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광역시 가운데 처음으로 ‘지역 소멸’ 위험 단계에 진입한 부산시가 올해 재정지원 일자리 19만2805개 창출을 목표로 하는 일자리 종합계획을 1일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 18만9988개보다 2817개 늘어난 수치다.부산시는 이같은 목표로 올해 2조1000억원을 투입한다. 지난해보다 1184억원을 늘어난 금액이다.시의 올해 15∼64세 고용률 달성목표는 67.1%다. 세부적으로 청년고용률(15∼29세) 46.3%, 여성 고용률(15∼64세) 59.0%, 상용근로자 수 94만명이다.시는 고용시장 활성화를 위해 관광·전시 복합 산업(MICE) 등 지역 특화 일자리 창출에 주력한다. 중년층 정규직 일자리 창출을 위한 ‘4050 채용 촉진 지원사업’도 확대한다. 폐업위기 소상공을 위한 고용 전환 촉진 패키지사업도 실시한다.반도체, 신소재, 미래 차 등 혁신성장산업의 일자리 창출을 위해 선도기업과 앵커기업에 정책자금을 지원하고, 판로...
자두·사과·송이·고추 등 다른 생산지들도 피해 크지만“할 수 있는 건 다 해야…정부, 피해 파악해 빨리 지원을”“그래도 어쩝니꺼. 농사밖에 할 줄 모르는데…”1일 오전 경북 의성군 신평면 용봉리 한 마늘밭에서 만난 농민 오주석씨(66)가 씁쓸하게 웃으며 말했다. 오씨는 밭고랑을 따라 천천히 뒷걸음치며 호스를 좌우로 움직여 마늘밭에 골고루 영양제를 뿌렸다.파릇파릇해야 할, 20~30㎝쯤 올라온 싹들이 누렇게 변했다. 최근 산불 열기를 견디지 못하고 그을려 버린 것이다. 약 1200평의 마늘밭은 오는 6월 중순 수확을 앞뒀지만 좋은 결과를 기대하기는 어려워졌다. 오씨는 “지금은 멀쩡해보이는 싹들도 차차 변하게 될지 모를 일”이라고 했다.오씨는 “고향에서 40년 넘게 농사지으며 두 자녀를 대학까지 보낼 수 있었다.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준 마늘밭에 큰 생채기가 남았다”며 “이번 불이 참 야속하지만 희망을 버릴 수야 있겠나. 그저 농부로서 최선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