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대형로펌 백호 서울교통공사 사장의 사표가 최종 수리됐다.
14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는 이날 일신상의 이유로 여러 차례 사의를 표명해 온 백 사장의 사표를 최종 수리했다.
지난 2023년 5월 서울교통공사 사장에 취임한 백 사장의 임기는 3년으로, 당초 내년 5월까지 임기가 보장돼 있었다.
하지만 서울시는 시의회 행정사무감사와 노사 임금·단체협약 교섭을 앞두고 백 사장이 주도적으로 업무를 이끌어가기 힘들다고 판단, 사표를 수리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표가 최종 수리되면서 신임 사장이 임명되기 전까지 한영희 공사 기획본부장 직무대행이 사장업무를 대신한다.
한편 서울교통공사 제3노조인 올바른노동조합은 오는 17일 ‘2025 임단협 쟁의행위 출정집회’를 예고하고 나서 연말 지하철 파업 우려도 커지고 있다.
올바른노조는 지난 8월 사측과 1차 임금·단체협상 본교섭을 시작했으나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지난달 21일 교섭결렬을 선언했다. 이후 지난 3일 서울지방노동위원회 노동쟁의 조정을 신청하며 쟁의절차에 들어갔다.
올바른노조는 출정집회 다음날인 18일부터 21일까지 조합원을 대상으로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진행한다. 조합원 과반이 찬성하면 합법적 쟁의권을 확보하게 된다.
제1노조와 제2노조도 14~19일과 14~17일 각각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실시한다.
외환당국이 외환시장 구두개입에 나서면서 14일 원·달러환율이 단숨에 1470원선에서 1450원선으로 내려왔다.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오전 9시41분 기준 원·달러환율은 전날보다 11.05원 떨어진 달러당 1456.65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장보다 4.2원 오른 달러당 1471.9원에 거래를 시작한 원·달러환율은 미국발 위험회피 심리와 외국인의 국내 증시 순매도의 영향을 받아 1474.9원까지 올랐으나, 구두개입으로 단숨에 18원 넘게 급락했다.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이억원 금융위원장, 이찬진 금융감독원장과 시장상황점검회의를 개최해 외한시장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
기재부에 따르면 참석자들은 “최근 거주자들의 해외투자 확대 등으로 원·달러 환율이 한 때 1470원을 상회하는 등 외환시장에서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는 상황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며 “해외투자에 따른 외환수급 불균형이 지속되는 경우, 시장 참가자들의 원화 약세 기대가 고착화돼 환율 하방 경직성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인식 아래 가용 수단을 적극 활용하여 대처해 나갈 필요성이 있다는 데 공감했다”고 밝혔다.
또 “국민연금과 수출업체 등 주요 수급주체들과 긴밀히 논의하여 환율 안정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최근 원화는 기업 및 개인 등 내국인의 해외투자 증가로 수급이 악화되고 이에 따라 환율 상승이 고착화될 것이란 예상심리에 따라 여타 통화대비 약세를 보여왔다. 오재영 KB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들어 원화 약세에 가장 영향을 미쳤던 대미 투자 펀드 관련 사항은 리스크가 완화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국내 투자자의 해외투자 확대에 따른 수급 불균형이 환율을 지속적으로 끌어올리고 있는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외환당국이 이 같은 심리를 꺾기 위해 국민연금과 논의하겠다고 밝히자 환율 상승세도 꺾인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환율은 지난 12일 이 총재가 외신 인터뷰에서 “시장 반응이 과도하게 민감한 측면도 있다”며 과도한 환율 변동성이 발생할 경우 당국이 시장 안정 조치에 나서겠다고 밝히자 하락세를 보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