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가입현금지원 지난 20일 기자가 방문한 충북 청주시 옥산면에 위치한 A 종이팩 재활용 업체는 모처럼 일감을 받아 분주했다. 원통형 선별기(트롬멜)와 종이팩 광학 선별 설비에도 전원이 켜졌다. 산더미처럼 쌓인 종이팩을 지게차 버킷이 한가득 퍼올렸다. 종이팩 더미를 헤집을 때마다 시큼한 상한 우유 냄새가 풍겼다. A사 관계자는 “공장은 일주일 중 하루만 가동한다”며 “공장 가동률은 20% 수준으로 일주일간 모아온 물량도 하루 작업이면 끝난다”고 말했다.A사가 일주일에 하루만 공장을 가동하는 이유는 종이팩이 제대로 분리수거 되지 않아 공장에 오는 물량 자체가 적기 때문이다. 국내에선 종이팩이 대부분 종이와 같이 분류되거나, 일반 쓰레기로 버려지는 실정이다. 현재 국내 종이팩 전체 출고량의 약 60%는 폐지로 배출되고, 27%가량은 종량제 봉투에 담겨 배출돼 소각되거나 매립되고 있다.2022년 국내 종이팩 연간 출고·수입량 7만4423t 중 재활용 물량은 9877t로 재활용률이 13%에 그친...
12·3 비상계엄 당시 국회에 투입됐던 육군 수도방위사령부 소속 팀장급 요원이 상부의 ‘국회 월담’ 지시를 “수행하지 못하겠다”며 거부한 사실이 확인됐다. 당시 군 장성들은 대통령과 국방부 장관의 위헌·위법적 지시를 부하들에게 그대로 하달했지만 현장에선 위법한 지시를 거부했다. 일선 현장 군인들의 판단이 윤 대통령의 계엄 시도를 뜻대로 이뤄지지 못하게 한 셈이다.23일 경향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검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본부(본부장 박세현 서울고검장)는 수방사 군사경찰단 특수임무대대장 엄모 중령을 지난해 12월 조사하면서 “국회 투입 지시를 받은 군인들이 이를 따르지 않았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엄 중령은 계엄 선포 직후인 지난해 12월4일 오전 1시40분쯤 현장에 있는 임모 소령으로부터 “소대장 A중사가 ‘국회 담을 못 넘겠다’고 해서 (특임대원들이) 담을 못 넘어갔다”, “본인(A중사)이 (병사들에게 월담하라고) 지휘하기를 주저하고 있다”는 보고를 받았다. 당시 수방사는 김...
12·3 비상계엄 당시 국회에 투입됐던 육군 수도방위사령부 소속 팀장급 요원이 ‘국회 담을 넘어 들어가라’는 상부의 지시를 “수행하지 못하겠다”며 거부한 것으로 확인됐다. 군 장성들은 윤석열 대통령과 김용현 당시 국방부 장관의 위헌·위법적 지시를 부하들에게 그대로 하달했지만 일선 군인 중 일부는 위법한 지시라고 판단해 거부한 것이다. 23일 경향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검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본부(본부장 박세현 서울고검장)는 수방사 군사경찰단 특수임무대대장 엄모 중령을 지난해 12월 조사하면서 “국회 투입 지시를 받은 군인들이 지시를 따르지 않았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했다. 계엄 선포 직후인 지난해 12월4일 오전 1시40분쯤 현장에 있는 임모 소령으로부터 “소대장 A중사가 ‘국회 담을 못 넘겠다’고 해서 (특임대원들이) 담을 못 넘어갔다”는 보고를 받았다는 것이다. 엄 중령은 “A중사가 경찰이 제지하자 담을 못 넘겠다고 말을 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진술했다. 이후 A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