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육권 도서지역에 거주하는 70세 김모씨는 주거래은행인 A은행에서 예·적금을 가입하거나 대출을 받기 위해선 배를 타고 육지로 나가야 했다. A은행이 섬에서 철수했기 때문이다. 올해부턴 김모씨도 섬에서 금융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은행대리업 제도가 도입되면서 섬에 있는 우체국에서 A은행의 은행 업무를 대신 처리할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금융당국이 올해부터 대출 등 은행 고유업무를 제3자가 대신 수행할 수 있도록 하는 은행대리업 제도를 시범운영한다. 은행권 공동 현금자동인출금기(ATM) 등도 확대해나가기로 했다. 은행의 대면 점포 감축으로 인한 고령층 등 디지털 취약계층의 불편을 줄이기 위한 것으로 고령층과 지방 소비자의 금융 편의성이 크게 제고될 수 있을 전망이다.금융위는 27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은행업무 위탁 활성화 방안을 발표했다. 그동안 은행들은 은행법에 따라 비본질적 요소인 현금 입금·인출·이체 등만 제3자인 타 은행이나 우체국에 위탁할 수 있었다. 앞으로는 대면 예·...
요르단강 서안지구에서 이스라엘 정착민들로부터 집단적인 공격을 받은 뒤 이스라엘군에 끌려갔던 팔레스타인 감독이 25일(현지시간) 체포 하루 만에 석방됐다. 자기 땅에서 쫓겨나는 팔레스타인인들의 삶을 다룬 다큐멘터리 <노 어더 랜드>로 최근 오스카상(미국 아카데미상)을 수상한 함단 발랄 감독(사진)은 수상 이후 이스라엘 정착민들의 폭력이 급증했으며, 군에 구금된 와중에도 가혹 행위를 당했다고 밝혔다.AP통신 등 보도에 따르면 전날 서안지구 수시아의 자택에서 이스라엘인들에게 집단 린치를 당한 뒤 군에 체포됐던 발랄 등 팔레스타인 3명이 이날 석방됐다. 발랄은 얼굴에 멍이 들고 옷에 여전히 피가 묻은 채 풀려났다고 AP통신은 전했다.발랄은 이스라엘 군 기지로 끌려가 24시간 내내 눈이 가려진 채 군인들에게 구타를 당했다고 밝혔다. 그는 “나는 히브리어를 모르지만, 군인들이 나를 ‘오스카’라고 부르는 것을 들었다”면서 “그들이 나를 특별히 가혹하게 대하...
“혁신 기술로 가장 필요한 서비스25년 지킨 창업 정신 변함없어” 독립적 역량 ‘소버린AI’ 강조 ‘하이퍼클로바X’ 고도화 전념“인터넷 다양성에 기여하겠다”이해진 네이버 창업자(57)가 7년 만에 사내이사로 복귀했다. 네이버는 이 창업자의 이사회 합류를 계기로 인공지능(AI) 사업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26일 경기 성남시 네이버 그린팩토리에서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이해진 글로벌투자책임자(GIO)의 사내이사 선임 건이 통과됐다. 이 창업자는 GIO직을 내려놓고 이사회 의장을 맡는다. 최수연 대표는 사내이사에 재선임돼 3년 더 네이버를 이끈다.이 창업자의 이사회 복귀는 AI 경쟁 심화와 맞물려 있다. 이 창업자는 2017년 3월 이사회 의장직을 내려놓고, 이듬해 3월 등기이사직에서도 물러났다. 이후 GIO로서 해외 사업에 주력해왔다.하지만 네이버가 해외 거대 기술기업과의 AI 모델 개발 경쟁에서 밀리는 등 위기의식이 커지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