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전문변호사 지난해 11월15일 구속된 정치브로커 명태균씨는 “날 잡으면 한 달 만에 대통령이 탄핵될 텐데 감당되겠나”고 호기를 부렸다. 그로부터 18일 뒤 대통령 윤석열은 비상계엄을 선포하며 내란을 일으켰고, 국회는 12월14일 그의 탄핵소추안을 가결했다. 명씨가 구속되고 한 달이 채 안 된 때였다. 명씨 예언이 현실이 된 것이다.명씨가 지난 18일 김건희 여사의 또 다른 공천개입 의혹을 폭로했다. 녹취록 제목은 ‘김건희와 마지막 텔레그램 통화 48분’이었다. 명씨가 지난해 2월16~19일 김 여사와 5~6번 통화한 내용을 복기한 것이라고 한다. 녹취록에서, 김 여사가 김상민 전 검사가 국회의원이 되게 도와달라고 부탁하자 명씨는 그런 사람 공천하면 총선에서 진다고 난색을 표했다.그 뒤에 흥미로운 대목이 나온다. 명씨가 “이 추세로 가면 110석을 넘지 못합니다”라고 하자, 김 여사는 “아니에요, 선생님. 보수정권 역사 이래 최다석을 얻을 거라 했어요”라고 반박한다. 명씨가...
과도한 개인정보 수집과 개인정보 유출 우려로 논란을 빚은 중국 인공지능(AI) 챗봇 딥시크가 국내 서비스를 잠정 중단하기로 했다. 딥시크가 자발적으로 서비스 중단 조치를 한 것은 한국이 처음이다.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17일 “딥시크 애플리케이션(앱)의 국내 서비스가 지난 15일 오후 6시부터 잠정 중단됐으며, 국내 개인정보보호법에 따른 개선·보완이 이뤄진 후 서비스가 재개될 예정”이라고 밝혔다.앞서 개인정보위는 딥시크 관련 논란이 커지자 지난달 31일 딥시크 중국 본사에 해당 서비스의 개발 및 제공 과정에서 데이터를 수집·처리하는 방식 등에 관한 공식 질의를 보내고, 자체 분석에도 착수했다.개인정보위는 “분석 결과 국내외 언론 등에서 지적된 제3사업자와의 통신 기능 및 개인정보 처리 방침상 미흡한 부분을 일부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용자 정보가 틱톡의 모회사인 중국의 바이트댄스로 넘어간 사실 등을 파악한 것으로 전해졌다.딥시크는 지난 10일 글로벌 기업의 국내 소통...
지난해 2월 20일 전국 주요 병원 전공의 대부분이 일터를 떠났지만 A씨는 현장에 남았다. 몇 안 되는 ‘일하는 전공의’ 중 한 명인 A씨를 지난 12일 만났다. 그를 붙잡은 건 ‘사람을 살리는 ‘의사’라는 사명감이었을까.“거창하게 사명감이랄 건 없어요. 아무런 대안 없이 한꺼번에 떠나자는 전공의들의 방식에 동의하지 않았을 뿐입니다. 그런 집단주의, 전체주의를 받아들일 수 없었어요. 한편으로는 ‘그래도 다 떠나면 어떻게 하나. 몇 명은 현장에 남아야지’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A씨는 자신의 견해를 스스럼없이 털어놨지만, 신원은 밝히지 말아 달라고 당부했다. 집단행동에 동참하지 않는 전공의는 익명 커뮤니티에서 심한 괴롭힘을 당하기 때문이다.“제가 아는 선생님들 중에서도 ‘감귤’(복귀한 전공의를 비하하는 말)로 찍힌 분이 있어요. 정말 많이 불안했어요. 의사·의대생 온라인 커뮤니티인 ‘메디스태프’가 익명으로 운영되는데, 신상털기와 비방이 많아요. 익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