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성범죄전문변호사 김대중 전 대통령의 경호 비서를 지낸 이윤수 전 의원이 지난 12일 세상을 떠났다고 유족이 13일 전했다. 향년 87세.
경기 광주에서 태어난 이 전 의원은 휘문고를 중퇴했다. 1969년 서울 신민당 중앙당사에 갔다가 김 전 대통령이 누군가에게 폭행당하는 장면을 목격하고 싸움을 말리면서 김 전 대통령과 만났다. 이후 김 전 대통령의 경호 비서가 되어 평생을 함께했다.
이 전 의원은 1986년 민주화추진협의회(민추협) 출범 시 발기인으로 참여했다. 1992년 14대 총선부터 경기 성남·수정 지역구에서 내리 3선을 했고 국회 환경노동위원장, 예산결산특위 위원장을 지냈다.
현역 의원 시절 재산등록에서 마이너스 1050만원을 기록했고, 의원직을 마치고도 성남시 연립주택 사글셋방에 살았다. 국회의원 청렴상, 최우수국회의원상을 받았다.
유족으로는 배우자 이양숙씨와 아들 정준석씨 등이 있다. 빈소는 분당차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으며 14일 오전 8시 발인한다.
애착 유물
타이베이 고궁박물관 국보 36점을 해박한 지식과 깊은 심미안으로 설명한다. 유물이 만들어진 당대로 거슬러 올라가 당시의 장면을 드라마처럼 되살리고, 다감한 감각과 섬세한 문체로 독자를 유물의 세계로 이끈다. 정잉 지음. 김지민 옮김. 글항아리. 3만2000원
아이가 있는 집의 질문들
엄마들의 삶을 탐구하는 모임 ‘부너미’가 네 번째로 내는 책이다. 가족 사이에서 더 절실한 돌봄 문제, 가정에 침투한 자본주의 논리와 외모지상주의, 가사 분담, 가족 내 정치적 성향 차이, 사교육과 진로, 성적 지향 등의 문제를 다룬다. 어떤책. 1만8800원
정추 평전
광주 출신으로 해방 이후 월북했다가 망명지 카자흐스탄에서 사망한 음악가 정추(1923~2013)의 삶을 그의 조카가 책으로 썼다. 1958년 소련에 유학 중이던 정추는 김일성 독재체제를 비판해 김일성 우상화를 반대하는 운동을 주동하다 도망자 신세가 됐다. 정철훈 지음. 5만5000원
소그드 상인의 역사
6세기부터 8세기까지 전성기를 누렸던 소그드 상인들은 실크로드에서 세계적 교역 네트워크를 건설했다. 뛰어난 상술과 외교력, 현실 대처로 정치, 경제, 문화의 가교 역할을 한 소그드 상인들의 활약을 살핀다. 에티엔 드 라 바이시예르 지음. 이은정 옮김. 도서출판 길. 4만8000원
읽는 여행, 스위스
독문학자 안인희 교수가 쓴, 스위스를 배경으로 하는 독일 사상·예술 기행이다. 니체, 바그너, 실러, 헤세 등 네 독일 거장의 삶과 예술에서 스위스와 관련 있는 내용들을 친절한 설명과 고증으로 보여준다. ‘스위스 패스’라는 이름의 4권짜리 시리즈 중 한 권. 휴머니스트. 1만8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