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티비 희망의 조짐과 절망의 조짐이 교차하는 나날이다. 역대 최대 규모라는 LA 산불은 사람들이 애써 일군 삶의 터전을 초토화시킨 채 여전히 진행 중이다. 기후위기가 초래할 지구적 재앙의 서곡인가 싶어 아뜩해진다. 그 혼란의 와중에도 빈집에 들어가 약탈을 감행하는 일이 도처에서 벌어졌고, 약탈자 가운데는 소방관의 복장까지 갖춰 입은 이들도 있다 한다. 상처에 소금을 뿌리는 격이다. 재난 속에 피어나는 인정의 꽃도 있다. 기쁨은 개별적이지만 고통은 보편적이다. 많은 자원봉사자가 어려움을 겪는 이들을 돕기 위해 나서고 있다. 미국의 작가 리베카 솔닛은 ‘대재난 속에서 피어나는 혁명적 공동체에 대한 정치사회적 탐사’라는 부제가 붙은 책 <이 폐허를 응시하라>에서 “자연이 한번 손을 대면 전 세계가 친구가 된다”고 말한다. 타자의 슬픔과 고통을 덜어주려는 마음이야말로 분열된 세상의 치유제가 아닐까?15개월간 지속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사이의 전쟁이 잠정적 휴전 ...
외다리 형태의 독특한 의자가 등장했다. 지하철 승강장에서 다음 열차를 기다릴 때나 운동장에서 경기를 관람하며 서 있어야 할 때, 접이식 우산처럼 가방이나 옷주머니에서 꺼내 펼치면 간이 의자 역할을 할 수 있다.덴마크 스타트업인 시트팩은 최근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독특한 디자인의 접이식 의자를 개발했다고 밝혔다.‘시트팩 젠’이라는 이름이 붙은 이 의자는 기본적으로 3단 우산과 작동 원리가 비슷하다. 사용하지 많을 때에는 완전히 접어 약 30㎝ 길이의 짧은 막대기 형태로 만든다. 그러다 사용해야 할 때가 되면 몸통 전체를 길게 뽑아내 약 1m 길이로 만든다. 안장에 엉덩이를 대고 시트팩 젠 말단 부위를 지면에 박듯 접촉한 뒤 적당한 각도로 기울이면 된다.다리가 한 개밖에 없는데도 시트팩 젠이 의자 역할을 해내는 데에는 이유가 있다. 사용자 엉덩이와 접촉하는 부위에 영문 ‘Y(와이)’ 모양의 안장을 댔다. 진짜 의자처...
30년 된 낡은 한복, 여름용 A라인 민소매 원피스로…황혜진씨는 30년 전 결혼식에서 입은 진분홍색 한복을 고이 간직하고 있었다. 뭘 잘 버리는 성격도 아니지만 결혼이라는 순간을 함께한 의미 있는 한복이라 더는 입지 않으면서도 쉽게 처분할 수 없었다. 그러던 차에 한복을 현대적이고 실용적인 디자인의 옷으로 부활시키는 ‘한복 업사이클링 프로젝트’를 알게 됐다. 한복 자체를 10분의 1로 축소한 미니어처도 함께 제작한다. 빛이 바래가는 추억이 다시 세상 밖으로 나올 기회. 황씨는 망설임 없이 자신의 한복을 기증했다.‘한복 업사이클링 프로젝트’를 맡은 다나픽코리아 김수경 대표는 황씨의 본견 소재 한복 해체 작업부터 시작했다. 이중으로 된 스란치마의 진분홍 겉감을 거둬내니 예쁜 베이비 핑크색 안감이 드러났다.“정말 오랫동안 소중하게 간직한 옷이란 걸 알 수 있었어요. 하지만 30년이나 됐으니 옷감이 상하기도 했어요. 낡고 바랜 부분은 제거하고 온전한 부분만 살려서 옷을 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