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원학교폭력변호사 AI 기본법 시행령안 입법 예고…“사실상 무규제” 비판나오는 이유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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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 (58.♡.189.252) | 작성일 | 25-11-17 02:06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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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학교폭력변호사 정부가 ‘인공지능의 발전과 신뢰 기반 조성 등에 관한 기본법’(AI 기본법) 시행령안을 입법 예고하자, “사실상 무규제에 가깝다”는 시민사회의 비판과 “규제가 한국의 AI 경쟁력을 저해할 것”이라는 업계의 반론이 첨예하게 맞서고 있다. ‘고영향 AI’의 정의 범위, AI를 활용하는 주체에 대한 책무 부여, 과태료 부과 유예기간 설정 등이 주요 쟁점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AI 기본법 시행령 제정안을 12월22일까지 40일간 입법 예고한다고 12일 밝혔다. 정부는 내년 1월22일 AI 기본법 시행에 맞춰, 지난 9월8일 시행령안을 사전 공개하고 의견 수렴을 진행해왔다. 이번 입법 예고는 추가 의견을 받기 위한 절차다. 시행령안을 둘러싼 비판은 크게 세 가지로 요약된다. 첫 번째는 사업자에게 안전 관리 책임이 부여되는 ‘고영향 AI’의 정의가 지나치게 좁다는 점이다. AI 기본법은 고영향 AI를 에너지, 먹는 물, 보건의료 등 10개 분야에서 활용되는 AI 가운데 “사람의 생명·신체 안전·기본권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거나 위험을 초래할 우려가 있는 경우”로 규정했다. 아울러 “그밖의 영역”은 시행령에서 정하도록 했다. 그러나 정부는 시행령을 제정하면서 영역을 추가하지 않았고, ‘중대한 영향’의 기준도 일부 특수한 사례로 한정했다. ‘고영향 규제’에서 빠진 대표적 사례로는 ‘감시 AI’가 꼽힌다. 현대제철은 지난 8월 당진 공장에 순찰용 로봇개를 투입해 “노동자 감시용”이라는 논란을 빚은 바 있다. 그러나 이 시스템은 ‘고영향 AI’로 분류되지 않아 위험관리 방안 마련 등의 의무 대상에서 제외될 가능성이 크다. 정부 시행령안과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사람의 생명이나 신체에 직접적 위해를 가하지 않는 감시·통제 기술은 대부분 고영향 AI에 포함되지 않기 때문이다. 두 번째 쟁점은 AI 개발자나 서비스 제공자 외 주체들에게는 법적 책무가 부여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예컨대 AI를 활용해 진료를 제공하는 병원, 채용 여부를 판단하는 기업, 대출을 심사하는 은행 등은 AI 관련 설명 의무조차 지지 않는다. 정부의 시행령안과 고시·가이드라인에서 이들은 AI 기본법상 ‘이용사업자’가 아닌 단순한 ‘이용자’로 분류되기 때문이다. 마지막 쟁점은 처벌 조항인 ‘과태료 부과’ 적용 유예다. AI 기본법은 고영향·생성형 AI 사업자가 안전 의무를 지키지 않을 경우, 사실조사와 시정명령을 거쳐 과태료를 부과할 수 있도록 했다. 그러나 정부는 “규제보다는 진흥에 무게를 두겠다”면서 최소한 1년 이상의 유예기간을 두겠다고 밝혔다. 시민사회에선 “안전과 관련한 책무를 다하지 않아도 된다는 신호를 국가 차원에서 공식화한 것”이란 비판이 나온다. 