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자동 센트럴에비뉴원 서울시설공단이 추석 명절을 맞아 시민 편의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공단이 운영하는 공영주차장 57개소를 무료로 개방한다고 26일 밝혔다.
무료 개방 기간은 추석 연휴 기간인 10월 3일부터 9일까지다. 시민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이번에 개방되는 주차장은 종묘, 동대문(DDP패션몰), 천호역 등 도심·상업지역과 복정역, 천왕역, 도봉산역 등 외곽 환승주차장을 포함해 총 57곳이다.
공단은 종묘와 청계천, 을지로, 여의도 등 도심 관광명소 인근 주차장을 개방해 추석 연휴 동안 서울을 찾는 시민과 관광객의 이동 편의를 높일 계획이다.
또 천호역, 사당역 인근, 신천유수지, 천왕역 등 주요 주차장도 무료로 운영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방침이다. 자세한 내용은 서울시설공단 홈페이지에서 확인하면 된다.
그 외 공단은 연휴 동안 편리한 명절을 위해 시립장사시설의 편의 제공과 자동차전용도로 특별관리, 서울 주요 도로 명절 정체 사전예보 서비스 등의 종합대책을 마련해 총력 대응키로 했다.
한국영 서울시설공단 이사장은 “추석 명절을 맞아 시민 여러분께 조금이나마 편의를 드리고 지역 상권에도 활기를 불어넣고자 공영주차장 개방을 실시한다”며 “앞으로도 시민 편의 증진 및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되는 다양한 공공서비스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지난 1월19일 ‘서울서부지법 난입·폭력 사태’ 때 발생한 법원의 피해 복구 비용이 약 12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됐다.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대법원에서 제출받아 30일 공개한 자료를 보면 서부지법 사태로 인한 서울서부지법의 피해 복구액은 약 11억7500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애초 예상된 피해 복구액(6억~7억원)의 두배 가까운 액수다.
세부 내역을 보면 통합관제센터 설치(4억1400만원), 외벽 타일 복구(1억2800만원), 방범 셔터 교체(1억1500만원) 등으로 나타났다.
서부지법 사태는 지난 1월19일 윤석열 전 대통령의 구속영장이 발부되자 격분한 지지자들이 법원에 무단 침입해 기물을 파손하고 경찰관을 폭행하는 등 폭력을 행사한 사건이다.
가해자들에 대한 사법 절차도 진행 중이다. 지난 16일 기준 서부지법 사태와 관련해 특수건조물침입 및 현주건조물방화미수 등 혐의로 기소된 피고인은 모두 129명이다. 1심 판결이 선고된 인원은 94명인데, 이 중 60명이 형량이 부당하다며 항소한 상태다.
경찰은 서부지법 사태의 배후도 추적하고 있다. 서울경찰청 안보수사과는 지난달 5일 사랑제일교회와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 자택 등을 압수수색하는 등 강제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경찰은 전 목사가 신앙심을 내세워 심리적 지배(가스라이팅)를 하고, 측근·보수 유튜버들에게 명령과 자금을 전하고 극우 세력을 관리하는 등 서부지법 사태의 배후가 아닌지 의심하고 있다.
서부지법 사태로 인한 피해 복구액이 예상치를 크게 웃도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유사 사건 재발 방지를 위한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추 의원은 “난동 사태 주범들에 대한 강력한 형사처벌뿐만 아니라, 조속히 구상권을 청구해 국민 세금으로 충당된 피해 복구비를 반드시 환수해야 한다”고 밝혔다.
반도체 업황 회복과 민생 소비쿠폰 효과 등에 힘입어 기업 체감경기가 두 달 연속 개선세를 보였다.
한국은행이 26일 발표한 9월 기업경기조사 결과, 이달 전산업 기업심리지수(CBSI)는 전월보다 0.6포인트 오른 91.6으로 집계됐다. 지난달에 이어 두 달째 상승세다.
CBSI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가운데 제조업 5개, 비제조업 4개 주요 지수를 토대로 산출한 심리지표다. 장기(2003∼2024년) 평균치인 100을 웃돌면 낙관적, 밑돌면 비관적이라는 의미다. 이 지수는 2022년 9월 101.6을 기록한 이후 3년째 100 아래에 머물고 있다.
산업별로 보면 제조업 CBSI(93.4)는 생산(+0.4포인트), 신규 수주(+0.2포인트) 등이 개선되며 8월보다 0.1포인트 상승했다.
비제조업 CBSI(90.5) 역시 채산성이 1.4포인트 개선되면서 1.1포인트 올랐다. 다만 10월 CBSI 전망치는 전산업(88.5), 제조업(89.4), 비제조업(87.9) 모두 이달 전망치보다 각각 3.3포인트, 2.7포인트, 3.6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은은 “미국과의 관세 협상 불확실성과 추석 연휴에 따른 영업 일수 감소가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세부 업종별 기업경기실사지수 흐름을 보면, 제조업에서는 전자·영상·통신장비 업종이 개선된 반면, 화학물질·제품과 고무·플라스틱 업종은 부진했다.
비제조업은 도소매업과 과학·기술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개선됐다. 특히 도소매업은 명절 특수와 민생회복 소비쿠폰 효과가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됐다.
BSI에 소비자동향지수(CSI)를 반영한 9월 경제심리지수(ESI)는 91.3으로 전월보다 3.3포인트 하락했다. 다만 계절적 요인을 제거한 ESI 순환변동치는 92.3으로, 0.6포인트 상승했다.
이번 조사는 이달 11∼18일 전국 3524개 업체를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이 가운데 3298개 기업(제조업 1843개·비제조업 1455개)이 응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