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갤러리 5인조 걸그룹 뉴진스 멤버 전원이 12일 소속사 어도어(ador)로의 복귀 의사를 밝혔다. 지난해 11월 29일 그룹이 어도어 측에 전속계약 해지를 선언한 지 348일 만이다. 해린과 혜인이 이날 오후 우선 복귀 발표를 했으며, 약 2시간 뒤에 나머지 세 멤버인 다니엘, 하니, 민지도 같은 결정을 내렸다.
다니엘, 하니, 민지는 이날 오후 법률대리인을 통해 공식입장을 내고 “신중한 상의를 거쳐 어도어로 복귀하기로 결정했다”며 “한 멤버가 현재 남극에 있어 전달이 늦어졌고, 어도어 측의 회신이 없어 부득이하게 별도로 입장을 전하게 됐다. 앞으로도 진심을 다한 음악과 무대로 찾아뵙겠다. 감사하다”고 밝혔다.
이들의 발표에 앞서 어도어는 보도자료를 통해 해린과 혜인의 복귀를 알렸다. 어도어는 “두 멤버는 가족들과 함께 심사숙고하고 어도어와 충분한 논의를 거친 끝에, 법원의 판결을 존중하고 전속계약을 준수하겠다는 결정을 내렸다. 뉴진스가 원활한 연예 활동을 이어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해린과 혜인의 결정이 나머지 셋에게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어도어는 지난해 8월 27일 민희진 전 어도어 대표를 대표이사직에서 해임했다. 뉴진스 멤버들은 같은 해 11월13일 어도어 측에 ‘2주안에 민 전 대표를 대표이사로 복귀시키라’고 요구했다. 하지만 어도어가 이를 수용하지 않자 소속사와의 신뢰관계가 파탄났다는 이유로 11월29일 전속계약 해지를 통보했다.
멤버 전원이 복귀를 결정한 배경은 간명하다. 현재 상태에서 활로가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뉴진스는 계약해지 선언 후 ‘뉴진스’ 대신 ‘NJZ’라는 이름으로 독자 활동을 시도했다. 하지만 법원은 어도어가 낸 ‘기획사 지위보전 및 광고계약 체결 등 금지’ 가처분 신청과 전속계약 유효 확인 소송 1심에서 모두 어도어의 손을 들어줬다.
어도어의 계속된 회유도 영향을 미쳤을 수 있다. 어도어는 1심에서 승소한 지난달 30일에도 “정규앨범 발매 등 활동을 위한 준비를 마치고 기다리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한 프로듀서는 “멤버들의 복귀를 예상했었다”면서 “재판을 지속하더라도 대법원까지 가면 오랜 시간이 걸려 그동안 연예활동이 중지된다. 어도어에서 민사소송을 걸면 그 액수도 막대하다”고 말했다. 멤버들로선 복귀 외에 다른 선택지를 찾을 수 없었을 것이란 의미다.
뉴진스는 곧 활동을 재개할 것으로 보인다. 어도어측은 지난 7월 뉴진스와의 전속계약 유효 확인 소송 과정에서 뉴진스를 위한 신곡 리스트를 법원에 제출하는 등 물밑에서 활동 재개를 위한 준비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민희진 전 대표에게 프로듀싱을 맡기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민 전 대표와의 갈등으로 뉴진스 사태가 불거진 데다가, 모회사 하이브와 산하 레이블들이 여전히 민 전 대표와 소송 중이기 때문이다. 전속계약 유효 확인 소송 과정에서 대체 프로듀서로 히치하이커 등이 거론된 바 있다.
민희전 전 대표가 지난달 설립한 연예기획사 ‘오케이’(ooak)의 앞날도 불투명해졌다. 뉴진스 멤버들이 소송 이후 해당 소속사로 향하는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있었다. 하지만 뉴진스 멤버 전원의 어도어 복귀로 민희진 기획사는 시작부터 암초를 만난 것으로 보인다.
뉴진스는 2022년 7월 미니앨범 ‘뉴 진스’(New Jeans)로 가요계에 등장해 데뷔곡 ‘하이프 보이’(Hype boy)·‘어텐션’(Attention)을 필두로 ‘디토’(Ditto), ‘슈퍼 샤이’(Super Shy) 등 히트곡을 잇따라 내며 4세대 정상급 K팝 걸그룹으로 활약했다.
결혼서비스업·요가·필라테스 업계에서 가격 표시가 의무화된다. 사업자는 요금체계와 환급기준 등을 사업장과 계약서 등에 표시해야 한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중요한 표시·광고사항 고시’를 개정해 시행한다고 11일 밝혔다.
개정안은 결혼서비스(예식장업·결혼준비대행업)와 요가·필라테스 사업자가 요금체계와 환급기준 등 세부사항을 미리 공개하도록 한다. 지난 8월 공정위가 행정예고한 내용을 확정한 것이다.
우선 결혼서비스업 사업자는 기본 서비스와 스튜디오·드레스·메이크업 등이 포함된 선택 품목의 세부 내용과 요금, 계약해지에 따른 위약금 및 환급기준 등을 사업자 홈페이지 또는 한국소비자원 참가격 사이트에 표시해야 한다. 계약서 표지에도 이런 사항을 표시해야 한다. 예비부부가 가격 확인이 어려워 예상치 못한 추가 비용을 지불하는 등의 피해를 입는 것을 막기 위한 것이다.
공정위는 공개 내용을 소비자가 쉽게 확인할 수 있는 배너 등으로 명확히 표시할 것을 권고했다. 사업자가 회원가입을 해야만 가격을 볼 수 있는 등의 제한을 두면 법 위반에 해당할 수 있다.
공정위는 업계도 예비부부와 예식장 간 매칭 서비스를 도입해 소비자 편익 증진 노력에 동참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국예식업중앙회는 수도권 지역에서 1년 이내에 결혼을 원하는 예비부부에게 잔여 예식홀을 보유한 예식장 정보를 제공한다.
요가·필라테스 사업자는 서비스의 구체적 내용과 요금체계(기본요금 및 추가비용), 중도해지 이용료 및 환급기준을 사업장 게시물과 고객 등록신청서에 표시해야 한다. 광고할 때에도 해당 내용을 기재해야 한다. 헬스장 등 체육시설업에 적용하고 있는 가격 표시 제도를 요가·필라테스 분야에도 도입한 것이다.
또 헬스장·요가·필라테스 사업자는 보증보험 피해보상 수단 가입 여부와 보장기관명, 보장기간, 보장금액 등 구체적 내용을 표시해야 한다. 소비자의 선불금을 받고 폐업하는 소위 ‘먹튀’ 피해를 방지하기 위한 것이다.
공정위는 사업장이 규제 내용을 인지할 수 있도록 향후 6개월간 계도기간을 운영하기로 했다.
공정위는 “‘깜깜이 계약’ ‘먹튀’ 등으로 인한 소비자 피해를 사전에 예방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계도기간 동안 가격 등 표시의무 준수 여부를 집중적으로 점검해 제도가 원활히 정착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통령실은 12일 “법무부 장관으로부터 노만석 검찰총장 직무대행의 면직안이 제청되면 이를 수리한다는 방침”이라고 밝혔다.
대통령실 대변인실은 이날 언론 공지를 통해 이같이 전했다.
앞서 대장동 개발 비리 의혹 1심 선고에 대한 항소 포기 결정을 주도해 검찰 안팎에서 비판과 사퇴 요구 등을 받은 노 대행은 이날 사의를 표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