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기부전치료제구입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을 계기로 드론(무인기)이 전면에 나선 ‘첨단 전쟁’이 현실화하자, 유럽의 신생기업(스타트업)들이 정부 주도의 군수체계를 대체하며 무기 개발의 속도와 판도를 바꾸고 있다. 민간 자본을 앞세워 연구·시제품을 신속히 내놓는 이들은 저비용·소프트웨어 중심 무기 혁신을 앞당기지만, 안보 우선순위와 민간 이익이 충돌할 위험도 함께 커지고 있다.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기존 유럽 방위산업은 정부가 프로젝트를 제안하고 자금을 지원하는 방식이 일반적이었지만, 최근에는 민간 투자자가 먼저 돈을 투입해 연구·시제품 개발을 앞당기고 이후 정부가 구매자로 나서는 방식으로 변화하고 있다.
독일 국방부 자문관 출신 군드버트 셰르프는 2021년 스포티파이 창업자 다니엘 엑 등으로부터 초기 투자를 받아 방산 스타트업 ‘헬싱(Helsing)’을 창업했다. 뮌헨 본사를 둔 헬싱은 우크라이나에 드론을 공급하고 수 주마다 기술·전략 변화에 맞춘 업그레이드를 제공한다. 현재 기업 가치는 120억유로(약 19조원)에 이르며, 유럽에서 가장 급성장한 스타트업 중 하나로 꼽힌다.
자문업체 맥킨지앤컴퍼니에 따르면 지난해 국방 관련 기업에 대한 벤처캐피털 투자액은 310억달러(약 43조원)로 전년 대비 33% 늘었다. 유럽만 보면 2021~2024년 사이 투자액이 직전 3년보다 5배 많았다. 이런 자금은 주로 저비용 미사일·드론 요격기, 인공지능(AI) 전투기 등 혁신적 방산 영역으로 흘러들고 있다. ‘스파이 바퀴벌레‘를 개발하는 스웜 바이오택틱스 같은 신생 기업도 주목받는다.
헬싱 공동창업자 토르스텐 라일은 “과거 유럽 벤처캐피털은 국방에 관심이 전혀 없었지만, 지금은 모두가 국방에 투자하려 한다”고 말했다.
민간이 주도하는 ‘상향식’ 경쟁 방식은 기존의 ‘하향식’ 체계보다 더 빠르고 효율적으로 혁신을 이끌 수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실제로 영국의 케임브리지 에어로스페이스는 창업 1년 만에 드론·미사일 요격기를 개발해 시험과 생산 준비를 마쳤고 크라켄 테크놀로지는 “10주 만에 시제품을 완성했다”고 밝혔다. 크라켄 테크놀로지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의 혁신 보조금을 받아 무인 수상정 개발에 뛰어들었고, 독일 조선업체 NVL 그룹과 합작을 맺으며 몸집을 불렸다. 창업자인 말 크리스는 “한 척 가격이 25만달러로 군수 조달 세계에서는 파격적 저가”라며 “무기 개발의 패러다임을 단기간에 바꿀 수 있다”고 했다.
다만 민간 투자자의 최우선 순위가 이윤이라는 점에서 국가 전략 목표와 충돌할 가능성, 군산복합체의 비대화와 첨단 무기 남용에 대한 우려 역시 제기되고 있다고 NYT는 지적했다.
정규시즌 막판 9연승의 기세는 ‘가을야구’에서도 꺾이지 않았다. 포스트시즌 막차를 탄 NC가 와일드카드 결정(WC) 1차전에서 ‘사자’도 잡았다.
NC는 6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뱅크 KBO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 결정(WC) 1차전에서 삼성과의 원정경기에서 4-1로 승리했다. 올해부터 NC 지휘봉을 잡은 이호준 감독은 사령탑으로 치른 첫 PS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준플레이오프(준PO) 진출팀은 7일 대구에서 열리는 WC 2차전에서 결정된다. 올해 11번째를 맞은 WC에서 5위 팀이 1차전에서 승리한 건, 이날 NC가 역대 4번째다.
2015년에 신설한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는 4위 팀이 1차전에서 무승부 이상을 거두면 시리즈가 끝난다. 5위 팀은 승리해야만 2차전을 치를 수 있다. 벼랑 끝 승부를 해야 하는 NC에는 부상에서 돌아온 토종 에이스 구창모가 히어로였다. 올해 6월 전역해 몸관리 차원에서 조심스럽게 투구를 이어가던 구창모는 이날 6이닝을 5피안타 1실점, 3탈삼진으로 막고 선발승을 챙겼다.
타선도 구창모를 지원했다. 삼성 에이스 아리엘 후라도(6.2이닝 9피안타 4실점)를 상대로 4점을 뽑았다. 1회초 안타 3개를 집중시켜 선취점을 뽑았고, 2회에는 2루타를 치고 나간 이우성을 희생번트와 내야땅볼로 불러 들였다.
NC는 5회 포수 김형준의 솔로홈런에 2사 1·3루에서 맷 데이비슨의 적시 2루타로 쐐기점까지 뽑았다.
NC는 구창모에 이어 김영규, 전사민, 김진호를 차례로 투입해 삼성의 반격을 차단했다. 이성규가 5회말 공격에서 뽑아낸 솔로 홈런이 삼성의 유일한 득점이었다. 6회 이후에도 매 이닝 주자를 내보냈음에도 추가점을 뽑지 못했다. 특히 8·9회에는 선두타자가 출루했지만, 병살타로 흐름이 끊겼다.
역대 WC에서 5위 팀이 4위 팀을 꺾은 것은 한 번 뿐이다. 지난해 5위 KT가 두산을 연파하고 준PO에 오른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