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테이션가방 서울 동대문구가 동북권에서 처음으로 ‘지역동행 자율주행버스’ 운행을 시작한다.
동대문구는 내달 14일 오전 9시부터 자율주행버스(동대문A01) 첫차를 운행한다고 29일 밝혔다.
자율주행버스는 구의 중심인 청량리를 중심으로 대중교통 소외지역을 잇는 역할을 하게 된다.
장안동·전농동·답십리동·용두동의 남쪽과, 청량리동·회기동의 북쪽을 연결한다. 구는 “철도노선으로 나뉜 구의 남쪽과 북쪽을 연결하는 데 그 의미가 크다”며 “서울시 지역동행 자율주행버스 가운데 노선 거리가 가장 길고 정류장도 가장 많다”고 설명했다.
노선은 장한평역에서 전농사거리와 청량리역, 세종대왕기념관을 거쳐 경희의료원까지 이어지는 왕복 15㎞ 구간으로 총 23개 정류장을 거친다.
평일(월~금)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 15분까지 하루 6회 운행한다. 배차 간격은 75분이다.
당분간은 무료로 탑승이 가능하지만 탑승시 승·하차 인원 확인 및 환승을 위해 교통카드를 반드시 태그해야 한다.
입석이 금지돼 정류소 버스도착안내단말기 또는 버스 외부에 부착된 ‘LED 좌석표시기’ 등을 통해 잔여 좌석을 확인한 후 탑승해야 한다. 구는 향후 유상 운송으로 전환할 예정이다.
차량은 자율주행 레벨3 수준으로 카운티 일렉트릭(현대차)을 개조한 전기 자율주행버스(탑승객 기준 15인승) 2대가 투입된다. 레벨 3는 고속도로나 특정 조건에서 운전자 개입 없이 차량이 주행할 수 있는 조건부 자동화 단계로, 시험운전자가 탑승해 시스템 요청 시 수동으로 개입한다.
앞서 구는 지난해 8월 서울시 ‘교통약자 동행 자율주행버스 도입 시범사업’ 공모에 선정됐으며, 올해 7월에는 국토교통부로부터 ‘자율주행자동차 시범운행지구’로 지정받았다. 구는 이번 자율주행버스 도입을 계기로 도시 전반의 스마트 모빌리티 체계를 점진적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이필형 동대문구청장은 “자율주행버스는 미래 교통 인프라 구축의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동북권 첫 지역동행 자율주행버스인 만큼 구민들의 관심과 이용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바닷속을 스스로 돌아다니면서 쓰레기를 발견해 수거하는 로봇이 개발됐다. 인형뽑기 게임기의 기계 손처럼 생긴 집게로 최대 250㎏에 이르는 무거운 쓰레기를 움켜쥔 뒤 수면 밖으로 건져 올린다. 해양 오염에 대응할 효율적 방안이 될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
독일 뮌헨공대 연구진은 최근 대학 공식자료를 통해 바닷속에서 쓰레기를 수거할 수 있는 자율 로봇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연구진이 공개한 로봇 덩치는 높이 약 1m, 폭은 약 50㎝다. 중량은 120㎏이다. 기다란 케이블에 연결돼 전기와 통신 능력을 공급받는다. 몸통에 부착된 프로펠러 8개를 돌려 바닷속을 항해한다.
이 로봇의 핵심은 쓰레기 위치·형태를 식별하는 감지 장치와 손가락 4개가 달린 집게 형태 기계 손이다.
로봇은 몸통에 달린 카메라와 수중 음파 탐지기(소나)를 이용해 바다에 잠긴 쓰레기를 촬영한다. 촬영된 사진은 인공지능(AI)을 이용해 3차원(D) 영상으로 변환한다. 연구진은 “이런 과정을 거쳐 로봇은 해양 쓰레기 어느 부위를 잡아야 안정적으로 건져 올릴 수 있는지 결정한다”고 밝혔다. 쓰레기의 입체적인 형태를 정확히 알아낸다는 뜻이다.
로봇은 이 같은 쓰레기 식별 과정을 마친 뒤 자신의 집게 손을 움직여 수거 작업을 시작한다. 지름 1m, 중량 250㎏에 이르는 대형 쓰레기를 잡아 올릴 수 있다.
연구진이 공개한 동영상을 보면 로봇은 프랑스 마르세유 항구 앞바다에서 커다란 카시트를 건져 올린다. 바닷물만 줄줄 흘러내릴 뿐 집게 손에 단단히 붙잡힌 카시트는 미동도 없이 고정돼 있다.
연구진은 “특수 센서로 집게의 움켜쥐는 힘을 조절할 수 있다”며 “플라스틱 양동이나 유리병처럼 잘 부서지는 물체도 건져 올린다”고 밝혔다. 로봇은 타이어나 어망, 자전거 같은 물체도 거뜬히 물 밖으로 들어올린다. 부상 위험을 감수하며 해양 쓰레기 수거 작업을 하는 인간 잠수사들의 역할을 대신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연구진은 “이 로봇은 실제 바닷속에 투입하기 전에 또 다른 로봇이 초음파를 쏴 만든 해저 지도를 바탕으로 움직인다”며 “이를 통해 수중을 더 효과적으로 돌아다닐 수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