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오골드 25일 오후 1시 경북 안동시 길안면 백자마을 인근 산에서 바람을 탄 불길이 밭과 민가 쪽으로 내려오기 시작했다. 의용소방대 등 진화 인력이 다급하게 움직였다. 시뻘건 불길이 산 능선을 따라 계속 밀려 내려왔다. 불길이 지나간 자리마다 연기가 피어오르며 산의 형체를 가렸다. 소방헬기가 날아와 연신 물을 뿌렸지만 불길은 쉽게 잡히지 않았다.경북 의성군 안평면과 안계리에서 지난 22일 발생한 불은 의성군 옥산면·점곡면을 거쳐 결국 안동까지 넘어왔다. 강풍을 타고 북동쪽으로 20㎞ 이상 불길이 이동했다. 안동 다른 지역으로 불이 번지는 걸 막기 위해 소방당국이 최후 저지선을 꾸린 곳이 이곳이다. 40가구, 70여명이 살고 있다. 주민 대부분은 70대 이상이다. 전날 밤에도 불길이 마을 코앞까지 번졌지만 진화대가 사력을 다해 막았다. 물을 맞은 불길은 사그라진 듯싶다가도 강풍이 불면 ‘좀비’처럼 되살아나기를 반복했다.이 마을 김영화씨(74)는 전날 황급히 몸을 ...
중국 온라인 플랫폼에서 팔리는 어린이 간절기 옷에서 국내 기준치를 157배 초과한 유해물질이 나왔다.서울시가 테무·쉬인·알리익스프레스에서 판매 중인 간절기 어린이용 섬유제품(31)과 가방·완구 등(10) 총 41개 제품에 대해 안전성 검사를 한 결과, 10개 제품이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고 28일 밝혔다.시는 유해 화학물질 검출 여부와 내구성(기계적·물리적 특성) 항목을 검사했다. 우선 ‘아동용 섬유제품’으로 분류된 5개 제품이 유해물질 기준을 초과하거나 물리적 안전성 기준을 충족하지 못해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특히 여아 청바지는 고무 단추에서 프탈레이트계 가소제가 국내 기준치(총합 0.1% 이하) 대비 157.4배 초과 검출됐다. 프탈레이트계 가소제는 내분비계 장애를 일으킬 수 있는 물질로 생식기능에 영향을 미친다. 접촉 시에는 눈과 피부 등에 자극을 일으킬 수도 있다.남아 청바지의 주머니 감에서는 폼알데하이드가 기준치(75mg/kg)보다 1.2배, 여아 치마의...
보험법인 대리점(GA)이 대형화되면서 불완전판매 등으로 제재받은 이력이 있는 보험설계사들이 다른 GA로 이동하는 일이 잦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단계 사기 전력이 있는 설계사가 또다시 소비자에게 접근해 보험 상품을 파는 경우도 있다. 소비자 피해가 우려되자 금융당국이 규제에 나섰다.금융감독원은 최근 GA 미래에셋금융서비스·PS파인서비스 소속 보험설계사 94명이 1400억원대 유사수신(다단계) 사기에 직간접적으로 가담한 사실을 적발했다. 이들은 사회초년생에게 ‘월급관리 스터디’를 해주겠다고 접근한 뒤 보험 대신 ‘고수익 투자 상품’을 권유했다. 계약자들에겐 기업의 단기채권에 투자했다고 했지만, 실상은 다음에 계약한 사람의 돈을 당겨와 앞선 사람에게 주는 전형적인 ‘폰지 사기’였다.문제는 유사수신 상품을 직접 판매한 설계사 50명 중 12명은 이후 다른 GA로 자리를 옮겨 여전히 영업을 하고 있다는 점이다. 형사처벌 가능성이 있는데도 재취업에 성공, 보험 상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