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북동부권으로 확산된 산불로 최소 18명의 희생자가 발생한 가운데 지자체의 부실한 위기관리능력이 도마에 오르고 있다. 안내를 제대로 하지 못해 주민들이 대피소에서 다시 산불을 만났고, 확산 초기 적극적인 대피조치도 이뤄지지않아 피해를 키웠다는 지적이다.26일 산림당국에 따르면 의성 산불이 안동·청송·영덕·영양 등으로 번진 지난 25일 강풍을 타고 산불이 빠르게 번지면서 여러 지역에 대피명령이 내려졌다.각 지자체는 긴급재난문자를 통해 관내 주민들에게 대피장소 등을 안내했다. 행정안전부 국민재난안전포털의 재난문자 발송기록을 보면 영덕군은 이날 새벽 0시7분쯤 “산불이 영덕군 전지역에 급격하게 확산되고 있으니, 군민께서는 산에서 멀리 떨어진 강구면, 남정면, 포항방면으로 대피하시기 바랍니다”라는 문자를 발송했다.하지만 강구면, 남정면에는 약 30여분 뒤 산불이 들이닥쳤다. 그러자 영덕군은 0시41분쯤 “영덕 강구면, 남정면 주민께서는 산에서 멀리 떨어진 포항방면으로 대피...
“피해자들은 국가의 사과를 어제도, 오늘도 기다렸고 내일도 기다리고 있어요.”인터뷰를 하는 중에도 김유리씨(53)의 뺨에는 계속 눈물이 흘렀다. 김씨는 “아직도 옛 생각을 하면 치가 떨리고 눈물이 난다”고 말했다. 김씨는 1980년대 프랑스로 입양된 해외입양인으로 지난 25일 진실화해위에서 피해자로 인정받았다.김씨는 지난 26일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진실화해위)의 ‘해외입양 과정 인권침해 사건’에 관한 진실규명 결과 발표 기자회견에서 눈물을 흘리며 무릎을 꿇고 “우리는 국가의 피해자들이다” “강화된 권고를 다시 만들어달라”고 호소했다. 경향신문은 이날 회견 직후 김씨를 서울 중구의 한 카페에서 다시 만났다.[플랫]“왜 나를 소아성애자에게 입양보냈나요?” 그 여자는 화가 난다김씨는 11살이던 1983년 부모님의 이혼 등으로 고아원에 맡겨졌고 이듬해 동생과 함께 프랑스로 건너갔다. 김씨는 프랑스 한 시골 마을에 사는 부부에게 입양됐는데 양부는 김씨를 성적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