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야구중계 불법 도박사이트 등에 악용된 대포통장을 대량으로 넘긴 유통조직이 금융회사를 일명 ‘대포통장 공장’으로 삼은 사례가 처음으로 적발됐다. 해당 금융사 임직원들이 조직적으로 범행을 도왔기에 가능했다.대구지검 강력범죄수사부는 23일 대포통장 유통조직과 짜고 약 4년간 유령법인 명의의 대포통장을 불법 도박사이트 등에 유통한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 위반 등)로 대구 달서구의 한 새마을금고 전무 A씨(51)와 상무 B씨(46), 부장 C씨(44) 등 3명을 구속기소했다.검찰은 A씨 등과 공모한 대포통장 유통총책 D씨(46) 등 2명도 같은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또 대포통장 유포사범 E씨(50) 등 2명은 전자금융거래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기소됐다.이날 검찰에 따르면, A씨 등 새마을금고 임직원 3명은 2021년 4월부터 지난달까지 대포통장 유통조직에 유령법인 명의의 새마을금고 계좌 126개를 개설해 준 혐의를 받고 있다.이후 D씨 등은 매월 일정한 금액(200만~250만원)을...
검찰이 12·3 비상계엄 사태를 일으켜 내란 우두머리(수괴) 혐의를 받는 윤석열 대통령을 26일 구속기소했다. 현직 대통령 최초로 ‘피고인’ 신분이 된 윤 대통령은 구속 상태로 1심 재판을 받는다.검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본부(본부장 박세현 서울고검장)는 이날 오후 윤 대통령을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구속기소했다고 밝혔다. 특수본은 “그동안 수사한 공범 사건의 증거자료, 경찰에서 송치받아 수사한 사건의 증거자료 등을 종합 검토한 결과, 피고인에 대해 기소함이 상당하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특수본은 공수처로부터 내란우두머리,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윤 대통령 사건을 송부 받았으나, 직권남용은 기소 혐의에서 제외했다. 특수본은 “증거인멸 우려가 해소되지 않은 점 등을 고려해 윤 대통령 1차 구속기간 만료 전, 현직 대통령의 불소추특권 범위에 해당하지 않는 내란우두머리 혐의에 대해서만 구속기소했다”고 밝혔다.윤 대통령은 군과 경찰을 동원해 국회를 봉쇄하는 등 국헌문란을 목적으로...
닭 손질 주문 물량은 반토막“비상계엄 때부터 주문 줄어” 고객들, 가격 묻고 구매 주저“물가 너무 올라 장 보기 고민” 양동시장선 정권 원성 빗발 서문시장서도 보수세 ‘흔들’지난해 말 국민들은 여느 때보다 ‘추운’ 겨울을 맞았다. 12·3 비상계엄 사태의 충격에서 헤어나지 못한 채 제주항공 참사로 소중한 이웃들을 잃는 슬픔을 겪었다. 민생경제는 직격탄을 맞았다. 폭등한 물가와 불확실한 미래 탓에 국민들은 지갑을 닫고 움츠렸다. 설 명절을 앞두고 찾아간 영호남 대표 시장에서 만난 상인들은 “매출이 작년의 절반도 안 된다”며 입을 모아 한탄했다.“명태 한 마리만 포 떠 주이소.”26일 오후 찾아간 대구 중구 서문시장의 한 수산물 가판 앞에서 딸과 함께 온 70대가 상인에게 말을 건넸다. 상인 김희분씨(82)는 아이스박스에서 큼지막한 동태를 꺼냈다.“만원예”라는 김씨의 말에 손님은 “작년보다 올랐네”하며 호주머니에서 꼬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