장용접 수원성추행변호사 천안이혼전문변호사 수원변호사 인터넷가입 인천흥신소 양산이혼전문변호사 중고트럭매매 분당강간변호사 의정부이혼전문변호사 이혼전문변호사추천 용인법무법인 수원성범죄변호사 남양주학교폭력변호사 용인성범죄변호사 폰테크 의정부이혼변호사 위자료 분당불법촬영변호사 수원성범죄변호사 안양이혼전문변호사 비아그라 효과 남양주학교폭력변호사 분당강간변호사 김해이혼전문변호사 용인대형로펌 수원형사전문변호사 의정부변호사 의정부차장검사출신변호사 빠른이혼 승소사례 성남법무법인 수원불법촬영변호사 인스타 팔로워 구매 수원법률사무소 의정부법률사무소 용인이혼변호사 명품레플리카사이트 의정부학교폭력변호사 수원흥신소 안양대형로펌 출장용접 의정부음주운전변호사 승소사례 인터넷비교사이트 상조내구제 의정부소년사건변호사 탐정사무소 수원성범죄전문변호사 인터넷비교사이트 부천이혼전문변호사 출장용접 흥신소 수원성범죄변호사 수원이혼전문변호사 안양학교폭력변호사 수원법률사무소 성남성범죄변호사 구리학교폭력변호사 카마그라구입 의정부변호사 분당불법촬영변호사 성남성범죄변호사 사이트 상위노출 내구제 성남학교폭력변호사 수원형사전문변호사 인터넷설치현금 수원법무법인 안양법무법인 알곤출장용접 탐정사무소 포천학교폭력변호사 수원차장검사출신변호사 인터넷설치현금 의정부형사전문변호사 성남성범죄전문변호사 인터넷설치현금 소액결제대행사 안산이혼변호사 용인대형로펌 분당성추행변호사 당일폰테크 성남학교폭력변호사 포천학교폭력변호사 비아그라 후기 폰테크당일 대전폰테크 한게임머니상 수원음주운전변호사 수원성범죄전문변호사 당일 폰테크 흥신소 대구이혼전문변호사 한게임클래식머니상 경주이혼전문변호사 양주학교폭력변호사 수원이혼변호사 분당강제추행변호사 성남이혼변호사 차장검사출신변호사 용인촉법소년변호사 의정부성범죄전문변호사 웹사이트 상위노출 판촉물 서울이혼전문변호사 수원상간소송변호사 천안이혼전문변호사 분당강제추행변호사 안양법무법인 수원음주운전변호사 수원이혼전문변호사 고양이혼전문변호사 성남대형로펌 수원대형로펌 인터넷가입 인천탐정사무소 부산홈페이지제작 안양이혼변호사 용인이혼변호사 명품레플리카쇼핑몰 남양주이혼전문변호사 협의이혼 의정부이혼변호사 서울탐정사무소 수원상간소송변호사 수원형사변호사 위자료 수원음주운전변호사 협의이혼 세종이혼전문변호사 의정부이혼변호사 수원형사변호사 용인성범죄전문변호사 인터넷비교사이트 폰테크 의정부형사전문변호사 출장용접 수원촉법소년변호사 안양이혼전문변호사 수원법률사무소 위자료 수원성범죄전문변호사 평택이혼전문변호사 분당성추행변호사 의정부성범죄변호사 폰테크 카페 서울이혼전문변호사 의정부검사출신변호사 성남성범죄변호사 용인강간변호사 폰테크 인천이혼전문변호사 용인강간변호사 폰테크 의정부이혼전문변호사 안양법무법인 안양대형로펌 흥신소 의정부대형로펌 수원강제추행변호사 경주이혼전문변호사 수원법률사무소 수원변호사 용인이혼변호사 남양주학교폭력변호사 빠른이혼 수원형사변호사 의정부변호사 용인소년재판변호사 폰테크 인터넷가입현금지원 의정부법무법인 서울탐정사무소 수원법무법인 의정부이혼변호사 비대면 폰테크 수원형사변호사 인터넷비교사이트 수원상간소송변호사 수원강간변호사 분당성추행변호사 수원변호사 고양이혼전문변호사 용인성범죄변호사 의정부마약전문변호사 분당강제추행변호사 폰테크 서울이혼전문변호사 폰테크 수원형사전문변호사 소액결제정책 성남이혼전문변호사 성남상간소송변호사 