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지쿠라스피더 개구리가 겨울잠에서 깨어난다는 경칩을 하루 앞둔 4일 전국에 눈비가 내려 피해가 잇따랐다. 여객선과 항공기가 결항됐으며 강풍으로 인한 피해도 발생했다.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강원도 산지와 경북 경주에 대설경보가, 경기·강원·전북·충남·충북 등에 대설주의보가 발효됐다. 서울 3.1㎝, 충북 제천 4.1㎝, 강원 영월 3.8㎝, 경북 경주시 토함산 11.0㎝, 울산 북구(매곡동) 7.0㎝, 경북 팔공산 6.1㎝, 경기 양평 용문산에 5.9㎝의 눈이 쌓였다.행정안전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목포~홍도, 여수~거문, 포항~울릉 등 47개 항로에서 여객선 66척이 결항했다. 항공기는 김포공항 6편과 제주공항 4편 등 모두 14편이 결항했다. 도로는 경북 6곳과 강원 3곳 등 13곳이 통제됐다. 설악산과 속리산, 태백산 등 국립공원 14곳에서 291개 탐방로가 폐쇄됐다. 개학을 연기하거나 등교시간을 조정한 학교도 있었다.소방당국은 차량 고립 구...
‘인간의 문화는 글자의 시대보다 말의 시대에서 더 발전했다’라는 말을 도올 선생에게서 듣게 되었다. 이 말은 문자의 형성을 통해 인간의 문화가 발전해 왔으리라는 당연한 생각에 적어도 한 번쯤 의문을 품게 한다. 우리는 그동안의 학습효과에 의존해서 너무 틀에 박힌 생각만을 하는 것은 아닐까. 박물관에 들어가면 맨 처음 마주하지만, 그냥 지나치게 되는 빗살무늬토기에 관해서 언제부턴가 관심을 두게 되었다. 토기나 옹기에 대수롭잖은 듯이 그려진 그 무심한 흔적은 과연 무엇을 의미할까. 도공의 단순한 해찰이었을까? 아니면 주술적인 의미나 종족 혹은 지역과 시대적 표시 같은 것이었을까? 이 미묘한 작은 표시나 흔적에 현대 추상화 같은 미적 요소가 담겨 있음이 흥미롭다.나는 ‘자영업자’ 전시를 하면서 50여명의 자영업자를 만나서 사진을 찍고 동영상으로 인터뷰한 적이 있다. 10분 정도의 대화 내용을 3~4분으로 편집해서 모두 합치면 150분 분량이다. 그 짧은 3~4분의 ...
제가 근무하는 과학관에서 높이 47m에 이르는 거대한 로켓 모형 설치가 한창 진행 중입니다. 성공적인 누리호 발사를 기념해 이뤄지는 사업인데요, 그 웅장한 모습을 보고 있자니 우리 대한민국의 과학기술력이 정말 자랑스럽습니다. 우리도 머지않아 달에도 가고, 그리고 더 먼 우주까지 진출할 날이 오겠죠. 이런저런 생각을 하다가 궁금한 점이 하나 생겼습니다. 우주에서는 어떤 요리를 해 먹을까?초기에는 우주선의 비좁은 내부 환경을 고려해 휴대성과 보존성을 강조한 간편식 형태의 요리들이 주로 개발되었습니다. 하지만 더 멀리 심우주를 탐사하거나, 영구적인 정착지를 건설하는 단계까지 나아간다면 상황은 많이 달라집니다. 계속해서 간편식만 먹고 있을 수는 없으니까요. 그래서 인공적으로 환경을 조절하며 식물을 재배하거나, 세포배양으로 육류를 생산하는 기술 등이 최근 활발히 연구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어렵게 식재료를 구한다고 해도 아직 해결해야 할 문제는 남아 있습니다. 지구와는 다른 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