오병일 디지털정의네트워크 대표는 “유럽연합의 AI법(AI Act)은 공공장소 얼굴 인식, 인간의 취약성 공격, 직장과 학교에서의 감정 인식 같은 인권침해 소지가 큰 AI는 아예 금지하고 있지만 한국의 AI 기본법은 금지하는 AI가 없다”며 “그렇다면 ‘고영향 AI’의 정의와 책무라도 충분히 규정했어야 하지만 이를 소홀히 했고, ‘이용사업자’도 협소하게 해석하는 등 정부가 마련한 시행령안은 무규제에 가깝다”고 평가했다. 반면 업계는 정부안조차 과도하다는 입장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EU도 AI법 적용 일부 유예를 검토하고 있는 만큼 우리가 먼저 나서 규제를 만들어야 하는지 의문”이라며 “과태료 부과를 유예한다 해도, 규제 자체가 경쟁력 강화에 걸림돌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승현 디지털플랫폼정부위원회 AI플랫폼혁신국장은 “위험한 AI 규제가 필요하다는 주장, 사전 규제가 스타트업 혁신 의지를 꺾을 것이라는 주장 모두 일리가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정부와 시민단체가 합의기구 등을 통해 사안별로 수시로 논의하는 방식 등을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미국 해군참모총장이 한·미 관세·안보 협상이 타결된 다음날 국내 주요 조선소를 찾았다. 한·미 조선 협력 프로젝트인 ‘마스가(MASGA)’에 시동이 본격적으로 걸린 모양새다. HD현대중공업은 지난 15일 대릴 커들 미 해군참모총장이 울산 본사를 방문해 정기선 HD현대 회장과 마스가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고 16일 밝혔다. 커들 총장은 같은 날 한화오션 거제사업장도 찾아 김희철 대표이사와 함께 조립공장 등을 살폈다. 앞서 한·미 양국은 지난 14일 관세·안보 협상 결과를 담은 조인트 팩트시트(공동 설명자료)에서 “한·미는 조선 분야 실무협의체를 통해 유지·보수·정비(MRO), 인력 양성, 조선소 현대화, 공급망 회복력을 포함한 분야에서 협력을 진전시키기로 했다”고 밝혔다. 정부 브리핑에 따르면, 양국은 기업(민간)투자·대출보증·선박금융 등으로 조선 협력 분야에 1500억달러(약 217조원)를 투자하고 향후 수익은 한국 기업이 갖는 데 합의했다. 커들 총장은 정 회장에게 미 해군이 겪고 있는 함대 부족 문제 등을 언급했다고 HD현대중공업은 전했다. 커들 총장은 최근 HD현대중공업이 진수한 최신 이지스함 2번 함인 ‘다산정약용함’에 오른 뒤 3번 함의 납기를 묻기도 하고, 미국의 방산 기업인 안두릴 인더스트리와의 무인수상정 개발 프로젝트에 대한 설명도 들었다. 한화오션을 찾은 커들 총장은 배관 제작 자동화 시스템, 자동용접 장비 등 자동화 공장 설비에 특히 관심을 보였다. 한화오션 경영진은 우수한 납기 준수 능력과 함정 솔루션 등을 제시하며 MRO에서 함정 건조까지 사업 영역을 확장하겠다는 포부를 커들 총장에게 밝혔다. 한 조선업계 관계자는 “양국의 팩트시트를 보면 상선과 함정을 미국뿐만 아니라 한국에서도 건조할 가능성에 대해 언급하고 있다”며 “이제 우리나라에도 본격적으로 미국 선박 시장이 열린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팩트시트에선 미국의 상선과 함정 수를 신속하게 늘리기 위해 “한국 내에서의 잠재적 미국 선박 건조를 포함(한다)”고 명시됐다. 정 회장은 “미국 조선산업의 역량 증대와 미국 해군력 강화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요즘 주말 안방극장은 ‘회사 이야기’로 뜨겁다. tvN <태풍상사>와 JTBC <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 부장 이야기>(이하 김 부장 이야기)가 그 주인공이다. 