수원강간변호사 수원형사전문변호사 웹사이트 인스타 팔로워 구매 김해이혼전문변호사 의정부대형로펌 의정부이혼변호사 수원법률사무소 안양법무법인 폰테크 수원검사출신변호사 상간녀위자료 의정부형사전문변호사 홈페이지 상위노출 인터넷설치현금 안양대형로펌 수원상간소송변호사 수원강간변호사 의정부이혼전문변호사 서울흥신소 당일 폰테크 위자료 인터넷가입현금지원 의정부법무법인 남양주이혼전문변호사 수원소년재판변호사 안산이혼전문변호사 마사지구인 폰테크 용인불법촬영변호사 용인검사출신변호사 인터넷티비현금많이주는곳 구미이혼전문변호사 수원불법촬영변호사 의정부이혼변호사 수원이혼전문변호사 용인성추행변호사 인터넷비교사이트 의정부성범죄전문변호사 용인이혼변호사 포항이혼전문변호사 인스타 팔로우 구매 수원불법촬영변호사 용인불법촬영변호사 인천흥신소 인터넷설치현금 남양주이혼전문변호사 경주이혼전문변호사 문상현금화 비아그라 처방 수원법무법인 안산이혼전문변호사 안양이혼전문변호사 출장용접 폰테크 비아그라 약국 조정이혼 수원이혼변호사 용인강간변호사 인천탐정사무소 평택학교폭력변호사 폰테크당일 성남성범죄변호사 성남상간소송변호사 당일폰테크 수원불법촬영변호사 당일폰테크 안산이혼변호사 의정부검사출신변호사 정품비아그라 천안이혼전문변호사 수원법무법인 폰테크 평택학교폭력변호사 인스타 팔로워 늘리기 의정부이혼전문변호사 의정부성범죄전문변호사 안산학교폭력변호사 의정부이혼전문변호사 분당성추행변호사 의정부상간녀변호사 성남음주운전변호사 수원불법촬영변호사 인천탐정사무소 인천이혼전문변호사 용인성범죄전문변호사 네이버 사이트 상위노출 웹사이트 상위노출 안양이혼전문변호사 수원음주운전변호사 사이트 상위노출 안양이혼전문변호사 폰테크 인터넷설치현금 의정부이혼전문변호사 양주학교폭력변호사 수원불법촬영변호사 안산이혼전문변호사 서울탐정사무소 분당강간변호사 인터넷가입현금지원 성남음주운전변호사 인터넷가입 이혼변호사 수원검사출신변호사 수원강제추행변호사 폰테크당일 용인상간소송변호사 출장용접 수원음주운전변호사 양주학교폭력변호사 폰테크 의정부상간소송변호사 기업판촉물 의정부성범죄전문변호사 인스타 좋아요 용인강간변호사 조정이혼 폰테크 출장용접 유튜브 조회수 구매 폰테크당일 인천폰테크 안산이혼전문변호사 폰테크 대구이혼전문변호사 수원형사변호사 ai헤어모델 용인성범죄변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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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11-17 0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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폰테크 [주간경향] 국내 도입 예정인 엔비디아의 그래픽처리장치(GPU) 26만장이 전력 수급 논쟁으로 이어졌다.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 11월 6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엔비디아가 주면 뭐 하나. 전력이 있냐”며 “AI 데이터센터 하나 돌리는데 전력이 얼마나 드는지 다 알지 않냐”고 말했다.
