폰테크 꿀팁 우라와 레즈(일본)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준우승팀 인터 밀란(이탈리아)에 역전패하며 2025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두 번째 경기에서도 승점을 따지 못하고 조별리그 탈락했다.
우라와는 22일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의 루멘 필드에서 열린 대회 조별리그 E조 2차전에서 인터 밀란에 1-2로 졌다. 리버 플레이트(아르헨티나)와 첫 경기에서 1-3으로 완패한 우라와는 2차전마저 승점을 얻지 못해 조별리그 탈락이 확정됐다.
비록 패하긴 했지만, 우라와의 저력이 인상깊었던 경기였다. 2024~2025 UCL 결승까지 올랐던 이탈리아의 강호 인터 밀란은 한 수 아래 전력으로 평가받은 우라와를 상대로 경기 중후반까지 끌려다니며 체면을 구길 뻔했다.
우라와는 전반 11분 만에 와타나베 료마가 선제골을 터뜨려 인터 밀란을 상대로 리드를 잡았다. 전반전 유효 슈팅을 하나도 기록하지 못하고 0-1로 끌려간 인터 밀란은 후반 33분 라우타로 마르티네스가 코너킥 상황에서 고난도 발리슛을 선보여 어렵게 동점을 만들었다.
그러자 우라와가 라인을 대폭 끌어내려 무승부로 경기 결과를 굳히려 했지만 인터 밀란의 공세가 더욱 거셌다. 인터 밀란은 후반 추가 시간 발렌틴 카르보니가 수비벽에 맞고 자기 앞으로 흘러온 공을 오른발 슈팅으로 마무리해 역전극을 완성했다.
의료장비와 병상, 집기가 모두 사라진 병원은 컴컴했다. 광주 남구 덕남동 광주시립제2요양병원(시립2요양병원)에서 만난 김승연씨(39)는 ‘담당 간호사’ 이름이 비어있는 병실 출입문 안내판을 만졌다.
이 병원에서 간호사로 일했던 김씨는 “환자들이 ‘고맙다’고 말해 주시면 시립병원 직원이라는 자부심에 뿌듯했다. 멀쩡했던 공공병원을 폐업한 잘못을 끝까지 밝히겠다”고 했다.
시립2요양병원은 지난 2023년 12월 31일 문을 닫았다. 병원 노동자들은 광주시의 공공의료 포기에 대해 책임을 묻겠다며 1년6개월째 텅 빈 건물을 지키고 있다.
22일 경향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전국에 설립돼 운영 중인 공립요양병원 77곳(2022년 기준) 중 ‘적자로 인한 위탁 불발’을 이유로 문을 닫은 것은 광주가 처음이다.
광주시는 지난 2013년 9월 고령화에 대비하고 치매 및 노인성질환 환자를 위한 지역 진료인프라 구축을 위해 시립2요양병원을 개설했다.
전남대학교병원이 위탁을 맡으면서 병원은 빠르게 성장했다. 병상규모도 196개로 늘어났다. 경영도 차츰 안정되면서 2019년 광주시가 병원에 지원한 운영손실금은 연간 2억7000만원 정도에 불과했다.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가장 발빠르게 대처한 곳도 시립2요양병원이었다. 그러나 그 결과는 폐업이었다. 시립2요양병원은 코로나19가 대유행하던 2022년 2월 시에서 감염병전담병원으로 지정하자 20여일 만에 시설을 전환, 10개월 동안 코로나 환자 51명을 치료했다.
이후 코로나19 전담병원 지정이 해제됐지만 문제는 그 당시 급하게 병원을 옮겨야 했던 환자들의 절반이 이곳으로 돌아오지 않은 것이었다. 병원은 큰 손실을 입었다. 간호사로 일했던 김수형씨(49)는 “언제든지 병원을 옮겨야 할 수 있다는 불안감에 재입원을 꺼린 것”이라고 했다.
전남대병원은 광주시에 ‘적자 일부 지원’을 요구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자 2023년 재계약을 포기하겠다고 밝혔다. 시는 이후 4차례 공모를 진행했지만 새로운 위탁기관을 찾지 못하자 2023년 12월 병원을 폐업하고 운영을 종료했다.
전국 모든 공립요양병원은 광주처럼 위탁으로 운영된다. 그런데 위탁할 의료기관을 찾지 못해 폐업한 것은 광주가 유일하다. 병원 폐업 이후 광주시는 매년 건물 관리 등을 위해 수억 원의 예산도 지출하고 있다. 올해 예산은 1억2900만원이다.
60여 명의 병원 직원들도 일자리를 잃었다. 시립2요양병원 노조의 조사를 보면 폐업 이후 25명이 취업을 위해 광주를 떠났다.
하지만 남은 이들은 ‘공공의료 회복’을 포기하지 않고 있다. 지금도 24명이 조합비를 내며 매주 수요일 병원에 모여 ‘1인 시위’ 등을 이어가고 있다. 법원에는 ‘폐업 처분 무효확인 소송’과 ‘부당해고 및 부당노동행위 구제’ 소송도 제기했다.
이에대해 광주시는 “‘적자 보전’까지 제시하며 4번이나 공모를 했지만 수탁자를 찾지 못해 폐업할 수밖에 없었다”면서 “현재 병원 건물 활용방안에 대해서는 확정하지 않았지만 재개원은 어려운 상황”이라고 밝혔다.
해병대 채모 상병 순직사건과 수사외압 의혹을 수사하는 특별검사팀 특검보에 20일 류관석·이금규·김숙정·정민영 변호사가 임명됐다. ‘내란·김건희·채 상병’ 특검 모두 특검보 임명이 완료되면서 본격적인 수사 채비를 갖췄다.
류관석 특검보(63·군법무관 10기)는 군법무관 출신으로, 1999년 이명현 ‘채 상병’ 특검보와 함께 병역 비리 수사를 했다. 이 특검보와는 막역한 사이여서 실과 바늘 같다는 평을 듣는다. 고려대 법학과를 졸업했고, 현재 법무법인 공유 변호사다.
이금규 특검보(52·사법연수원 33기)는 검사 출신으로,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심판 사건에서 국회 측 대리인단으로 활동했다. 전남대 법학과를 졸업했고, 법무법인 도시 변호사다.
김숙정 특검보(45·변호사시험 1회)는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을 졸업한 뒤 2012년부터 검찰에서 일하다 2017년 변호사로 개업했다. 2021~2023년에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1호 검사로 일했다. 이후 LKB파트너스와 동인에서 변호사를 지냈다. 표창원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실 보좌관 경력이 있다.
정민영 특검보(45·변시 2회)는 2007~2009년 한겨레 기자생활을 한 뒤 변호사시험에 합격했다. 참여연대 공익법센터 상근변호사,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 특검 특별수사관 이력이 있다.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을 졸업했고, 법무법인 덕수 변호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