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폰테크 서울 숭례문 인근 지하보도에서 새벽 근무를 하던 청소노동자를 살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70대 남성이 항소심에서도 징역 25년을 선고받았다.
서울고법 형사5부(재판장 권순형)는 12일 살인 등 혐의로 기소된 중국 국적 리모씨(72)에게 1심과 같은 징역 25년을 선고하고, 위치추적 전자장치 부착 20년을 명했다. 검찰은 1·2심 모두 리씨에게 무기징역을 선고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이 원심에선 살인의 고의를 부인하다가, 항소심에서 공소사실을 모두 인정하고 있다. 그러나 이 태도 변화가 원심의 형을 변경할 정도는 아니다”라며 “피고인의 건강상태, 성행과 환경, 범행의 동기와 경위·수단·결과 등을 고려했을 때 원심의 형이 너무 가볍거나 무겁다고 보기 어렵다”고 밝혔다.
리씨는 지난해 8월2일 새벽 4시쯤 숭례문 인근 지하보도에서 서울 중구 용역업체 소속 환경미화원인 60대 여성을 흉기로 살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리씨는 피해자가 물을 달라는 요구를 들어주지 않고, 팔을 붙잡는 자신을 신고하겠다고 말하자 무시당했다고 생각해 평소 지니고 다니던 흉기로 공격한 것으로 조사됐다.
1심은 지난 2월 리씨에게 징역 25년과 20년간 위치추적 전자장치 부착 명령을 선고했다. 당시 재판부는 “범행 동기와 잔혹성을 고려했을 때 죄질이 매우 불량하다”면서 피해자 유족이 엄벌을 탄원하는 점, 리씨의 나이, 성행, 재판 정황 등을 참작해 형을 정했다고 했다.
전남 해남에 전국 최초로 근대5종 장애물 경기장이 문을 열었다.
12일 해남군에 따르면 근대5종 장애물 경기장은 우슬체육공원 내 450여㎡ 규모로 신축됐다.
근대5종 경기는 육상, 사격, 수영, 펜싱, 승마로 5개 종목의 경기로 이뤄졌으나 2020년 도쿄 올림픽에서 승마 경기의 문제점이 대두되면서 2024년 파리 올림픽을 끝으로 장애물 경기로 대체 됐다.
내부에는 근대5종 장애물 경기에 적합한 규격의 장애물 경기기구 14종이 구비됐다.
경기에서는 1.5∼2m 높이의 벽 오르기, 수직 로프 타고 오르기, 공중에 매달린 고리를 잡고 이동하는 링 트래버스 등을 연속으로 치른다.
전국 근대5종 경기대회는 13일부터 19일까지 해남 우슬체육공원 일원에서 개최된다. 초중고 및 대학부, 일반부 선수와 임원 650여명이 참가한다.
해남군은근대5종팀의 전지훈련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근대5종 국가대표 후보선수단을 비롯해 많은 근대5종팀의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
해남군은 근대5종 장애물 경기장뿐만 아니라 현재 야구장과 축구장을 갖춘 해남스포츠파크와 생활SOC 복합화사업인 구교지구 근린생활형 체육관, 장애인 특화형 체육관을 갖춘 복합문화체육센터 등 스포츠 전문시설이 완공을 앞두고 있다.
군 관계자는“전국 최초 근대5종 경기 장애물경기장 개관으로 스포츠마케팅 확대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며 “이번 근대5종 경기를 차질없이 추진해 전국의 스포츠인들이 찾을 수 있는 시설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