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조내구제 KB국민은행이 수출입기업을 위한 금융지원에 나선다.KB국민은행은 지난 20일 서울 여의도 본사에서 한국무역보험공사와 ‘중소·중견기업 수출입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고 23일 밝혔다. 협약식에는 장영진 한국무역보험공사 사장과 이환주 KB국민은행장 등이 참석했다.협약에 따라 KB국민은행은 300억원을 특별 출연해 4600억원 규모로 수출입기업을 지원한다. 한국무역보험공사는 KB국민은행이 출연한 재원 중 270억원을 활용해 4590억원 규모 협약보증을 제공한다. 30억원은 기업이 부담해야 할 보증료 및 보험료 감면에 사용된다.국민은행은 운전자금대출, 외화지급보증 등 다양한 금융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이환주 행장은 “최근 중동 정세 불안, 미국의 상호 관세 조치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수출입기업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도모하고, 우리 경제의 수출 기반 확대 및 선순환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고의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미국계 사모펀드 론스타가 한국정부를 상대로 제기한 국제투자분쟁(ISDS) 사건과 관련해 정부가 판정문 원문에서 비공개 처리한 부분을 일부 공개해야 한다고 판단한 법원 결정이 2심에서 뒤집혔다.서울고법 행정3부(재판장 윤강열)는 19일 송기호 변호사가 법무부 장관을 상대로 제기한 ‘정보 비공개 처분 취소 소송’의 항소심에서 원고 일부 승소였던 원심 판결을 취소하고 각하 판결했다. 각하는 소송 요건이 갖춰지지 않았다고 보고 본안 심리 없이 사건을 종결하는 것이다.앞서 한국정부와 론스타 간의 중재 사건을 맡은 중재판정부는 2022년 8월31일 ‘한국정부의 책임을 일부 인정하고 약 3000억원을 배상하라’는 결정을 내렸다. 론스타는 외환은행을 인수하고 하나금융지주에 매각하는 과정에서 금융당국이 고의로 승인을 지연시켰다고 주장해왔다.법무부는 중재판정부의 결정 다음달인 9월28일 411쪽 분량의 영문 판정문을 공개하면서 사건 관련자의 이름과 외교기밀에 관한 사항 등을 까맣게 칠해...
나 너희 옆집 살아성동혁 지음 | 다안 그림봄볕 | 40쪽 | 2만2000원검고 시든 덩굴들이 어두운 방을 뒤덮고 있다. 창밖엔 비가 내리고, 지평선엔 산들이 우뚝 서 있다. 바깥을 하염없이 바라보는 사람의 뒷모습은 슬픔에 잠겼다.남들보다 제약 많은 삶을 사는 사람들이 있다. 몸 어딘가가 불편한 채로 살아가야 하는 희귀 난치 환자들이다. 이들은 한 번도 못해보거나, 더 이상 할 수 없는 일들을 생각할 때마다 마음을 다친다. 이 책의 주인공도 마찬가지다. 저 산에 오르고 싶지만 나서기 쉽지 않기에 포기했을 터다.하지만 칠흑 같은 어둠일수록 틈새를 비집는 빛은 더 선명해지기 마련이다. 우울에 빠진 주인공도 친구들의 빛나는 다정함에 기대어 살아간다. 어엿한 의료인이 된 한 친구는 함께 산을 오르자고 권한다. 희망을 주는 친구들이 등장하자 어두웠던 삽화에도 밝은 연둣빛 색채가 덧입혀진다. 책장을 넘기니 먹구름 사이로 서광이 비치고 세상은 초록으로 서서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