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상담사 긴 가뭄이 이어지고 있는 강원 강릉시가 가뭄상황이 ‘심각’단계로 격상되면 식품접객업과 집단급식소의 일회용품 사용을 한시적으로 허용하기로 했다고 21일 밝혔다. 강릉시의 현재 가뭄상태는 ‘경계’단계다.
이번 조치로 일회용품 사용이 허용되는 업소는 일반·휴게음식점을 비롯해 제과점, 주점, 위탁급식소 등 식품위생법에 따른 6545개 식품접객업과 194개 집단급식소 등 총 6739곳이다.
허용 일회용품은 합성수지·금속박 일회용 컵과 종이·합성수지·금속박 접시와 용기, 나무젓가락, 수저, 포크와 칼 등이다. 식품접객업소 내에서 일회용품 사용 민원 발생하더라도 과태료 부과조치도 하지 않는다.
강릉의 가뭄이 심각단계를 벗어나면 ‘자원의 절약과 재활용 촉진에 관한 법률’에 따라 다시 규제에 들어간다.
강릉시는 지난 20일부터 경계단계 조치로 계량기의 50%를 잠그는 제한급수를 시행하고 있다. 대상지역은 강릉지역 생활용수의 87%(급수 인구 18만 명)가량을 공급하는 홍제정수장 급수구역이다.
시가 제한급수를 시행하게 된 것은 최근 6개월 누적 강수량이 평년 대비 51.5%인 386.9㎜에 그치는 등 극심한 가뭄이 이어지면서 주요 상수원인 오봉저수지의 저수율이 급감했기 때문이다.
이날 오전 10시 기준 오봉저수지의 저수율 20%까지 떨어져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평년 대비 29.2% 수준에 불과하다. 현재 기준으로 오봉저수지의 사용 가능일 수는 25일에 불과하다.
강릉시는 저수율이 15% 이하로 떨어지면 계량기를 75%까지 잠그고, 0%면 가구당 하루 2ℓ가량의 생수를 배부하는 등 전 지역 운반급수를 시행할 계획이다.
김홍규 강릉시장은 “시내 전역을 대상으로 제한급수를 하는 상황임을 고려해 물을 아끼기 위해 이런 조치를 하게 됐다”라며 “사업장에서도 적극적으로 물을 절약해 주실 것을 부탁드린다”라고 말했다.
18일 서울과 경기, 강원, 충청 등 중부 대부분을 포함한 전국 육상 기상특보 구역 183곳 중 175개 지역에 폭염 특보가 발효됐다. 강원도 삼척시는 낮 기온 38도를, 경북 울진은 37도를 웃돌기도 했다. 이날 광주와 대구, 세종과 부산 등에는 폭염 경보가 발령됐다.
북태평양고기압의 영향으로 습한 남서풍이 연신 불어오며 폭염이 이어지고 있다. 강한 햇볕까지 더해지는 남부 지방과 제주도 그리고 뜨거운 바람이 유입되는 강원 동해안은 더 뜨꺼워지고 있다.
우리나라는 북태평양고기압과 티베트고기압이 만든 ‘이중 뚜껑’에 갇힌 상태다. 주말까지도 체감온도 33도에서 35도 안팎의 폭염과 열대야는 계속될 전망이다.
서울시 노원구 백사마을 재개발 밑그림이 최종 확정됐다. 한때 ‘서울의 마지막 달동네’로 불렸던 백사마을은 3178가구 규모의 대단지 아파트로 재탄생한다.
서울시는 21일 노원구 중계본동 30-3번지 일대 재개발 정비계획변경안을 최종 고시했다. 백사마을은 올해 하반기 착공에 들어가 2029년 상반기 준공을 목표로 한다.
백사마을은 재개발로 지하 4층~지상 최고 35층, 25개동, 3178가구 규모의 자연친화형 공동주택 단지로 조성된다. 이번 변경계획으로 기존 2437가구보다 741가구가 늘어난 규모다.
서울시는 “사업이 지연되면서 낮아진 사업성과 경제적 타당성을 확보하는 동시에 주택난 해소에도 실질적으로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시는 백사마을에도 분양주택과 임대주택을 섞은 ‘소셜믹스’를 도입한다. 시는 이를 통해 다양한 소득수준과 사회배경을 가진 주민들이 동일한 생활권에서 어울려 거주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주거격차로 인한 계층분화 및 차별을 줄이는 데 도움을 줄 것으로도 기대했다.
