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장용접 “결혼은 언제 할 거니?” “아직도 취업 안 했어?” “겨우 그 월급 받고 회사 다니는 거야?”명절 연휴에 만난 가족과 친척들에게서 잔소리가 이어지면 안 그래도 취업·연애·결혼·소득 같은 이유로 쌓여 있던 스트레스를 증폭시키는 계기가 될 수 있다. 정신건강 전문가들은 이런 명절 스트레스를 적절히 관리하지 않으면 화병으로 진행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한다.화병은 한의학적 관점에서 봤을 때 ‘기(氣)가 막히고 화(火)가 위로 치솟는 증상’에 해당한다. 표현하지 못하는 감정이 쌓이면서 기혈의 순환이 원활하지 못해 주로 답답함과 가슴 두근거림, 소화불량, 두통, 우울감, 불면증, 온몸이 쑤시는 증상 등이 나타난다. 구체적으로는 가슴이 답답하거나 숨이 막히는 듯 느껴지고, 치밀어 오르는 느낌이 들어 감정 조절에 어려움을 겪기 쉽다. 목 또는 명치에 덩어리가 뭉쳐져 막고 있는 것 같거나 얼굴이나 가슴에 열감이 느껴지기도 한다. 억울하고 분한 마음이 불...
대통령 윤석열 지지자들의 서울서부지법 난입 사태 때 ‘국민 저항권’이란 말이 돌았다. 이들은 저항권이랍시고 법원을 무법천지로 만들었다. 지난 19일 이들이 “이젠 전쟁이야. 국민 저항권이야”라고 소리치는 모습도 유튜브에 생중계됐다. 극우세력 집회에서도 같은 말이 나왔다. 전광훈 목사는 “국민 저항권이 발동됐기 때문에 우리가 윤 대통령을 구치소에서 데리고 나올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저항권은 위헌적인 공권력 행사가 있을 때 이를 회복하기 위해 국민이 마지막 수단으로 행사할 수 있는 권리다. 그런데 지금이 그런 상황인가. 헌법재판소가 2014년 통합진보당 해산 심판 사건에서 저항권의 요건을 정리했다. ①민주적 기본질서의 중대한 침해나 이를 파괴하려는 시도가 있어야 하고, ②저항권 외에는 유효한 구제 수단이 없어야 하며, ③‘민주적 기본질서의 유지와 회복’이라는 ‘소극적인 목적’에 그쳐야 한다. 그 말 그대로다. 윤석열의 탄핵 소추와 법원의 영장 발...
12·3 비상계엄 사태를 일으켜 구속된 윤석열 대통령이 22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의 ‘방문 조사’ 시도에도 재차 진술을 거부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15일 체포된 이후 내내 진술거부권(묵비권)을 행사해왔다. 검찰총장 출신인 윤 대통령은 ‘친정’인 검찰이 사건을 넘겨받은 뒤에도 계속 진술을 거부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공수처는 이날 경기 의왕시 서울구치소를 방문했지만 윤 대통령을 공수처 조사실로 데려오는 ‘강제 구인’, 구치소 내부 조사실에서의 ‘현장 조사’(방문 조사) 모두 실패했다. 공수처는 “피의자 측이 일체의 조사를 거부해 조사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앞서 윤 대통령 변호인단은 “공수처에는 더 이상 할 말이 없다”고 전했다.검찰은 조만간 공수처로부터 사건을 넘겨받을 계획이다. 법조계에선 윤 대통령이 검찰 조사실에서도 진술거부권을 행사할 거라고 예상한다. 진술거부권은 헌법이 보장한 권리지만 일반 피의자는 통상 사용하지 않는다. 구속 등 신병 처리에 영향...