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범죄변호사 서울 동작구의 빌라에 사는 강다영씨는 지난 1월14일 집주인 A씨로부터 문자를 한 통 받았다. 부동산 경기 침체로 사업이 잘 안 돼 파산을 신청했다는 내용이었다. 대부분 사회초년생인 강씨와 세입자들에겐 청천벽력 같은 이야기였다. 강씨는 갑작스레 전세보증금 1억원을 날릴 위기에 처했다.강씨가 세 들어 사는 곳을 포함해 A씨 소유 빌라 두 채의 피해 인원이 40명, 피해액이 36억원에 이른다. A씨 남편이 소유한 빌라 두 채에서도 같은 피해가 발생해 부부 소유의 건물을 합치면 세입자 75명이 보증금 총 66억원을 돌려받지 못할 수도 있다.강씨는 전세사기 문제가 이미 공론화된 2023년 8월에 이 집을 계약했다. 근저당이 있었지만 중소기업 취업청년 대출이 무난하게 나왔고, 공인중개사도 “신축 빌라에 이 정도 빚이 없을 수 없고 임대인은 믿을 만한 사람”이라며 안전하다고 강조했다.강씨를 비롯한 세입자들은 A씨 부부가 파산 신청을 앞두고 재산을 몰래 빼돌렸...
오세훈 서울시장은 6일 국회를 찾아 “국민개헌연합을 여야를 초월해서 만들어보자”라고 제안했다. 그는 개헌에 미온적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압박하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조기 대선이 예측되는 상황에서 야권의 비이재명(비명)계 대선 주자들도 동의하는 개헌을 고리로 유력 대선 주자인 이 대표를 고립시키려는 전략으로 보인다.오 시장은 이날 오후 국회도서관에서 열린 대한민국헌정회·민주화추진협의회 주최 ‘분권형 권력구조 개헌 대토론회’에 참석해 “이 대표께서 개헌 추진에 대해 관심을 표하지 않고 계시는데 조금 압박을 하려는 의미에서 가칭 국민개헌연합이라는 걸 여야를 초월해서 만들어본다면, 그리고 선배님들과 우리 후배들이 함께 마음을 모아서 국민께 호소한다면 이번 기회를 좋은 개헌의 기회로 만들 수 있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그는 “연합까지 이르지 못한다면 국민개헌협의체라도 만들어서 한 번 논의해 볼 가치가 있다”고 덧붙였다.이날 토론회에는 오 시장 등 여권 인사 외에도 이낙연·...
베트남으로 해외여행을 떠난 소방관 부부가 비행기 안에서 쓰러진 응급환자를 구했다.6일 부산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지난달 23일 김해공항에서 베트남 냐짱으로 향하던 에어부산 여객기(BX751)에 탑승한 A씨가 화장실 앞에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기내에는 의료인을 찾는 방송이 나왔고, 강문찬 소방장(중부소방서)과 조미나 소방장(강서소방서)은 곧바로 환자에게 달려갔다. 이들은 소방관 부부다.A씨의 상태를 살핀 부부는 그가 저혈압으로 쓰러졌다고 판단하고, 항공기에 비치된 응급처치 장비로 혈압을 올렸다. 처치 후 의식을 회복한 환자는 무사히 냐짱에 도착했다.에어부산은 이날 강 소방장 부부에게 “갑작스러운 환자 발생에도 즉각적인 응급처치를 해주셔서 손님과 승무원을 대신해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며 “환자는 상태가 호전돼 무사히 귀가했다”는 내용의 편지를 보냈다.강 소방장과 조 소방장은 “의료진을 찾는 기내 방송에 몸이 먼저 반응했다”며 “긴박한 상황에서 침착하게 대응할 수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