최신 엔비디아 GPU 블렉웰 72개가 들어가는 AI 플랫폼 GB200 NVL72는 랙(RacK)당 약 120~140㎾의 전력 소비가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26만장을 도입하면 3600랙 이상이 필요해 총 432㎿ 이상의 전력이 소요될 것으로 추정된다. 여기에 데이터센터의 냉각·전력손실 등을 포함하는 전력 효율지표인 PUE(Power Usage Effectiveness) 1.2(최근 업계 평균치)를 적용하면 대략 500~600㎿의 규모의 전력량이 필요하다. 이는 원자력발전소 1기 전력량(1GW=1000㎿)의 절반을 넘는 수준에 해당한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500~600㎿ 수준의 추가 수요가 당장의 전력난으로 이어진다는 주장은 과장된 해석이라고 말한다. 한국은 전력 예비율이 높아 추가 공급 여력이 충분한 상태라는 분석이다. 한국전력거래소(KPX)의 실시간 전력수급현황에 따르면 11월 기준 공급 예비력은 28GW(2만8587㎿)로 공급예비율이 44%가 넘는다. 전력수요가 피크에 달했던 지난 8월에도 9GW(9060㎿)로 공급예비율은 9.4%였다. 이헌석 에너지정의행동 정책위원은 “햇볕이 좋은 날 낮시간에는 전력 예비율이 40~50%를 넘어간다. 물리적으로 전력이 부족하지 않음에도 논란이 부풀려지고 있다”라며 “이는 AI 전력 수요를 과장해 탈원전 정책이나 국가온실가스 감축목표(NDC)의 한계를 부각시키려는 시도로 과도한 우려를 조성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김선교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 연구위원은 “GPU를 가동시킬 AI데이터센터의 입지에 따라 일부 지역에서는 부담이 생길 수도 있으나 전체 전력 수요 총량만 보면 GPU 26만장이 기가와트(GW) 수준의 전력 문제를 유발한다는 주장은 과도한 추정에 가깝다”라고 말했다. 특히 삼성, SK, 현대차, 네이버 등 각사에 5만~6만장씩 순차적으로 도입될 것으로 보여 전력 수요 증가가 점진적으로 이뤄지는 만큼 현재 전력시스템으로도 감당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또 아직 소버린 AI가 본격화돼 수요를 창출하기 전이어서 현시점의 우려는 실제보다 과장돼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이헌석 위원은 “챗GPT나 제미나이는 미국에 있는 데이터센터를 통해 운영되기 때문에 국내 이용자가 사용한다고 해도 국내 전력을 쓰는 것이 아니다”라며 “이를 혼동하며 국내 전력 부담으로 과도하게 인식하는 경향이 있다”고 지적했다.
■전력량 자체보다 전력망 문제 시급
전문가들은 GPU 26만장 도입에 따른 전력 수요 증가보다는 전력망과 AI데이터센터 입지 문제가 더 핵심적인 과제라고 지적한다. 현재 각각 5만장씩 GPU를 구매하는 삼성, SK, 현대차는 ‘AI 팩토리’를 구상하고 있다. AI 팩토리는 설계, 공정, 운영, 장비, 품질관리 등 반도체 설계와 생산을 아우르는 모든 과정에 AI를 적용한 스마트 공장이다. 이를 위해서도 GPU를 가동할 AI데이터센터를 구축해야 한다. 석광훈 에너지전환포럼 전문위원은 “특정 지역에 AI 수요가 집중될 경우 전력망 안정성에 부담이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수도권은 이미 포화 상태이며, 신규 송배전선 건설에 10년 이상 걸리는 만큼 지역별 전력망 여건에 맞춰 AI데이터센터를 분산 배치하는 것이 현실적인 대안”이라고 밝혔다.
