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일폰테크 10대 딸과 말다툼을 벌이다 머리 등을 둔기로 마구 때려 숨지게 한 중국 국적의 40대 친부 A씨가 재판에 넘겨졌다.
수원지검 안산지청 형사2부(장욱환 부장검사)는 14일 A씨를 아동학대살해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A씨는 지난달 19일 오후 6~7시쯤 경기도 안산시 자택에서 딸 B양의 머리와 온 몸을 둔기로 때려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그는 범행 직후 112에 신고해 자수했으며, 출동한 경찰에 긴급체포됐다.
A씨는 경찰조사에서 B양이 “하지말라”는 제지에도 3살된 동생을 계속 안아보려 하자 화가 나 말다툼을 벌이다 범행을 저지르게 됐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범행 당시 음주상태는 아니었다.
A씨는 지난 10년간 딸과 떨어져 지내다 3년 전부터 다시 함께 살게 됐다. 함께 살면서 부녀는 성격차이 등으로 불화를 겪어온 것으로 전해졌다.
울산화력발전소 보일러 타워 붕괴사고 8일째인 13일 30대 매몰자 시신 1구가 추가로 수습됐다. 이번 시신 수습으로 공식 사망자는 총 6명으로 늘었다. 사고 현장에는 실종자 1명이 아직 매몰돼 있다.
소방청은 이날 오전 1시18분쯤 무너진 보일러 타워 5호기 잔해 속에서 김모씨(30)의 시신을 수습했다고 밝혔다.
김씨는 사고가 발생한 6일 매몰돼 곧장 위치가 확인됐으나, 철 구조물이 빽빽하게 엉긴 잔해 4∼5m 안쪽에 있어서 그동안 구조가 이뤄지지 못했다.
특히 무너진 5호기는 바로 옆 4호기 쪽으로 비스듬하게 기울어진 채 넘어져 있어서 4호기 방향 끝부분에 매몰돼 있던 김씨를 구조하는 과정에서 상부 구조물이 추가로 붕괴할 위험성이 컸다.
이에 소방당국은 전날부터 400t급 크레인으로 무너진 5호기의 상부 구조물을 먼저 고정한 채, 하부에서 구조 인력들이 철 구조물을 제거해 통로를 확보하는 방식으로 작업을 진행했다.
구조물 해체와 제거 작업에는 구조대원 70여명과 민간 해체 전문가 40명이 조를 이뤄 교대로 투입됐다. 이들은 동력 절단기와 산소절단기를 활용해 H빔을 절단하고, 절단된 철골은 체인블록으로 들어 올리고 있다.
구조당국은 아직 실종 상태인 60대 A씨를 찾기 위한 수색을 이어가다. 수색에는 구조견, 영상 탐지기 등 가용한 모든 수단을 동원할 방침이다.
한편 지난 6일 오후 2시2분쯤 한국동서발전 울산발전본부에서 철거 작업 중이던 높이 63m짜리 보일러 타워가 무너져 노동자 9명을 덮쳤다. 이 가운데 2명은 사고 발생 21분 만에 구조됐으나 7명이 매몰됐다.
경기 부천시의 한 시장에서 60대 상인이 몰던 1t 트럭이 시장 안 인도로 돌진해 2명이 숨지고 19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경찰은 사고를 낸 운전자가 페달을 오조작한 것으로 보고 있다.
부천 오정경찰서에 따르면 13일 오전 10시55분쯤 부천시 오정구 원종동 제일시장에서 60대 후반 남성 A씨가 운전하던 1t 트럭이 시장 안에서 갑자기 속도를 내며 돌진했다. A씨는 시장 내 상점을 운영하고 있다.
이 사고로 70대 여성과 중국 국적 60대 여성이 숨졌다. 상인과 장을 보러 나온 시민 등 19명이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다. 사고 트럭은 시장 안에서 처음에는 20m 정도 후진했다가 100m 이상 직진하며 시장 내 인도에 있던 상인과 고객들을 잇따라 친 뒤 인근 점포를 들이받고 멈춰선 것으로 파악됐다. 돌진한 차량으로 상점 여러 곳도 파손됐다. 소방당국은 트럭이 인도로 돌진했다는 신고를 받고 장비 20여대와 대원 60여명을 투입해 현장조치했다.
경찰은 A씨를 교통사고처리특례법상 과실치사상 혐의로 체포했다. A씨는 조사에서 “브레이크를 밟았는데 작동하지 않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가 페달을 잘못 조작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조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시장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 영상을 본 결과, 사고 당시 트럭의 브레이크 제동등이 꺼져 있는 것을 확인했다”며 “A씨가 당시 술을 마시지는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트럭 블랙박스 등을 수거해 분석하는 등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또 A씨에 대한 구속영장 신청을 검토 중이다. A씨가 운전한 트럭의 급발진 여부를 알아보기 위해 도로교통공단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차량 감정도 의뢰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