한편 전체 공급물량 3178가구 가운데 분양물량과 임대물량은 각각 2613가구, 565가구다. 분양주택 중 1260가구는 조합원 물량이다. 일반분양 물량도 통상 1개 대단지 전체 가구수에 육박하는 1353가구에 달해 서울시의 주택난 해소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임대주택은 해당 정비구역의 철거 세입자 가운데 임대주택을 신청한 200가구에게 돌아간다. 나머지는 서울시 내에서 시행되고 있는 재개발사업 철거지 세입자 등에 공급돼 정비사업으로 인한 세입자의 주거문제를 다소 해결할 수 있을 전망이다.
백사마을은 1960년대부터 철거민이 집단 이주하면서 형성된 정착촌이다. 2009년 재개발정비구역으로 지정됐으나 사업시행자 변경 등 여러 어려움을 겪으며 16년간 사업이 지연돼 왔다.
현재 백사마을 재개발사업 구역 내에는 기존 1154가구 중 98%에 달하는 1138가구가 이주를 완료했다. 현재까지 남아있는 가구들은 오는 9월 중 이주할 예정이다. 철거공정은 올해 11월 완료를 목표로 진행 중이다.
최진석 서울시 주택실장은 “앞으로 신속한 사업 추진으로 주택공급을 촉진하고, 백사마을 재개발사업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될 수 있도록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현대차그룹이 싱가포르에 구축한 연구·개발(R&D) 및 생산거점을 외신이 집중 조명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CNN 마켓플레이스 아시아는 최근 현대차그룹의 ‘싱가포르 글로벌 혁신센터’(HMGICS)를 찾아 로봇과 인공지능(AI)을 결합한 초자동화 생산 시스템과 사람 중심의 유연한 제조 환경을 미래 공장의 모델로 소개했다.
CNN 마켓플레이스 아시아는 아시아 지역의 비즈니스 및 경제 트렌드를 전문적으로 다루는 CNN의 아시아 전문 심층 취재 프로그램이다.
CNN 뉴스 영상에는 보스턴다이내믹스의 로봇 개 ‘스폿’이 공장 안을 순찰하며 품질 검사 및 시설 점검 업무를 맡은 작업자를 수행하는 모습이 담겼다.
스폿은 엔지니어의 뒤를 따라다니며 오류 발생 가능성이 높은 작업을 실시간으로 촬영하고, 이를 AI 알고리즘으로 분석해 조립이 제대로 됐는지 판단한다. 이를 통해 엔지니어는 작업이 끝나기 전 수정이 필요한지 아닌지를 즉시 확인할 수 있다.
CNN은 HMGICS가 싱가포르 최초의 전기차 생산 공장임을 언급하며 디지털 트윈, AI, 로봇 협업 시스템을 통해 자동화 중심의 스마트 팩토리를 구현했다고 강조했다.
2023년에 준공된 HMGICS는 연간 3만대의 전기차 생산 능력을 갖추고 있다. 현대차그룹 최초의 스마트 팩토리이기도 하다. 조립 및 검사 공정의 70%가량이 자동화됐고, 200대의 로봇이 공장 안에서 작업 중이다. 덕분에 인간은 창의적이고 전략적인 업무에 집중할 수 있다.
이 밖에도 CNN은 현대차그룹이 HMGICS에 AI, 로보틱스 등 고도의 첨단기술이 자동화된 셀(Cell) 기반 유연 생산 시스템, 현실과 가상을 동기화해 생산 효율을 끌어올린 디지털 트윈 기술, 데이터 기반 지능형 운영 시스템, 인간과 로봇이 공존하는 제조 공정 등을 적용했다고 보도했다.
알페시 파텔 HMGICS 최고혁신책임자(CIO)는 CNN과의 인터뷰에서 “장기적으로 품질 문제를 줄이기 위해서는 로봇과 AI의 통합 운용을 통한 이런 정밀 검사 시스템이 필수”라고 밝혔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HMGICS는 미래 모빌리티 기술을 연구하고 시험하는 테스트베드로서, 향후 다른 공장으로도 첨단기술을 계속해서 순차적으로 적용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