두 드라마의 시대는 다르지만, 직장인들의 생존과 애환을 실감나게 그리며 시청자들의 공감을 얻어내고 있다. <태풍상사>의 배경은 IMF 구제금융 직후, 모든 것이 무너진 1990년대 후반이다. 세상은 하루아침에 ‘퇴출’과 ‘구조조정’이라는 낯선 단어로 뒤덮였고, 일자리를 잃은 사람들이 거리로 내몰렸다. 주인공 강태풍(이준호)은 외환위기의 직격탄을 맞고 고꾸라진 아버지의 회사를 일으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인물이다. 중소무역회사 사장 아들로, 자유분방한 ‘오렌지족’으로 살던 그가 불굴의 근성과 동료애, 정면승부로 숱한 위기를 돌파하며 상사맨으로 거듭나는 여정은 IMF를 딛고 풍요를 재건한 대한민국의 성공신화를 압축한다. 드라마는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상사맨들의 재치와 생존력을 유쾌하게 풀어낸다. 캐롤이 울리는 크리스마스 거리, PC 통신, 삐삐와 컴퓨터 모뎀 소리 같은 디테일로 90년대 레트로 감성을 재현하며 산업화 세대의 향수와 추억을 복원하는 것도 드라마의 인기 요인이다. 주제와 다소 동떨어진 로맨스, 시대를 지나치게 낭만적으로 그린다는 비판에도 불구하고 지난 9일 방영된 10화는 9.4% 시청률을 기록하며 자체 최고 시청률을 갱신했다. <김 부장 이야기>의 주인공은 김낙수는 정반대 시대를 살고 있다. 대기업 25년 차, 서울에 월세도 전세도 아닌 ‘자가’ 아파트를 보유하고, 전업주부인 아내와 명문대생 아들까지 둔 그야말로 ‘성공한 중년’이다. 김 부장은 스스로 “위대한 삶”이라고 자화자찬하지만 마음속은 늘 불안하다. 남과 자신을 비교하며 열패감과 초조함에 시달리느라 웃을 새가 없다. 드라마는 중년 직장인들의 공허함을 정면으로 응시한다. 팀장 승진에서 밀리고, 신입사원과의 소통은 어긋나며, 가정에서는 무기력한 가장으로 전락한 김 부장은 회사와 사회, 가족 사이에서 점점 설 자리를 잃어가는 ‘성공한 중년 남성’의 초상이자, 끝없는 비교와 경쟁 속에 살아가는 대한민국 직장인의 자화상이다. “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데 행복하지 않은” 김 부장의 현실이 남 일 같지 않은 이유는 우리 모두 그 불안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두 주인공 모두 70년대 초반생이라는 점은 흥미롭다. IMF를 정면으로 맞은 세대이자, 지금은 사회와 조직의 중추가 된 세대다. 땅바닥에 내동댕이 쳐져 일어날 일만 남은 강태풍과 다 이뤘지만 불행한 김 부장의 이야기는 각각 패기와 희망, 공허와 불안으로 대표되는 시대상을 반영하며 저성장 사회 속 풍요속에 빈곤을 사는 현대인의 모순된 현실을 드러낸다. 두 드라마의 인기 요인 역시 여기서 비롯된다. <태풍상사>는 ‘근본 있는 인간극장’에 목말라하던 시청자들에게 오랜만에 아날로그 감성과 인간미를 선사한다. IMF라는 절망의 시대를 배경으로 하지만 <태풍상사> 속 인물들은 좌절보다 연대에 더 익숙하다. 서로를 토닥이고 북돋아 주며, 실패 앞에서도 다시 손을 내미는 인간적인 정서 또한 우리가 그리워 하는 것이다. <김 부장 이야기>는 부동산, 승진, 노후 대비 등 현실적인 소재들을 웃음과 버무리며 시청자들의 공감대를 형성한다. 무엇보다 두 작품은 한국 사회가 여전히 ‘노동’과 ‘생존’을 큰 화두로 삼고 있음을 보여준다. 시대는 달라도 생존을 위한 치열함은 변하지 않았다. 강태풍은 외부의 폭풍에 맞서 싸웠고, 김 부장은 끝없는 비교와 자기소모에 시달리는 현대인의 공허함과 싸운다. 결국 두 작품 모두 치열한 세상에서 살아남는 것에 대한 이야기이자, 끝내 포기하지 않는 이들의 생존기다. 안산학교폭력변호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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