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는 미국 방산업체 안두릴 인더스트리와 최근 서울 계동 현대빌딩에서 ‘무인수상정(USV) 개발 및 시장 진출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4일 밝혔다.안두릴은 인공지능(AI) 기술을 기반으로 한 임무 통제 체계, 감시 정찰 체계, 무인잠수정, 드론 등 다양한 제품을 미 해군과 국방부, 호주 국방부 등에 납품하고 있다.이번 협약으로 양사는 HD현대가 보유하고 있는 자율운항 기술과 안두릴의 자율 임무 수행 솔루션을 결합해 무인수상정을 개발할 예정이다.이를 위해 HD현대는 항해·기관자동화, 통합안전관제 등 그동안 개발·상용화해온 기술을 기반으로 AI 함정 자율화 기술을 개발한다. 안두릴은 전장에서 무인수상정들의 군집제어 및 임무수행을 자동화할 수 있는 자율 임무 수행 체계 개발을 맡는다.주원호 HD현대중공업 특수선사업대표는 “차세대 함정 시장의 핵심인 무인 함정 개발을 AI 방산 분야 혁신 기업 안두릴과 함께할 수 있어 뜻깊게 생각한다”며 “첨단 AI 기...
국회 탄핵소추위원단은 4일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 결정에 대해 “국민의 승리”라고 평가했다. 국회 측 대리인단은 윤 전 대통령이 헌재 결정에 승복해야 치유의 역사가 시작될 수 있다고 당부했다.국회 탄핵소추위원단장인 정청래 법제사법위원장(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윤 전 대통령 파면 결정 직후 서울 종로구 헌재를 나오며 “완벽한 논리로 퍼펙트하게(완벽하게) 피청구인 대통령 윤석열을 파면했다”며 “헌법과 민주주의의 승리”라고 밝혔다. 이어 “민주주의의 적을 민주주의로 물리쳐준 국민, 헌법의 적을 헌법으로 물리쳐준 헌재의 현명한 역사적 판결에 깊이 감사드린다”며 “국가적 위기에서 구해낸 것은 오롯이 국민 덕분”이라고 말했다.정 위원단장은 12·3 비상계엄 선포 절차, 계엄 포고령, 국회의원과 법관 체포 지시,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침탈 행위 등 모두를 위헌·위법으로 본 헌재의 판단을 언급하며 “반헌법적 내란행위를 벌함으로써 내일의 독재자, 제2의 윤석열을 예방하고 차단...
제주4.3사건으로 집계된 확인 사망자는 총 10,715명이다. 추정 사망자는 이보다 많은 약 2만 5천 명에서 3만 명 정도. 실종자는 3,171명이다. 군인과 경찰은 각각 약 180여 명과 140여 명이 사망했다.77년 전 제주엔 피바람이 불었다. 그 피바람 속엔 스물아홉의 김경춘 씨도 있었다. 6살, 5살, 2살 아이의 엄마였던 그는 1948년 12월 어느 날 행방불명됐다. 제77주년 4.3희생자 추념식을 하루 앞둔 2일 제주도 4.3평화공원 희생자 묘역에서 사건 당시 5살이던 현대준(82세) 씨를 만났다. 이제는 얼굴과 손에 주름이 가득한 그는 어머니의 묘비를 바라보며 “정확히 언제 돌아가셨는지 몰라요. 아마도 정방폭포에서 총살당하셨거나 바다로 던져지셨을 거예요”라고 말했다.지금은 제주의 유명관광지인 서귀포 정방폭포는 1948년 음력 10월 24일과 11월 22일, 12월 14일과 24일, 28일 등 여섯 차례의 학살이 이뤄진 것으로 확인된다. 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