데이터센터가 수도권에 집중되고 있는 상황은 수년 전부터 문제로 지적돼왔다. 산업통상자원부가 2023년 발표한 ‘데이터센터 수도권 집중 완화 방안’ 자료를 보면, 2022년 말 기준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의 70%가 수도권에 집중돼 있다. 설립 신청까지 포함하면 2029년에는 수도권 비중이 80%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되며, 이에 따라 신규 데이터센터의 전력 공급이 더욱 어려워질 수 있다는 점이 지적됐다. 이헌석 위원은 “수도권의 데이터센터는 더 이상 안 짓겠다는 모라토리엄 선언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부는 2022년 11월 ‘데이터센터 수도권 집중 완화 방안’을 마련하고 2024년 6월부터 시행된 ‘분산에너지 활성화 특별법’을 통해 전력자립률이 낮은 수도권에 신설되는 특정 규모 이상의 설비에 대해 ‘전력계통 영향평가’를 의무화하고 있다. 김선교 위원은 “수도권은 데이터센터 신규 인허가가 나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미 전력 수급 부담이 크고 현재 추진 중인 용인 반도체 클러스트만 해도 5~8GW까지 막대한 전력이 필요하다”며 “지난 정부에서 용인에 LNG발전소 건립과 석탄화력발전 등을 포함한 전력 공급 방안을 검토한 바 있으나 현 정부 차원의 구체적인 계획은 공식화되지 않았다. 여기에다 신규 AI데이터센터 건립을 더한다는 것은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라고 말했다.
수도권에 데이터센터 건립이 현실적으로 어려운 상황에서 신규 데이터센터 부지로 태양광·풍력 등 재생에너지가 풍부한 지역들이 후보로 언급된다. 그러나 재생에너지는 출력 변동성과 간헐성으로 인해 공급의 안정성 측면이 과제로 지적돼왔다. 이헌석 위원은 이를 두고 “현재의 문제와 미래의 과제를 뒤죽박죽 섞어서 혼동이 발생하고 있는 것”이라며 “현재는 재생에너지가 전체 발전량 중 10% 수준으로 공장 가동에 차질을 주지 않고 있다. 재생에너지 확대로 인한 출력 변동 문제는 재생에너지 발전량을 대폭 확대한 미래의 과제”라고 했다.
또 AI 데이터센터가 365일 24시간 최대 부하로 가동된다는 인식은 현실과 다르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석광훈 위원은 “기업이 하는 AI 훈련은 특정 시기에 집중적으로 전력을 소비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반면 이용자가 AI에 질문을 하는 등 서비스를 제공받는 때는 상대적으로 소비량이 낮다”며 “훈련은 2~3개월 단위로 이뤄지며 전력망 상황에 따라 스케줄 조정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구글, MS, 아마존 등 미국의 주요 빅테크 기업은 AI 연산에 따른 전력망 부담과 탄소 배출을 줄이기 위해 ‘탄소 인지 스케줄링(Carbon-aware scheduling)’을 활용하고 있다. 이는 컴퓨팅 작업을 전력망의 탄소 배출 강도가 낮은 시간대나 지역으로 분산 배치해 운영하는 방식이다. 또한 미국 텍사스 전력신뢰도위원회(ERCOT) 등에서는 데이터센터나 암호화폐 채굴장 등 대규모 전력 소비자를 ‘보조 사업자’로 분류해 전력망 안정화를 강화했다. 석광훈 위원은 “전력망이 비상 상황일 경우 출력을 낮추고 필요 시 출력 상향도 가능하다”라며 “AI데이터센터는 전력망 상황에 따라 탄력적으로 운용될 수 있다. 얼마든지 전력망 친화형으로 운영이 가능하다”라고 말했다.
