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가입사은품많이주는곳 최적화 집중한 ‘제미나이2.5’중학생 수준서 박사 수준 돼LLM 경쟁 붙여도 최고 수준
문병로 서울대 컴퓨터공학과 교수는 25일 인공지능(AI) 챗GPT 같은 거대언어모델(LLM)의 발전을 “(AI의) 은유와 추상의 혁명”이라고 말했다.
문 교수는 이날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2025 경향포럼> 강연에서 “사람은 세상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지 않는다. 보고 듣는 모든 것은 주관적으로 해석되고, 의미가 더해진다. AI도 비슷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문 교수는 ‘트랜스포머 어텐션’이라는 AI 기술에 주목했다. 트랜스포머(인공신경망)는 문장 속 단어들이 서로 어떤 관계를 맺고 있는지 파악하는 기술이고, 어텐션은 기계가 ‘무엇을 집중해서 볼 것인가’를 배우도록 설계하는 기술이다.
문 교수는 “(트랜스포머 어텐션은) 눈에 보이지 않는 수백 차원의 공간에 단어들을 배치하고, 단어들이 서로 얼마나 가까운지 계산하는 방식”이라고 말했다. 그는 “AI는 단어 사이의 관계를 찾아내고, 그 관계를 바탕으로 문장의 의미를 파악한다”며 “이 기술을 ‘공간의 추상화와 관계의 해석’이라고 말할 수 있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문 교수는 “관계 추구에 특화된 알고리즘, 지금껏 사용되지 않던 수준의 하드웨어, 그리고 새로운 추상화 능력이 결합된 이 시점은 기술사의 분기점”이라며 “19세기 말부터 20세기 말까지 100년이 과학사에서 찬란한 시기였다면, 지금도 결코 그에 뒤지지 않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요즘 AI시장은 1개월이 1년 정도로 변화가 빠르다”며 “현기증이 날 정도”라고 말했다.
문 교수는 현재 가장 주목할 AI 기업으로 구글 딥마인드를 꼽았다. 그는 “(구글 딥마인드가) 최적화 AI에 집요하게 도전해왔고, 생성 AI의 패권까지 쥐기 시작했다”며 “AI 시대를 이끌 가장 유력한 기업”이라고 말했다. 최적화 AI는 주어진 문제에 대해 가장 최적의 해결책을 찾는 것을 목표로 한다.
문 교수는 구글 제미나이2.5를 두곤 “왕의 귀환”이라고 표현했다. 6개의 LLM에 출제한 컴퓨터 알고리즘 중간고사 문제를 풀게 한 결과 제미나이2.5 78점, 그록3 51점, 챗GPT 49.9점, 클로드-opus4 22.5점 순이었다고 했다. 그는 “중학생 수준이던 제미나이가 이제는 박사 수준이 됐다”고 말했다.
충돌 12일째 합의한 이란과 이스라엘 간 휴전이 시작되며 두 나라 모두 전쟁 종식을 자축하는 대국민 메시지를 발표했다. 한편 하늘길을 재개한 이스라엘과 달리 이란은 영공 폐쇄 방침을 이어가겠다고 밝히며 아슬아슬한 휴전이 이어지는 분위기다.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관영 IRNA 통신을 통해 “역사를 만든 위대한 국민의 영웅적인 저항 이후, 오늘 우리는 휴전이 성립되고 이스라엘의 모험주의와 도발로 강요된 12일 전쟁이 종식되는 것을 목격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에 전쟁의 책임을 돌리면서도 전쟁 종식을 알리는 대국민 메시지다. 그는 이어 “침략적인 적군이 입은 피해는 상상을 초월한다”며 “이란에 대해 모험하는 것의 대가는 매우 끔찍하다는 메시지가 전 세계에 전달됐다”고 주장했다.
앞서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사우디아라비아의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와 통화하며 “이란 이슬람 공화국은 스스로를 방어하기 위해 군사적 충돌에 휘말렸으며, 다시는 싸우도록 강요받지 않기를 바란다”며 “이스라엘과 미국은 강제로 부당한 욕망을 강요할 수 없다”고 밝혔다. 그는 “국제 규범에 따라 미국과의 문제를 해결할 준비가 돼 있다”고도 언급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도 이날 휴전 시작 직후 10분간의 대국민 TV담화를 통해 승리를 자축했다. 그는 “우리는 역사적인 승리를 거두었다”며 “이란의 핵 프로젝트를 저지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 카츠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이날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장관과 통화하며 “상대방이 휴전을 존중하는 한 우리도 그렇게 하겠다”고 밝혔다. 에얄 자미르 이스라엘군 참모총장은 성명을 통해 “이란의 핵 프로젝트를 수년 지연시켰다”며 “현재 단계의 성과를 바탕으로 새로운 단계로 접어들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두 나라는 하늘길 개방을 놓고 엇갈린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이란 메흐르 통신에 따르면 마지드 아카반 이란 교통부 대변인은 “최근 상황에 따라 승객과 항공편의 안전을 위해 25일 오후 2시(그리니치 표준시 10시 30분)까지 이란 영공이 폐쇄될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이스라엘은 하늘길을 다시 열고 항공기 운항을 재개한다. 이스라엘군은 성명을 통해 “상황 평가와 카츠 국방장관의 승인에 따라 24일 오후 8시부터 전국 모든 지역이 제한 없이 정상 활동으로 전환된다”고 밝혔다. 이 지침은 26일 저녁까지 유효하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이날 엑스에 “전투는 중단되어야 한다. 양국 국민은 이미 너무 많은 고통을 겪었다”며 두 나라에 휴전을 존중할 것을 촉구했다. 그는 이어 가자지구 전쟁과 같은 다른 지역의 휴전도 이어지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K리그 대표 울산 HD가 2025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최종전에서도 패하며 승점 1점도 얻지 못하고 대회를 마무리했다.
