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비교사이트 코스피 지수가 3000포인트를 돌파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8.78포인트(0.29%) 오른 2986.52로 출발한 뒤 오전 장중 3000을 돌파했다. 지수가 장중 3000을 웃돈 것은 지난 2022년 1월3일(3010.77) 이후 3년 5개월여만이다.
코스피 지수는 6·3 대통령 선거 이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재명 정부의 재정 지출 확대와 증시 부양을 강조하는 기조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상법개정 재발의로 기업지배구조 선진화에 나서자외국인 투자자들이 유입된 것도 요인이다.
코스피는 지난 2021년 1월6일 최초로 3000을 돌파한 바 있다.
리그 정상급 배출한 숭의여고훈련 불가…정현 이후 맥 끊겨초중고 여자팀 줄어드는 추세“국제대회·프로 경쟁력 약화 탓”
‘농구 전설’ 박찬숙부터 국제무대를 누비는 ‘슈퍼 가드’ 박지현까지. 리그 정상급 선수들을 다수 배출한 여자농구 명가 숭의여자고등학교 농구부가 해체 위기에 놓였다.
2025년 등록 선수가 0명이다. 극심한 선수 수급난에 시달리는 한국 여자농구의 현실이 단적으로 드러난 사례다.
경향신문 취재에 따르면 19일 현재 숭의여고 농구부에 등록된 선수는 0명이다. 2021년 7명, 2022년 9명, 2023년 5명, 2024년 6명으로 간신히 명맥을 유지하다가 올해 기존 선수들이 부상이나 학업을 이유로 팀을 이탈하면서 농구부는 해체 위기에 놓였다.
숭의여고 관계자는 “현재 선수로 등록된 인원은 없고 농구에 관심을 보이는 학생이 한두 명 있는 정도”라며 “작년에도 대회 출전 인원 5명을 채우는 게 힘들었다”고 말했다.
현재 숭의여고 농구부는 코치가 없다. 2006년부터 농구부를 지도해온 최철권 감독은 은퇴를 앞두고 있다. 후임 감독이 지휘봉을 물려받았지만 선수가 없어 훈련이 불가능하다. 숭의여고 관계자는 “농구의 역사가 있는 학교이니만큼 부흥시키려 노력하고 있다”며 “숭의여중 농구부와 스포츠클럽 등에서 활동하는 선수들을 알아보는 중”이라고 말했다.
정현(19)이 2024년 여자프로농구(WKBL) 부천 하나은행 소속으로 데뷔한 뒤 농구부는 대가 끊긴 상태다. 정현이 농구부에서 뛰었던 2023~2024년에도 숭의여고는 교체 선수 없이 5명으로 경기를 치렀다.
2024년 춘계대회에서 가까스로 결승에 진출했으나 7명이 뛴 선일여고에 61-100으로 대패했다. 2024년 연맹회장기 청주여고와의 8강전에서는 5명이 뛰던 도중 경기 종료 2분30초를 남겨두고 1명이 다치면서 4명이 남은 시간을 소화했다. 12점 차로 앞서가던 숭의여고는 결국 수적 열세를 이기지 못하고 역전패했다.
선수 부족은 비단 숭의여고만의 문제가 아니다. 2025년 기준 전국 학교 운동부에 소속된 19세 이하 여자농구 선수는 595명에 불과하다. 같은 연령대 남자농구 선수(1222명)의 절반이 채 되지 않는다. 10년 전인 2015년(688명)에 비해 100명 가까이 줄었다. 초중고 엘리트 여자농구팀 수는 2015년 66개에서 2025년 60개로 줄었다.
최철권 감독은 “2024년에 뛰었던 선수들이 다 졸업해버리고 숭의여중 농구부에서 올라오는 선수도 없는 데다가 기존에 있었던 선수 3명마저 부상으로 그만뒀다”며 “학교 측에서는 ‘선수만 확보되면 농구부를 해체하지 않겠다’는 확답을 받은 상태라서 선수를 데려오기 위해 팔방으로 뛰고 있다”고 말했다.
숭의여고 출신인 김은혜 WKBL 해설위원은 “과거에는 숭의초등학교부터 연계 학교로 올라가는 시스템이었는데 최근에는 학교보다는 감독과 코치를 따라가는 추세라 유출이 많이 생긴 것 같다”며 “제 세대와 달리 학교에 대한 자부심이 많이 약해진 게 사실이다”라고 말했다. 김 해설위원은 “여자농구 국제대회 성적도 좋지 않고 프로에 진출해도 1~2년차에 그만두는 선수가 많다 보니 엘리트 농구의 의미가 크게 약해진 상태”라고 짚었다.
경기 광명시의 한 군부대에 무단 침입한 60대 남성이 엿새 만에 경찰에 붙잡혔다.
광명경찰서는 19일 군사기지 및 군사시설보호법 위반 혐의로 A씨를 불구속 입건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A씨는 지난 13일 오전 7시 30분쯤 광명시 탄약대대 외곽 철조망을 절단기로 훼손한 뒤 영내로 침입한 혐의를 받는다. 군은 폐쇄회로(CC)TV를 통해 A씨를 식별하고 경고 방송을 했지만, 그는 곧바로 달아난 것으로 조사됐다.
훼손된 철조망은 탄약고에서 약 250m 떨어져 있으며, A씨가 탄약고에 접근하거나 탄약이 분실된 정황은 확인되지 않았다.
군의 협조 요청을 받은 경찰은 CCTV 분석과 탐문 수사를 벌여 19일 오후 4시 49분쯤 경기도 군포시 산본동 주거지에서 A씨를 검거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몸이 좋지 않아 약초를 달여 먹는다”며 “약초를 캐러 갔을 뿐 군부대인 줄 몰랐다. 부대가 이전했다는 말을 들어 문제가 없을 줄 알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A씨는 엉겅퀴 등 약초를 채취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까지 대공 혐의점은 없는 것으로 보고 있으며, 정확한 경위를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