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육권 돈이 잘 들어오라고 벽돌은 붉은색을 선택하고, 바닥에는 세계 각국의 동전을 깔아놓고 콘크리트를 부었다. 경기 김포시에 사는 박용원·심성희씨 부부의 집에는 ‘이전보다 뭐든 더 잘되길’ 바라는 마음이 가득 담겨 있다. 4일 방송되는 EBS1 <건축탐구 집>에서는 붉은 벽돌집에 사는 부부의 이야기를 전한다.붉은 벽돌집의 특징은 자연광이다. 집 지을 때 중요하게 생각한 세 가지는 통창, 코너창, 선룸이다. 스튜디오 못지않게 채광이 좋다. 부를 불러오길 바라는 마음이 통한 걸까. 집은 촬영장으로 자주 대여돼 쏠쏠한 부수입이 되고 있다. 제작진은 강원 양구군에 사는 박병일·박미진씨 부부의 ‘갤러리 같은 집’도 방문한다. 두 사람은 화가다. 작업실이 바뀔 때마다 10년 넘게 이리저리 이사를 다니다 집을 지어 정착했다. 집은 주거동과 작업동으로 나눠 설계했다. 어디든 그림을 걸고 촬영할 수 있게 벽을 보강하고 콘센트는 최소화했다. 부부는 더 이상 작업실 임대료를 내...
금융감독원의 우리금융지주를 비롯한 주요 금융권에 대한 정기검사 결과 발표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손태승 전 회장의 부당대출 사건이 벌어진 우리금융지주에 대한 검사 결과에 특히 이목이 쏠린다. 경영실태평가 등급이 조정되면 그간 우리금융이 추진해온 생명보험사 인수·합병(M&A)에도 차질이 생길 수 있다.3일 금융당국 등에 따르면 금감원은 4일 발표하는 ‘2024년 주요 금융지주 및 은행의 검사결과’에서 우리·KB·NH금융과 신한금융투자, 토스뱅크 등에 대한 검사 결과를 공개할 예정이다. 당초 금감원은 지난해 12월 검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었지만 12·3 비상계엄 사태로 한 차례 연기한 데 이어 2월 초로 재차 연기됐다. 이복현 금감원장은 지난해 12월 검사 결과 발표를 미룬 이유에 대해 “위법 행위를 경미하게 취급하겠다는 것이 아니라 ‘매운 맛’으로 시장과 국민에게 알리려는 의도”라고 한 바 있다.시장의 시선은 우리금융에 쏠린다. 지난해 5개월여간 상시로 검사를 받...
작년 12월3일의 비상계엄 이후 두 달이 흘렀다. 그동안 여러 정황이 밝혀지면서 사태가 빠르게 수습될 거라 기대했지만 현실은 반대로 가고 있다. 단호한 처벌과 신속한 정국 안정은커녕 계엄을 지지하거나 그에 동조해 폭력을 행사하며 공포를 조장하는 무리들까지 등장하고 있다. 한국은 민주공화국이 아니라 기득권을 가진 자들의 귀족정으로 회귀하는 듯하다.21세기에 군대와 종교가 정치 개입?민주공화국에서 군대는 정치적 중립을 지키고 시민을 보호해야 한다. 이것은 문서상의 당위적 규정이 아니라 여러 차례의 군사쿠데타를 경험하며 시민사회가 피로 새긴 철칙이다.그런데 비상계엄을 모의하고 실행하는 과정에서 군대는 마치 사조직처럼 움직였다. 더 심각한 문제는 성추행으로 불명예 전역된 민간인이 군조직과 모의하고 명령을 내렸다는 점이다(심지어 헌법재판소에 출석한 김용현은 노상원을 마치 현역인 듯 꼬박꼬박 장군이라고 불렀다). 군대가 공식적인 지휘계통을 무시하고 민간인의 지시를 따른 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