울산은 26일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의 TQL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조별리그 F조 3차전에서 도르트문트(독일)에 0-1로 졌다.
마멜로디 선다운스(남아프리카공화국)에 0-1, 플루미넨시(브라질)에 2-4로 패한 울산은 유종의 미를 꿈꿨으나 최종전에서도 염원했던 승점을 쌓지 못했다.
처음으로 32개 팀 체제로 열린 이번 클럽 월드컵에서는 1무만 거둬도 100만달러(약 14억원)를 확보한다. 하지만 전패한 울산은 출전비 격인 955만달러(130억원)를 제외한 추가 상금은 하나도 얻지 못하고 발길을 돌렸다.
반면 2024~2025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8강에 오르고 독일 분데스리가 4위를 차지한 유럽의 강호 도르트문트는 2승1무로 패배 없이 조별리그를 가뿐하게 통과했다.
마멜로디와 조별리그 최종전을 0-0으로 비긴 플루미넨시(1승2무)가 도르트문트에 이어 16강행 티켓을 따냈다. 마멜로디(1승1무1패)는 F조 3위로 대회를 마쳤다.
이날 핵심 윙어 엄원상, 센터백 서명관이 부상으로 나오지 못하자 김판곤 감독은 강상우와 이재익을 기용해 트로야크, 김영권, 루빅손과 파이브백으로 배치했다. 에릭과 라카바를 제외한 보야니치, 이진현, 김민혁도 후방으로 내려와 수비벽을 두껍게 쌓았다.
하지만 울산은 전반에만 슈팅 20개, 유효슈팅 8개를 허용하며 일방적인 공세 속에 고전했다. 킥오프 직후부터 2024~2025 UCL 득점왕 세루 기라시에게 슈팅을 내준 울산은 골키퍼 조현우의 선방이 없었다면 전반부터 큰 점수 차로 무너질 뻔했다.
전반 27분 기라시가 골대 하단 구석을 정확히 노렸지만, 몸을 날린 조현우의 감각적인 선방에 막혔다. 네 번의 유효슈팅이 모두 조현우에게 막힌 도르트문트는 5번째 시도 만에 골망을 흔들었다. 전반 35분 이재익의 안일한 패스 실수가 세계 정상급 미드필더 주드 벨링엄(레알 마드리드)의 동생 조브 벨링엄에게 연결되면서 울산이 실점했다. 김민혁의 몸싸움을 가뿐하게 이겨낸 벨링엄의 패스를 스벤손이 왼발로 마무리해 1-0을 만들었다.
기세가 오른 도르트문트는 파상공세를 퍼부었다. 전반 40분 카림 아데예미의 크로스를 파스칼 그로스가 왼발로 낮게 깔아 차 추가 골이 나오는 듯했다. 그러나 조현우가 발을 뻗어 힘겹게 막아내며 울산이 위기를 넘겼다. 전반 추가 시간에는 기라시가 수비 견제가 없는 상황에서 회심의 헤딩을 선보였으나 또 조현우에게 막혔다.
전반 내내 도르트문트의 압박에 막혀 전진하지 못하자 김판곤 감독은 김민혁과 라카바를 빼고 고승범과 박민서를 투입하며 변화를 꾀했다.
후반 3분 오른쪽 측면으로 쇄도한 강상우가 루빅손의 패스를 슈팅으로 연결했으나 골키퍼 그레고어 코벨의 정면으로 향했다. 울산의 첫 번째 슈팅이었다.
후반 초반 잠시 공세로 전환한 듯했던 울산은 후반 21분 또 한 번 실점 위기를 맞았다. 역습에 나선 쥘리앵 뒤랑빌이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골문을 위협했으나 조현우가 가까스로 쳐내 옆 그물만 때렸다.
패색이 짙어지자 김판곤 감독은 후반 34분 이희균과 이청용을 투입해 마지막 반전을 노렸으나 도르트문트가 다시 압박 강도를 올려 수세는 이어졌다. 오히려 막판 결정적 기회를 맞은 쪽은 도르트문트였다. 후반 38분 얀 쿠토가 수비 방해 없이 페널티박스에서 왼발 강슛을 시도했다.하지만 이 슈팅마저 조현우가 몸을 날려 쳐내 추가 실점을 막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