■계속될 전력 수요 논쟁
AI 확대로 인한 전력 수요 증가는 발전량 확대뿐 아니라 탄소중립 과제와 맞물려 다층적인 논의를 낳고 있다. GPU 26만장 도입으로 촉발된 전력수급 논쟁은 현재로선 관리 가능한 범주에 있지만 소버린 AI와 AI 3대 강국을 목표로 하는 한국에서는 유사한 전력수급·에너지 전략·탄소중립 논쟁이 향후 반복될 가능성이 크다. 하정우 대통령실 AI미래기획수석 비서관은 방송 인터뷰에서 “(GPU 26만장이 도입되어도) 지금 현재 전력이 부족하지 않다”라면서도 “앞으로 들어올 GPU가 더 있을 것”이라며 전력 인프라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2024년 기준 전 세계 데이터센터의 전력소비량은 약 415TWh(테라와트시=1000GWh)로 전 세계 전력 소비의 약 1.5%에 달한다. 또한 2030년까지의 데이터센터 전력 소비는 약 945TWh로 전 세계 소비의 약 3%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데이터센터는 미국이 하이퍼스케일급(100㎿ 이상) 기준으로 전체 용량의 54%를 차지하고 있으며, 나머지 46% 중 상당 부분을 중국과 유럽(각각 16%·15%)이 차지하고 있다.
전 세계 데이터센터의 과반 이상을 차지하는 미국의 전력수급 상황은 어떨까. 손재권 더밀크 대표는 “최근 미국 버지니아주에서는 데이터센터 확장과 그에 따라 전기요금 상승이 지역의 정치 이슈로 부상했다. 데이터센터와 전력수급 문제가 이슈가 되고 있는 하나의 사례”라고 말하며 “미국은 전역에 데이터센터를 많이 지으면서 모든 에너지원을 확대하려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블룸버그NEF(BNEF)는 미국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가 2035년까지 2배 이상 증가해 2024년 약 35GW에서 78GW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손 대표는 “한국에서도 지금까지는 괜찮지만 만약 목표대로 AI 3강이 된다면 향후 GPU도 더 많이 들어오고 전력 수요도 늘어날 것”이라며 “지금은 챗GPT나 제미나이 같은 해외 AI 모델을 활용하지만, 미래에 소버린 AI가 성공해 국내 모델로 전환된다면 전력 수요 측면에서도 미국과 유사한 상황이 전개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AI 확대로 인한 전력 수요의 정확한 전망은 아직 불투명하다. 20여 년 전 디지털화가 부상했을 때에도 전세계적으로 전력 수요 급증 전망이 있었지만, 예상보다 빠른 효율 개선으로 공급 확대 예측이 빗나간 사례도 있었다. 김선교 위원은 “2030년까지 전력 수요 증가가 예상되지만 이후에도 이 구조가 지속될지, 아니면 효율화로 안정화 국면에 접어들지는 판단이 쉽지 않다”라며 “기술 패권 경쟁 속에서 인공지능 분야의 경쟁력을 빠르게 확보하는 한편, 탈탄소화라는 전력 수급의 장기적 방향성과도 보조를 맞춰야 한다는 점에서 양자의 균형을 모색하는 복합적인 전략이 요구된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탈탄소화 전략을 충분히 고려하지 않은 채 인프라를 확충할 경우 향후 10~20년 동안 구조적 부담이 될 수 있다. 최근 강원도 석탄발전소 신규 가동이 중장기적 부담으로 이어지는 사례처럼 현재 필요하다는 이유만으로 구축한 인프라가 이후에는 제약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을 함께 판단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한·미가 지난 14일 발표한 조인트 팩트시트(공동 설명자료)에는 양안 문제에서 일방적 현상 변경 반대 등 중국을 겨냥한 내용도 명시됐다. 정부가 향후 중국과의 관계를 어떻게 전개해나갈지 주목된다.
팩트시트에선 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만해협에서의 평화와 안전 유지의 중요성을 강조했다”면서 “양안 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독려했으며 일방적 현상 변경에 반대했다”고 기재됐다. 팩트시트에 담긴 내용의 수위는 기존 한·미나 한·미·일의 합의문에 담긴 수준과 유사하다. 중국은 대만 문제를 핵심 이익으로 보고 타국이 이에 관여하는 것을 내정간섭이라며 반발해왔다.
팩트시트에는 중국이 남중국해에서 영유권을 주장하는 점을 비판하는 취지의 내용도 포함됐다. 한·미 정상은 “항행·상공비행의 자유와 여타 합법적인 해양 이용을 수호하기 위한 노력”과 “모든 국가의 해양 권익 주장은 국제해양법과 합치해야 함”을 재확인했다는 것이다. “두 정상은 일본과의 3자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는 내용도 있다.
