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형사전문변호사 구출자에게 구명조끼 건네 살린 뒤 순직한 이재석 경장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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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182.♡.210.26) | 작성일 | 25-09-15 14:25 | ||
수원형사전문변호사 인천 영흥도 갯벌에서 조개를 잡다가 고립된 70대 남성을 구조하다 실종된 해양 경찰관이 순직했다.
인천 해양경찰서는 11일 오전 9시 41분쯤 인천 옹진군 영흥면 꽃섬에서 1.6㎞ 떨어진 해상에서 실종된 영흥파출소 소속 이재석 경장(34)을 발견해 병원으로 이송했지만 사망했다고 밝혔다. 이 경장은 이날 오전 3시 30분쯤 해루질을 하다 고립된 70대 B씨를 구조하던 중 실종됐다. 이 경장은 발을 다쳐 고립된 B씨에게 자신이 착용했던 부력조끼를 벗어 입혀준 뒤 같이 헤엄쳐 나오다가 B씨만 항공기에 의해 구조됐다. 해경은 이 경장을 찾기 위해 함정 21척과 항공기 2대를 투입했다. 구조된 B씨는 건강 상태에 이상은 없고 저체온증을 호소해 병원에 이송됐다. 해경은 이 경장이 갑자기 불어난 바닷물에 휩쓸려 사고를 당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2021년 7월 해양 경찰관으로 임용된 A씨는 그동안 인천해양경찰서 소속 300t급 경비함정을 거쳐 영흥파출소에서 근무해왔다. 해경 관계자는 “이 경장은 평소 책임감이 강하고 근면 성실했다”며 “다른 사람의 생명을 구한 고인의 고귀한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철저하게 조사하겠다”고 말했다. 2021년 4월22일 평택항에서 23세 노동자 이선호가 목숨을 잃었다. 개방형 컨테이너에서 나뭇조각을 치우는 작업 중에 무게 300㎏의 벽이 쓰러지면서 그 밑에 깔려 세상을 떠났다. 그의 죽음의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그날 갑작스레 원래 맡지 않던 업무를 해서 였을까, 아니면 착한 성격 탓에 그러한 지시를 거부하지 못한 탓일까, 아니면 기본 안전 원칙조차 지켜지지 않은 노동 현장 탓이었을까, 아니면…. 시간은 흐르고, 기억은 흐려지지만 2025년 현재도 이어지는 죽음의 행렬 앞에서 질문은 아직 끝나지 않은 이야기가 된다. ‘평택항 대학생 사망 사고’를 모티프로 하는 연극 <엔드 월(End Wall)>은 23세 일용직 노동자의 죽음의 이유를 찾으면서 사실을 나열한 기사와 숫자로는 담아낼 수 없는 세상에 단 하나뿐이었던 생명에 대해 이야기한다. ‘엔드 월’은 우리말로 ‘끝 벽’이다. 일반 컨테이너에 담을 수 없는 대형 화물을 운송할 목적으로 만든 개방형 컨테이너의 오른쪽, 왼쪽에 붙어있는 벽이다. 연극은 ‘아성’이라는 이름의 노동자가 왼쪽 끝 벽에 깔려 숨이 멎으면서 시작된다. 갑작스러운 죽음의 순간에 시간이 멈춘 아성은 자신이 왜 죽었는지 천천히 묻기 시작한다. 기억을 반추하던 그 앞에 역시 숨이 멎은 뒤에야 죽음의 이유를 찾게 된 또 다른 청년 노동자 ‘무명’이 나타난다. 1분 전, 10분 전, 16분 전. 두 사람은 시간을 거슬러 오늘 하루 일어난 일을 되짚는다. 연극은 아성과 친구들, 항구의 노동자들, 그리고 아성과 무명의 대화로 짜여져있다. 죽음의 직접적 원인이 된 ‘왜 나무토막을 주웠는가’라는 기억을 좇다 보면 얽히고설킨 원청과 하청의 불법파견 구조에 이른다. 하지만 작품은 산업 재해라는 소재에서 떠올릴 법한 사건의 경위를 파헤치거나 고발하는데 머무르지 않고, 삶과 노동 그리고 ‘꿈’을 시적인 시선으로 관조한다. 무명은 새가 없는 곳을 찾아다닌다. 하늘에는 새가 있어야 하는데 없다는 것은 당연히 있어야 하는 무언가가 없는 것이다. 거대한 벽과 굉음 때문에 새가 없는 평택항이라는 노동 현장에도 멀쩡한 컨테이너가 있어야 했지만 없었다. 죽고 나서도 자기의 죽음을 서성이는 아성과 무명의 비극이 반복되는 이유다. 연극은 이 ‘빈자리’를 좇는 과정이기도 하고, 그 과정에서 보는 이의 가슴을 두드리는 울림을 만들어낸다. “난 … 벽 너머에 뭐가 있는지 궁금해했던 것 같아.” 되감을수록 선명해지는 기억이 다다르는 것은 자신을 죽음에 이르게 한 벽, 자신을 가로막고 있는 저 벽 너머에 무엇이 있을까에 대한 질문이다. 아성이 친구들과 계획했던 일본 오키나와 여행, 이루지 못한 생전의 꿈과 같이 미처 써 내려 가지 못한 기억들이다. 아성과 무명의 기억들이 만났듯이 이들의 기억이 관객들과 만나길 바라는 간절한 의도가 전해진다. 무대 위 배우들은 지게차와 같은 항구의 풍경을 쉴새 없이 몸짓으로 표현하며 땀을 흘린다. 노동이라는 아름다운 행위를 말 그대로 땀이 나는 모습으로 보여주려는 것이다. 하수민 연출은 관객들에게 다음과 같은 메시지를 전했다. “저는 이 연극을 ‘땀나는 시’라고 표현하고 싶습니다. 