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학교폭력변호사 경기 성남시에 사는 성미나씨(가명·45)는 이번 설 명절 시댁에 가지 못 할 뻔했다. 전국의 많은 며느리가 겪는 ‘명절 스트레스’나 드라마·영화의 단골 소재인 ‘고부 갈등’ 같은 이유가 아니었다. “이런 식이면 엄마를 못 만날 것 같아.” 갈등은 예상치 못한 데서 터져 나왔다. 예상에 없었던 ‘모자 갈등’, 그 시작은 대한민국을 뒤흔들어놓은 12·3 비상계엄에 대한 정치적 견해차였다.문제의 전화통화는 지난 19일 윤석열 대통령 구속영장이 발부된 다음날 벌어졌다. 비상계엄 사태 이후 윤 대통령 탄핵·퇴진 촉구 집회에 활발히 참여했던 성씨 부부는 그날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남편은 어머니에게 건 통화에서 무심코 “윤 대통령이 구속되니 좋다”고 말했다. 돌아온 반응은 부부의 예상과 전혀 달랐다. 시어머니는 “그게 무슨 말이냐. 계엄이 일어났어야 했다”고 답했다. 이견은 순식간에 다툼으로 번졌다. 부부는 이날 시어머니가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이끄는 윤 대통령 지지 집회에 참여해...
겨울철 식중독을 일으키는 노로바이러스 감염증 환자가 8주 연속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26일 질병관리청 감염병 표본감시 주간소식지를 보면, 1월 셋째 주(12∼18일) 전국 210개 의료기관에서 신고된 노로바이러스 감염증 환자는 모두 388명이었다. 전주(372명)보다 4.3% 늘었다.이번 집계는 병원급 이상 일부 표본감시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한 것으로 실제 환자 규모는 이보다 많다.노로바이러스 감염 환자 숫자는 지난해 11월 마지막 주(11월 24~30일·80명) 이후 8주간 계속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추이를 보면, 지난해 12월 마지막 주(12월22∼28일) 291명에서 1월 첫째 주 369명, 1월 둘째 주 372명, 셋째 주 388명 수준이다.노로바이러스는 인체에 장염을 일으키는 바이러스로, 겨울철 식중독의 대표적인 원인 병원체다. 바이러스에 오염된 물과 음식물을 섭취하거나, 오염된 손이나 환경에 접촉하면 감염될 수 있다. 환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