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효자동 코오롱하늘채 정부가 토지거래허가구역에서 10·15 대책 전에 체결된 계약에 한해 재건축 조합원 지위 양도를 허용키로 했다.
국토교통부는 14일 김규철 주택토지실장 주재로 열린 ‘9·7대책 이행점검 태스크포스(TF)’ 3차 회의에서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국토부에 따르면 예외 인정 대상은 투기과열지구 지정 전에 적법하게 거래허가를 신청했고, 투기과열지구 지정 후에 해당 거래허가 신청에 따른 계약까지 체결한 경우다.
앞서 정부의 10·15 대책으로 서울 25개 자치구와 경기도 분당, 과천 등 12개 지역이 10월16일부터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되면서 투기과열지구에선 재건축 조합이 설립된 아파트의 조합원 지위 양도가 원칙적으로 금지됐다.
이때문에 이전부터 토허구역으로 지정된 서울 목동·여의도 등 재건축 단지에선 매매 약정서를 쓰고 구청 허가를 기다리는 사이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돼 진행 중이던 계약이 무산될 상황에 처해 불만이 터져나왔다. 정부가 이를 한달만에 ‘교통정리’를 한 것이다.
국토부는 이에 도시환경정비법(도정법) 시행령 개정을 추진한다. 투기과열지구 발효 전인 10월15일 이전에 구청 등에 매매 허가를 신청하고 매매 약정서를 작성한 경우 거래가 완료되면 매수자가 조합원 지위를 넘겨받을 수 있도록 개정키로 했다. 현행 도정법 시행령에 따르면 투기과열지구 내 조합원 지위 양도는 매도자가 해당 주택을 10년 이상 보유, 5년 이상 거주, 1주택자인 경우 등 일부 예외 상황에서만 가능하다.
“대추가 저절로 붉어질 리는 없다/ 저 안에 태풍 몇개/ 천둥 몇개, 벼락 몇개.”
교보생명은 시민 2만2500명이 참여한 온라인 투표에서 장석주 시인의 ‘대추 한 알’이 ‘베스트 광화문글판’으로 뽑혔다고 12일 밝혔다. 시민들의 공감을 가장 많이 받은 ‘대추 한 알’은 2009년 가을에 내걸린 글판이었다. 교보생명은 “‘견디며 익어가는 인내와 회복의 메시지’가 시민의 일상에 다정한 위로로 다가섰다는 평가를 받았다”고 전했다.
도종환의 ‘흔들리며 피는 꽃’, 나태주의 ‘풀꽃’, 문정희의 ‘겨울 사랑’, 정현종의 ‘방문객’이 상위권에 올랐으며 김규동의 ‘해는 기울고’, 유희경의 ‘대화’, 허형만의 ‘겨울 들판을 거닐며’ 등이 뒤를 이었다.
교보생명은 올해로 35주년을 맞은 ‘광화문글판’과 관련해 지난 11일 기념 북콘서트를 열기도 했다. 신창재 교보생명 대표이사 겸 이사회 의장은 환영사에서 “광화문글판은 35년 동안 시대의 아픔을 위로하고 희망을 전하는 시민들의 벗으로 자라났다”며 “앞으로도 시민의 일상 속에서 짧은 휴식, 미래 희망을 건네는 문화의 창으로 계속 남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유럽 골프 투어인 DP월드 투어에 ‘로리 매킬로이상’이 생긴다.
DP월드 투어는 12일 “유럽 선수 최초로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한 매킬로이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로리 매킬로이상’을 제정해 매년 시상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유럽의 북아일랜드 출신인 매킬로이(사진)가 남자 골프 역사상 6번째로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한 것을 기념하는 상이다. 커리어 그랜드슬램은 앞서 미국의 진 사라센, 벤 호건, 잭 니클라우스, 타이거 우즈와 남아프리카공화국 게리 플레이어가 달성했고, 유럽 선수로는 매킬로이가 처음 이뤄냈다.
이 상은 마스터스 토너먼트, PGA 챔피언십, US오픈, 디오픈 등 4개 메이저 대회에서 가장 많은 ‘레이스 투 두바이 포인트’를 획득한 DP월드 투어 회원에게 수여된다. 내년부터 시상될 예정이며 매킬로이는 받을 수 없다.
매킬로이는 “자신의 이름을 딴 무언가를 미래 세대의 선수들에게 선물한다는 것은 엄청난 영광”이라며 “나의 성공이 다른 DP월드 투어 회원들에게 앞으로 오랫동안 자신의 꿈을 좇고 성취하는 데 영감을 줄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매킬로이에게는 역사상 최고의 유럽 골프 선수라는 더 큰 꿈이 있다.
매킬로이가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했을 때 그가 역사상 최고의 유럽 골프 선수인지에 대한 논쟁이 있었다. 이견 중 하나는 마스터스와 디오픈에서 3승씩을 거둬 메이저 6승을 기록한 닉 팔도(잉글랜드)의 존재다. 지금까지 메이저 5승을 기록 중인 매킬로이는 메이저 대회에서 두 번 더 우승하면 사상 최고 유럽 선수의 입지를 확실히 할 수 있다.
매킬로이가 도전하는 기록의 상대는 한 명 더 있다. DP월드 투어에서 7년 연속을 포함해 8차례 시즌 챔피언에 오른 콜린 몽고메리(스코틀랜드)다. 지난해 ‘레이스 투 두바이’에서 3년 연속 우승하며 통산 6번째 시즌 챔피언에 오른 매킬로이는 세 차례 더 이 자리에 오르면 몽고메리를 넘어설 수 있다. 그중 한 번은 이번 주말 달성할 가능성이 높다. 매킬로이는 13일 개막하는 DP월드 투어 챔피언십에서 4년 연속 시즌 챔피언 등극에 도전한다.
메이저 우승과 유럽 챔피언 횟수를 추가하는 것에 더해 올 시즌 밝힌 자신의 목표 중 하나인 올림픽 메달까지 차지한다면 매킬로이는 ‘역사상 최고의 유럽 골프 선수는 누구인가’라는 논쟁을 끝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