한국의 핵추진 잠수함 건조를 미국이 승인했다는 내용도 중국엔 민감한 사안이다. 한국 정부는 북한의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핵추진 잠수함이 필요하다는 입장이지만, 중국은 이 잠수함이 미국의 대중 압박에 활용될 가능성을 우려할 수 있다.
한·미는 팩트시트에서 “북한을 포함해 동맹에 대한 모든 역내의 위협에 대한 미국의 재래식 억제 태세를 강화할 것”이라며 주한미군의 전략적 유연성 확대에 여지를 두기도 했다. 역내 위협은 중국을 염두에 둔 표현으로 읽힌다. 미국이 중국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주한미군의 유연성 확대를 도모한다는 분석이 제기돼왔다.
이 대통령이 팩트시트 결과를 브리핑하면서 중국과의 관계 발전 의지를 재차 피력한 것도 이런 점을 의식한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이 대통령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 성과를 설명하면서 “정부는 중국과의 꾸준한 대화를 통해 양국 관계 발전과 한반도 평화를 위한 길을 흔들림 없이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또 “냉엄한 국제 질서 속에서 우리와 입장이나 생각이 다르다고 상대를 근거 없이 배척하는 것은 매우 어리석은 행동”이라고 말했다.
미국 해군참모총장이 한·미 관세·안보 협상이 타결된 다음날 국내 주요 조선소를 찾았다. 한·미 조선 협력 프로젝트인 ‘마스가(MASGA)’에 시동이 본격적으로 걸린 모양새다.
HD현대중공업은 지난 15일 대릴 커들 미 해군참모총장이 울산 본사를 방문해 정기선 HD현대 회장과 마스가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고 16일 밝혔다. 커들 총장은 같은 날 한화오션 거제사업장도 찾아 김희철 대표이사와 함께 조립공장 등을 살폈다.
앞서 한·미 양국은 지난 14일 관세·안보 협상 결과를 담은 조인트 팩트시트(공동 설명자료)에서 “한·미는 조선 분야 실무협의체를 통해 유지·보수·정비(MRO), 인력 양성, 조선소 현대화, 공급망 회복력을 포함한 분야에서 협력을 진전시키기로 했다”고 밝혔다.
정부 브리핑에 따르면, 양국은 기업(민간)투자·대출보증·선박금융 등으로 조선 협력 분야에 1500억달러(약 217조원)를 투자하고 향후 수익은 한국 기업이 갖는 데 합의했다.
커들 총장은 정 회장에게 미 해군이 겪고 있는 함대 부족 문제 등을 언급했다고 HD현대중공업은 전했다.
커들 총장은 최근 HD현대중공업이 진수한 최신 이지스함 2번 함인 ‘다산정약용함’에 오른 뒤 3번 함의 납기를 묻기도 하고, 미국의 방산 기업인 안두릴 인더스트리와의 무인수상정 개발 프로젝트에 대한 설명도 들었다.
한화오션을 찾은 커들 총장은 배관 제작 자동화 시스템, 자동용접 장비 등 자동화 공장 설비에 특히 관심을 보였다. 한화오션 경영진은 우수한 납기 준수 능력과 함정 솔루션 등을 제시하며 MRO에서 함정 건조까지 사업 영역을 확장하겠다는 포부를 커들 총장에게 밝혔다.
한 조선업계 관계자는 “양국의 팩트시트를 보면 상선과 함정을 미국뿐만 아니라 한국에서도 건조할 가능성에 대해 언급하고 있다”며 “이제 우리나라에도 본격적으로 미국 선박 시장이 열린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팩트시트에선 미국의 상선과 함정 수를 신속하게 늘리기 위해 “한국 내에서의 잠재적 미국 선박 건조를 포함(한다)”고 명시됐다.
정 회장은 “미국 조선산업의 역량 증대와 미국 해군력 강화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