땀이 난다는 것, 삶을 살아낸다는 것이 얼마나 멋진 시가 될 수 있는지 같이 경험하는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엔드 월>의 마지막 장면처럼, 벽 너머에서는 우리가 새로운 것을 발견할 수 있었으면 합니다. … 함께함이란, 동시대의 사건을 함께 기억하고 이를 통해 질문하는 것입니다.” 2080명, 2223명, 2016명, 2098명. 2021~2024년 산업재해로 사망한 연간 노동자 수다. 하 연출은 사건을 다큐가 아닌 연극으로 옮기면서 무미건조한 숫자로 옮길 수 없는, 그들의 살아있을 때 꿈에 집중하고 싶었다고 한다. <엔드 월> 부제는 ‘저 벽 너머에는 뭐가 있을까?’이다. 극의 마지막에 이르러 컨테이너 벽들 너머로 푸른 바다가 보인다. 아성과 무명이 마주 하고 싶던 드넓은 수평선이다. 서울문화재단 대학로극장 쿼드에서 9월28일까지. 조국혁신당 성비위 피해자들을 대리해 온 강미숙 혁신당 여성위원회 고문이 11일 “가해자에 대한 징계가 끝났는데도 피해자들이 왜 당을 떠날 수밖에 없었는지 ‘조국 비대위’는 답해야 한다”고 말했다. 강 고문은 조국 혁신정책연구원장이 비상대책위원장이 추천된 지 하루 뒤인 지난 10일 탈당했다. 그는 앞서 언론 인터뷰에서 ‘조 원장보다 외부 인사가 비대위원장을 맡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공개적으로 밝힌 바 있다. 혁신당 공동창당위원장이었던 강 고문은 전날 기자와의 통화에서 “탈당은 조 원장의 비대위원장 추대 여부와는 무관하다”고 말했다. 그는 “젊은 피해자들이 제대로 된 사과도 받지 못한 채 당을 떠났다”며 “그들을 지켜주지 못한 책임을 지고 싶었다”고 말했다. 비대위원장으로서 성비위 사건을 수습해야 하는 조 원장을 향해서는 “무거운 과제를 안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성 비위 사건을 두고 당내 반목이 심각했다”며 “당의 비전 제시뿐 아니라 갈라진 당원들을 어떻게 하나로 모을지도 고민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강 고문과의 일문일답. -탈당을 결심한 이유가 뭔가. “젊은 피해자들이 제대로 된 사과도 지원도 받지 못한 채 빈손으로 당을 떠났다. 그들을 지켜주지 못한 책임을 지고 싶었다. 탈당은 조 원장의 비대위원장 선출과는 무관하다. (피해 당사자인) 강미정 대변인을 비롯한 피해자들이 당을 떠날 때까지만 고문직을 맡겠다고 이미 밝혔다.” -당내에서 문제 해결은 더 이상 어렵다고 본 것인가. “그동안 많이 두드렸고(시도했고) 외면당했고 지쳤다. 피해자들이 이미 지쳐버린 상황에서 사면된 것이니 조 원장은 억울한 면도 있을 것이다.” -외부 인사가 비대위원장을 맡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조 원장을 추천한 혁신당 의원들의 고심이 컸을 것이다. 비대위원장은 성 비위 사태로 인한 내홍을 수습하면서 동시에 당의 비전까지 제시해야 하는 험한 자리다. 조 원장이 무거운 과제를 안게 됐다.” -사퇴한 지도부는 피해자에게 이미 수차례 사과했다고 주장한다. “김선민 전 대표 권한대행에게 직접 대면 사과를 받은 건 퇴사한 성비위 사건 피해자 한 명뿐이다. 직장 내 괴롭힘 피해자는 징계를 받은 가해자나 당으로부터 어떤 사과를 받지 못했다. 강 대변인의 경우 징계절차가 마무리된 후 지도부로부터 만나서 사과하고 싶다는 연락을 받았지만 피해자 지원 등 후속조치나 2차 가해 제재에 대한 언급이 없는 상황에서 이를 받을 수 없었다고 한다. 당의 선의가 없었다고 보진 않지만 사태 해결 방식은 너무나 일방적이었다.” -피해자들에 대한 2차 가해가 심각한 상황인가. “피해 신고 직후 즉각적인 분리조치가 이뤄지지 않았다. 그 결과 가해자는 물론 그와 가까운 고위 당직자와 당무위원, 열성 당원들까지 가세해 광범위한 2차 가해가 벌어졌다. 피해자뿐 아니라 그들을 지지한 당원과 의원들까지 조롱을 당하는 상황을 피해자들이 지켜봐야 했다. 강 대변인의 탈당 기자회견과 지도부 사퇴 이후엔 상황이 더 악화했다.” -지도부 차원의 제지는 없었나. “전혀 없었다. 사건 초기부터 지도부에 ‘2차 가해를 엄중히 다루겠다’고 천명해 달라고 강하게 요구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이 부분에 대한 분노가 지금도 가슴 속에 꽉 차 있다.” -지도부의 대응이 적절했는지를 두고 당내 여론이 갈린다. “피해자들이 당을 공격한다고 보는 당원은 보호받고, 피해자와 연대한다는 이유로 공격받는 당원은 방치되는 당내 기류가 있었다. 서로에 대한 공격이 거세지면서 당원 간 반목이 깊어졌다. 이것이 문제 해결을 어렵게 한 측면도 있다.” -‘조국 비대위’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가해자에 대한 징계 절차는 끝났지만 피해자들은 왜 당을 떠날 수밖에 없었는가. 비대위는 이 질문을 성찰하고 점검해서 답해야 할 것이다. 피해자에 대한 악마화를 막고 조직 기강을 바로 세워 달라.” 비닉스구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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