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정사무소 올해 상반기 국내 가상자산 시장이 글로벌 관세 갈등 여파 등으로 성장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시가총액과 거래규모, 영업이익 등이 모두 감소세를 보였다.
금융정보분석원과 금융감독원이 30일 발표한 ‘2025년 상반기 가상자산사업자 실태조사’ 결과를 보면, 올해 상반기 국내 시장의 가상자산 시가총액은 95조1000억원으로 지난해 말(110조5000억원)보다 14% 감소했다.
같은 기간 거래규모도 1345조원에서 1160조원으로 14% 줄었다. 일평균 거래액도 6조4000억원으로 지난해 말(7조3000억원)보다 12% 감소했다.
금융당국은 미국 관세 갈등과 지정학적 긴장 고조 등으로 지난해 대비 가상자산 시장 상승세가 둔화한 것으로 분석했다. 해외 기관의 투자가 확대되며 비트코인 가격은 상승했지만 개인 투자 심리가 약화해 다른 가상자산 가격은 혼조세를 나타냈다.
가상자산 사업자의 매출액은 1조1487억원으로 6개월 전(1조2160억원)보다 6% 감소했다. 영업손익은 같은 기간 7446억원에서 6185억원으로 17% 줄었다. 재무 건전성 척도인 자본비율은 49.3%로 지난해 말(36.5%) 대비 12.8%포인트 높아졌다.
대기성 거래자금인 이용자의 원화예치금은 6조2000억원으로 지난해 말 대비 43% 급감했다.
반면 이용자 수는 1077만명으로 지난해 말(970만명)보다 11% 증가했다. 연령대 별로는 30대(28%) 비중이 가장 높았으며 40대(27%), 20대 이하(19%), 50대(19%), 60대 이상(7%) 순이었다.
이용자 중 70%는 50만원 미만을 보유했다. 1000만원 이상 자산 보유자 비중은 10%(109만명)로 지난해 말보다 2%포인트 감소했고 1억원 이상 보유자 비중은 1.7%(18만명)였다.
“인공지능(AI)이 몰고 오는 거대한 변화의 파도 앞에서 AI 확산과 발전에 앞장서야 합니다.”
동원그룹 김남정 회장은 30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 aT센터에서 대국민 AI 경진대회 ‘2025 동원 AI 컴피티션’를 열게 된 이유를 이렇게 말했다. 우수 AI 인재와 기업이 AI를 매개로 미래를 예측하고 혁신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한 이 대회는 한국과학기술원(KAIST·카이스트)와 공동 주최했다.
만 19세 이상이라면 누구나 참석할 수 있는 이번 대회에는 총 135개 팀 669명이 예선에 참가했으며, 13.5대 1 경쟁률을 뚫고 선발된 10개 팀이 이날 본선 무대에 진출했다. 본선 진출팀들은 50여 일 동안 챗GPT 등 대규모 언어모델(LLM)을 활용해 실제 산업 현장에서 적용 가능한 AI 활용 아이디어를 구체화하며 창의적 문제 해결 능력을 겨뤘다.
이번 주제는 ‘LLM 기반 소비자 유형(페르소나) 생성 및 신제품 수요 예측’이다. 신제품 출시 전 잠재고객의 구매 의사를 AI로 미리 파악하려는 기업 요구에 따른 과제다.
참가팀들은 연령·성별·가구 형태·월소득 등 인구통계학적 특성, 가공식품 및 간편식(HMR) 선호도, 온라인몰 구매 후기, 구매 빈도 등 다양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가상의 소비자 페르소나를 만들었다. 이를 통해 ‘동원맛참’ ‘리챔 오믈레햄’ ‘덴마크 하이그릭요거트’ 등 동원F&B 신제품 구매 의사를 예측하는 모델을 개발했다. 가상 페르소나 모델링을 활용한 수요 예측은 국내 최초의 시도로, 동원그룹은 해당 과제를 특허 출원할 계획이다.
심사는 카이스트 김재철 AI 대학원과 서울대, 미국 일리노이대 교수 등 학계 전문가와 PwC·마이크로소프트·AWS(아마존)·삼성SDS 소속 AI 전문가들이 맡았다. 심사 기준은 완성도·사업성·창의성·확장성·설득력 등 다양한 관점에서 이뤄졌다.
동원그룹은 AI 인재 양성과 생태계 조성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김재철 동원그룹 명예회장은 카이스트에 544억원을 기부해 김재철AI대학원 설립에 기여하는 등 AI 분야 인재 양성을 위해 적극 지원하고 있다. 동원그룹은 지난해 자체 AI 플랫폼 동원GPT를 도입하고, 실습 교육과 사내 경진대회를 통해 임직원들이 업무 전반에서 AI를 활용하도록 지원하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열린 투자설명회 ‘대한민국 투자 서밋’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의 투자에 불편함이 없도록 필요한 조치는 충분히 할 생각”이라며 “외국환 거래 시장도 시간 제한이 있는데 그 시간제한을 거의 없애는 방향으로 저희가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해외투자자들을 대상으로 한국 주식시장에 대한 투자를 요청하는 취지의 모두발언을 하던 도중 “모건스탠리 혹시 오셨습니까”라며 헨리 페르난데스 MSCI 회장을 찾았다. 이 대통령은 페르난데스 회장을 발견하고는 “오늘 특별히 뵙고 싶었는데 잘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매우 아쉬운 것은 아직 MSCI 지수에 대한민국이 편입되지 못한 것”이라며 “MSCI에 편입되지 않은 것은 우리의 준비 정도가 부족하기 때문인데 제일 핵심은 역시 역외 환거래 시장 문제라고 들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외국환 거래 시간 제한 해제 의향을 밝혔다.
MSCI 지수는 미국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이 발표하는 글로벌 주가지수로, 전 세계 투자자들이 투자 결정에 참고하는 벤치마크 지수다. 한국거래소는 아직 지수에 편입되지 못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행사에 참석한 월스트리트 금융인들에게 “대한민국 부동산에 투자하는 분이 계시던데, 부동산보다는 주식으로 방향을 바꾸시는 게 어떻느냐”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대한민국은 부동산 투자 비중이 너무 높다. 거의 80% 가까이”라며 “그래서 국가정책으로 금융자산시장으로 국민들이 투자 방향을 바꾸도록 세제, 금융정책 등을 대대적으로 전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