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중계 “오늘 우리가 이곳에 모인 이유는 1988년, 바로 이 자유광장에서 처음 반핵 시위를 하고 대만전력 본사까지 행진했기 때문입니다.”무더운 날씨에 모든 이가 지쳐있었지만 78세 시신민(施信民) 전 국립대만대학교 교수의 목소리는 힘이 넘쳤다. 그가 말한 자유광장은 독재자 장제스(蔣介石)를 기리는 중정기념당이 위치한 곳이다. 38년간 지속한 오랜 계엄령이 끝난 뒤 대만 민주화운동의 중심 무대가 된 자유광장은 대만 탈핵운동의 출발점이기도 했다.지난달 17일 마지막 핵발전소가 멈추며 대만은 마침내 탈핵을 이뤘다. 무더위에 많은 이들이 지쳐 그가 바란 대로 대만전력 본사까지 행진하지 못했지만, 30대 초반부터 대만 반핵운동을 일궈온 원로는 이날 자리한 70여 명의 반핵아시아포럼 해외 참가자들에게 대만 탈핵운동의 시작을 알리고 싶어 했다.한국 사회에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대만 탈핵운동은 동아시아는 물론 세...
지난 3월 대형 산불로 큰 피해를 당한 경북 영덕군과 청송군이 특별재생지역으로 지정됐다.국토교통부는 도시재생특별위원회 심의를 거쳐 영덕군 영덕읍 석리·노물리 일원과 청송군 청송읍 부곡리 일원을 특별재생지역으로 지정했다고 12일 밝혔다.정부는 특별재난지역 중 100억원 이상 대규모 재난 피해를 당한 곳을 특별재생지역으로 지정해, 국비로 도시재생사업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2017년 경북 포항시의 지진 피해를 계기로 신설된 제도로, 2018년 11월 포항시 홍해읍이 최초 지정된 이후 이번이 두 번째다.국토부는 영덕군·청송군에 올해 추가경정예산으로 확보한 1차 연도 사업비 80억원을 각 40억원씩 지원한다. 이를 통해 각 지방자치단체는 폭우로 인한 토사 유출, 산사태 위험 등을 방지하기 위한 긴급복구 공사를 우선 시행하고 주거·기반시설 정비, 재난 인프라 조성, 마을공동체 활성화 등 재생사업을 추진한다.영덕군은 해양 관광시설과 대게 등 지역 자원을 활용한 경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